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 침탈(侵奪)

BC 28세기 요하문명의 濊貊族이 남하 하여 夏, 商, 周를 건국하면서 황하문명을 일구었으며, 鮮卑族이 秦, 漢, 隨, 唐을 건국했습니다. - 기본주제 참조

한민족 고대사

연해주에 중국보다 앞선 독자적 철기문화 있었다

자연정화 2013. 9. 1. 23:32

부경대 한-러 유적 발굴단, BC 6세기 철기 9점 발견   

 


기원전 6세기 무렵 북한과 러시아 국경 인접지역에 중국과는 다른 독자적인 철기문화가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고고학적 발굴성과가 나왔다.

 

부경대 사학과ㆍ해양문화연구소 한-러 국경지역 선사유적 발굴단(단장 강인욱)은 러시아 극동고고연구소 선사고고학실(단장 N. 끌류예프)과 공동으로 지난 6월25일부터 7월14일까지 연해주 남부지역으로 한-러 국경 인접지역인 '바라바쉬-3 유적'에서 주거지 1기를 발굴조사했다. 그 결과 각종 철기와 돌도끼, 토기 유물 등 2천여 점의 유물을 발굴했고, 철기 가공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장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경대 강인욱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쇠도끼, 화살촉 등 철기는 모두 9점 발견됐는데 기원전 7~5세기에 조성된 이른바 '얀콥스키문화'에 속하는 주거지에서 출토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발굴을 통해 극동지역에 중국과는 다른 철기문화가 일찍이 존재했음을 확실히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얀콥스키문화란 1880년대 연해주에서 활동한 광산기사 얀콥스키가 소유한 땅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기원전 9~5세기 함경북도에서 연해주의 해안가에 분포한 철기시대 문화권에 속한다.

 

러시아 극동 고고학계는 이미 1950년대 후반부터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철기시대가 기원전 9세기 이전부터 시작됐다고 지적해왔다. 1975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기원전 5세기 이전의 철기가 20여 점 나온 이래, 이번에 30여 년 만에 철기 9점이 한꺼번에 발견됨으로써 러시아 극동 고고학계의 주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 고고학계는 러시아 극동 얀콥스키문화권의 철기 시대를 인정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기원전 5세기가 되어서야 철기를 본격적으로 사용한 만큼 극동지역에는 중국 철기 문화가 전파되는 기원전 4세기 이전에는 철기가 등장할 수 없다고 본 시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그동안 동아시아 철기문화의 등장과 전파를 중국을 중심으로 단선적으로 파악한 학계 통설을 반박하고 극동지역에 비중국적인 또 다른 독자적 철기문화의 전통이 중국보다 앞서 존재했음을 밝혀냈다는 점이 이번 조사의 의의"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조사의 성과는 연해주 관련 조사를 발해에서 옥저, 동예까지 넓힘으로써 한국고대문화 연구폭을 확대했다는 점이다. 강교수는 "유적이 발굴된 지역이 환(環)동해지역인 북옥저에 해당하는 곳으로 여기에 존재했던 철기문화가 북옥저의 농경 문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상훈기자 nea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