내포신도시 조성이 본격화 되면서 이곳에 입주한 공무원과 신도시 내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이 가축분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홍성군과 충남도 등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홍성군은 도청 이전과 내포신도시 조성 등으로 도시 인구의 유입 등 변화된 여건에 발맞춰, 관내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줄이고, 축산분뇨의 친환경적인 처리와 이를 통한 자연순환 농업 등 지속가능한 축산기반 구축에 팔을 걷었다. 군은 내포신도시가 위치하고 있는 홍북면 등 신도시 주변을 중심으로 쾌적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 사업비 3억 3000만원을 투입해 1일 3t 생산규모의 BM활성수 생산시설 1개소와 BM수 살포시설 10개소 설치를 추진 중이다.
BM활성수는 박테리아와 미네랄을 이용해 만든 액체로 미생물, 광물질, 물의 순환 및 생성과정을 자연과 가깝게 인공적으로 재현, 분뇨 및 생활 오폐수 분해에 탁월해 악취저감 효과가 크다.
군은 지난달 말 광천읍 운용리에 BM수 생산시설 설치를 완료했으며 향후 시험가동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축산농가에 본격적인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광천읍 운용리에 함께 건설 중인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 역시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군은 자원화 시설이 완공되면 1일 95t의 분뇨를 액비(85t) 및 퇴비(10t)로 재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된 퇴비와 액비는 지역의 친환경농업의 확대에 이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사료 생산에도 이용되면서 지역 축산업의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청정 축산환경 구축으로 지역 축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함은 물론 쾌적한 농촌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도도 지난해부터 환경개선제와 미생물발효제 등을 내포신도시 주변 양돈농가를 중심으로 집중 공급하는 등 가축분뇨 악취를 줄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도 환경개선제 등을 내포신도시 인근 축산농가에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가축분뇨 악취저감을 위해 내포신도시 주변 축사밀집지역인 홍성군 홍북면에 BM수 생산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