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 침탈(侵奪)

BC 28세기 요하문명의 濊貊族이 남하 하여 夏, 商, 周를 건국하면서 황하문명을 일구었으며, 鮮卑族이 秦, 漢, 隨, 唐을 건국했습니다. - 기본주제 참조

자연정화 · 자원순환/BT 일반상식

유익균을 몰아내는 항생제

자연정화 2016. 8. 9. 15:25

유익균을 몰아내는 항생제


자료출처 : 청결의 역습

스웨덴에는 스타이너(Steiner) 가문이라는 자연주의적 생활관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스타이너 사람들에게는 ‘항생제를 멀리’하라는 규칙이 있다. 스타이너 아이들의 장내 미생물을 보면 다른 스웨덴 아이들보다 젖산균이 많고 더 다양하다. 그래서 이들은 홍역에는 많이 걸리지만 알레르기 질환에는 잘 걸리지 않는다. 항생제는 우리 몸에서 좋은 균을 몰아내고 나쁜 균을 번성하게 하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2004년 미시간 대학교의 개리 허프나글(Gary Huffnagle)은 천식의 근원이 장에 있을 것이란 가설을 세웠다. 장내 미생물 변화가 알레르기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알 수 있지만 장내 미생물 변화가 천식의 원인이라는 확실한 인과관계는 입증하기 어려웠다. 그는 이것을 증명해보기로 결심했다. 허프나글은 세포페라존이라는 항생제를 생쥐에게 여러 차례 투여했다. 그런 다음 이스트의 일종인 캔디다 알비칸(Candida albicans)를 단 한 차례 먹였다.

캔디다 알비칸스는 정상적인 장내 미생물이지만 항생제를 복용한 후 장내에서 이상 증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쟁관계의 다른 미생물이 항생제 때문에 잠시 약해진 사이를 틈타 빈 공간을 점령하는 것이다. 캔디다 알비칸스는 강력한 면역 조절 호르몬인 프로스타글란딘을 만든다. 허프나글은 과도한 프로스타글란딘이 면역계를 알레르기 쪽으로 편향시키는 것이 아닐까 의심했다. 보통의 생쥐는 캔디다 알비칸스에 저항력이 있지만 항생제로 처치한 생쥐의 장에는 캔디다 알비칸스가 자리를 잡고 번성했다. 이 생쥐에게 일반적인 주거환경에 흔한 곰팡이 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Aspergillus fumigatus)를 호흡하게 하자 생쥐는 천식에 걸렸다. 항생제로 인한 장내 미생물의 변화로 천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항생제 사용과 알레르기 위험도 사이에는 역학적으로 유의미한 상관성이 있다. 생후 1년 이내에 항생제를 사용하면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50% 증가시킨다. 유아기에 항생제를 많이 복용하면 커서 염증성장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생후 1년 안에 항생제를 투여한 아기는 알레르기와 천식 발병률이 두 배가 넘는다는 것이 이미 여섯 개 이상의 대규모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동물 실험에서 항생제로 생쥐의 장내세균을 파괴하자 캔디나 알비칸스가 과도하게 증식하여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고 그 결과 염증이 발생해 알레르기가 잘 생겼다.

항생제 복용을 중지하면 장내 미생물이 빠르게 회복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최근 연구들은 항생제 복용 이후 장내 미생물이 상당 기간 비정상적인 상태로 유지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단 한 차례 항생제를 투여하고 2년 후에 검사했을 때 박테로이디즈 종이 빈약한 사람도 있었다.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피해가 더 커진다. 항생제를 한 차례만 투약하면 장내 미생물이 회복됐지만 두 번째 투여에서는 몇 가지 미생물이 자취를 감추었다. 항생제를 주사로 투여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장내로 분비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항생제를 사용하는 거의 모든 경우 장내 미생물에 직접 영향을 주게 된다.

항생제 사용과 관련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항생제로 인한 장내 미생물 변화가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문제로 확대된다는 것이다. 항생제를 투여한 생쥐의 우리에 정상 생쥐를 같이 넣으면 장내 미생물의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건강한 생쥐로부터 미생물이 재접종됐기 때문이다. 정상세균총을 유지하려면 유익균을 재접종해야 한다. 우리는 미생물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살고 있다. 한 사람의 장내 미생물상은 다른 사람의 장내 미생물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그런데 만약 인간 사회 전체에서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감소한다면 어떻게 될까? 전례없는 의학적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항생제를 대규모로 사용하는 현재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사회적 자산인 장내세균의 다양성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다.

이런 우려를 더욱 심각하게 만드는 것은 항생제가 아픈 사람에게만 처방되는 치료제가 아니란 점이다. 미국에서 사용되는 항생제의 70%는 가축용이다. 항생제를 조금씩 사료에 섞어주면 가축들이 빨리 자란다. 공장형 축산은 항생제 없이는 유지될 수 없다. 가축에게 사용된 항생제는 고기와 달걀과 우유에 남아 우리 몸으로 들어오게 된다. 채식을 하더라도 잔류 항생제를 피할 수는 없다.

가축이 먹은 항생제의 50~75%는 소변과 대변으로 배출된다. 분뇨는 퇴비가 되어 다시 경작지에 뿌려진다. 그리고 채소와 곡물은 항생제를 흡수한다. 흡수되지 않고 남은 항생제는 대부분 빗물에 씻겨 결국 하천으로 유입되고 수돗물에 섞여 우리가 마시게 된다. 뉴욕 대학교의 마틴 블레이저 연구실의 수석 연구원인 조일성 박사의 실험에 따르면 치료용 용량의 10분의 1 정도의 항생제만으로도 장내 미생물상에 변화가 생긴다. 항생제 내성균은 이미 야생 갈매기와 상어 등에서도 발견된다. 우리는 지구 환경 전체를 장내 미생물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물질들로 가득 채우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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