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친환경 쌀, 서울 학교급식 점령

전남 친환경 쌀, 서울 학교급식 점령

56개 업체 소요량 절반 공급

 

자료출처 : 문화일보 2011년 04월 20일(水)

 

서울 25개 자치구 중 대다수가 자매결연 관계인 전남도내 시·군의 친환경쌀을 학교급식용 식자재로 구매키로 해 ‘아름다운 상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협미곡처리장(RPC) 등 도내 56개 업체가 최근 서울시내 20개 자치구의 학교급식 납품업체로 선정돼 향후 1년간 6200t의 전남산 친환경쌀을 공급하게 됐다. 이는 업체수로는 전체(117곳)의 48%, 공급량으로는 50%에 달하는 수치다.

전남도내 친환경쌀 유통업체가 서울 학교급식 납품업체로 최다 선정된 것은 전남도가 지난 2005년부터 ‘생명식품생산 5개년계획’을 수립해 전국의 50%가 넘는 친환경쌀 생산기반을 구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자치구들은 자매결연 관계인 시·군의 친환경쌀을 구입하기로 계약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은평구의 경우 자매결연 자치단체인 진도군의 신진농협과, 도봉구 역시 자매결연 관계인 무안군 통합RPC 등과 계약을 했다.

또 자매결연 관계인 강동구-곡성군, 성북구-담양군, 관악구-강진군, 금천구-고흥군, 동대문구-나주시, 양천구-순천시·화순군, 동작구-장흥군, 성동구-함평군, 영등포구-영암군, 광진구-영광·함평군 등도 어김없이 짝을 이뤄 구매계약을 했다. 다만 교육청이 품평회를 실시한 종로·중·용산·서초·강남구와, 쌀이 많이 나지 않는 지역과 자매결연을 한 강서구(여수시), 마포구(신안군) 등 7개구는 예외였다. 중랑구 등 5개구는 아직 급식납품업체를 선정하지 않았다. 이처럼 자매결연단체 간 구매 계약이 대거 체결된 것은 서울 자치구들의 배려가 크게 작용했고, 전남 시·군들도 자매결연 관계가 아닌 자치구에는 품평회 참가를 하지 않는 등, 경쟁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와 전남 22개 시·군은 지난 2005년 4월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참가한 가운데 합동자매결연식을 가진 뒤 정기적으로 교류해왔다.

무안 = 정우천기자

 

친환경 해남쌀, 서울 학교급식 식탁 점령한다

전남 해남 친환경 쌀이 서울시 관악구에 이어 동작구의 초등학교 급식용 친환경쌀로 선정됐다.

5일 해남군(군수 박철환)에 따르면 동작구 학교급식심의위는 최근 관내 20개 초등학교 급식용 쌀로 해남 인수영농의 친환경 무농약쌀 '고향참쌀'을 선정했다.

이에 앞서 서울 관악구 역시 지난달 17일 초등학교 급식용 쌀로 '고향참쌀'을 선정했다. 특히 관악구의 경우 올해부터 중학교까지 급식용으로 친환경쌀을 공급하게 돼 관악구 관내 36개 초·중학교에 해남쌀이 공급된다.

이밖에 지난해 말에도 수도권 생태유아공동체에 해남산 친환경쌀(옛고을친환경) 100톤 납품 계약이 이뤄졌다.

군은 친환경 해남쌀을 수도권 학교급식용으로 쌀로 납품하기 위해 지난 연말 서울시 25개구청과 11개 교육지원청을 비롯해 전 초·중학교에 학교급식 제안서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쳐왔다.

군은 또 서울 전 지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친환경쌀 시식미 및 홍보물을 발송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각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해남 친환경쌀의 우수성 및 안전성을 홍보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