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 침탈(侵奪)

BC 28세기 요하문명의 濊貊族이 남하 하여 夏, 商, 周를 건국하면서 황하문명을 일구었으며, 鮮卑族이 秦, 漢, 隨, 唐을 건국했습니다. - 기본주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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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부패에 날개 꺾이다…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의 추락

자연정화 2017. 9. 28. 16:08

反부패에 날개 꺾이다…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의 추락

 

자료출처 : 이데일리 2017. 06. 16. 이정훈 기자

 

2014년말 이후에만 43조원 해외 M&A 공세
前보감회 주석과 비리 연계설…보험상품 규제위반설도
해외 M&A 힘들어져…"그룹 붕괴는 없을 듯"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그 호텔을 인수하기 위해 나를 포함한 우리 팀이 이용한 항공기 마일리지를 다 합치면 아마 지구에서부터 달까지를 왕복할 수 있을 정도는 될 겁니다.” 지난 2014년 10월 뉴욕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힐튼으로부터 19억5000만달러(원화 2조2000억원)에 사들인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보험 회장은 그로부터 몇 개월 뒤인 2015년 1월 하버드대에서 개최한 현지 채용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 이후부터 우 회장의 글로벌 인수·합병(M&A) 행보는 거칠 것 없었다. 2015년 7월에 영국 런던의 시티오브런던에 있는 46층 짜리 고층 빌딩인 헤론타워를 11억7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지난해에는 55억달러를 들여 미국 스트래티직 호텔 리조트를 사들였다. 올들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가문이 가진 맨해튼 5번가 부동산을 4억달러에 인수했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힐튼의 더블트리 호텔도 3억9000만달러에 샀다. 끝내 철회하긴 했지만 미국 스타우드 호텔 리조트도 154억9000만달러는 천문학적 금액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었다. 2014년말 이후 해외에서 M&A에 쏟아부은 돈만 380억달러(원화 약 42조9000억원)에 이르렀다.  

이처럼 해외 M&A시장에서 큰손 행세를 하며 위세를 떨친 우 회장이었지만 정작 중국내 정치적 압박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력하게 밀어부치고 있는 반(反)부패 캠페인에 우 회장이 타깃으로 걸려 들었다는 루머는 이미 수 개월전부터 나돌았었다. 그리고 지난 9일 중국 유력잡지인 차이징(財經·caijing)은 우 회장이 당국에 의해 연행됐다는 기사를 보도한 뒤 잠시후 기사를 삭제했고 그로부터 나흘 뒤인 13일 안방보험측은 “우 회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회장직을 일시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방보험의 글로벌 M&A 추진 현황

 

사실 우 회장은 덩샤오핑의 손녀 딸과 결혼하면서 중국 내에서는 왠만해선 건드리지 못할 인물로 손꼽혀왔다. 그런 그가 갑작스럽게 회장에서 물러나고 당국으로부터 수사받고 있다는 루머가 나도는 것은 시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와 관련됐다는 의심을 낳게 한다. 일각에서는 지난 4월 비리혐의로 전격 낙마한 샹쥔보(項俊波)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 주석 겸 당서기(장관급)과 관련된 비리혐의를 받고 있다는 추측을 하고 있다. 사실 샹쥔보 주석은 금융그룹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해 주면서 안방보험과 같은 대형 금융회사들이 공격적인 M&A나 리스크가 높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다른 가능성은 안방보험이 중국 금융규제를 상습적으로 위반한 것과 관련돼 있을 수 있다는 것. 앞서 중국 보감회는 지난 5월 안방보험이 규제를 위반한 상품을 판매했다는 혐의로 안방보험의 계열 생명보험사들의 일부 투자상품 판매를 금지시켰고 3개월간 신규 보험상품 승인도 중단한 바 있다. 안방보험은 그동안 자사 보험상품이 자체 온라인이나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고 있어 경쟁사보다 자본비용이 낮다고 언급해왔다. 이 탓에 안방보험 생명보험은 4월에 신규 보험료 수입이 99%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방보험은 이렇게 단기 상품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투자 회임기간이 긴 장기 투자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내에서 최근 3년간 여러 기업인들이 온갖 이유로 당국에 체포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결국 풀려났다. 예를 들어 지난 2015년말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던 상하이 푸싱그룹 궈광창 회장은 구금돼 종적을 감췄지만 나중에 구금상태에서 풀려났다. 그러나 안방보험의 경우 우 회장이 복귀하게 되더라도 자국내에서 자금 조달 길이 다시 생기지 않을 경우 지금과 같은 해외 M&A는 더이상 하기 어려워진다. 진행중인 딜도 포기해야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안방보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저하된 만큼 또다른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안방보험은 여전히 2500억~300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중국 당국이 그룹 붕괴를 두고 볼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홍콩에 있는 투자컨설팅업체인 카이위안캐피탈 브락 실버스 대표는 “올 가을 제19차 공산당 대회에서 권력 강화를 노리고 있는 시 주석으로서도 안방보험처럼 거대하고 여러 계열사가 얽혀있는 재벌을 무너뜨릴 순 없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를 너무 불안정하게 만들 결과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덩샤오핑 손녀사위' 안방보험 회장 체포… 시진핑 칼에 베였나

 

자료출처 : 조선일보 2017. 06. 15. 베이징 이길성 특파원

 

[중국 당국, 우샤오후이 전격 체포… 권력 암투 휘말린 듯]
한국 동양생명 등 인수한 큰손… 태자당 등에 업고 승승장구
트럼프 사위와도 한때 투자 협상
고위층 재산 빼돌린 의혹 받아와… 黨대회 앞두고 권력 다툼 신호탄

 

뉴욕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과 한국 동양생명 등을 인수했던 중국 안방(安邦)보험의 우샤오후이(吳小暉·51) 회장이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고 경제 매체 차이징(財經)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우 회장은 덩샤오핑의 손녀사위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안방보험을 빠르게 키웠다. 미국 대선 직후인 작년 1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쿠슈너와 투자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차이징에 따르면, 우 회장은 지난 9일 중국 당국에 연행됐으며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10일 안방보험 경영진에게 우 회장 체포 사실을 통보했다. 체포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 내용을 단독 보도한 차이징의 기사는 게재 몇 시간 뒤 삭제됐다. 차이징 보도 이후 안방보험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 회장이 개인적 이유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돼 다른 고위 임원들이 우 회장의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발표했다. 그의 사임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 보험업계 3위인 안방보험은 최근 몇 년간 해외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했다. 2014년 뉴욕 간판 호텔인 월도프아스토리아를 19억5000만달러에 인수했고,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23억달러 규모의 주거용 부동산도 사들였다. 안방보험 자회사인 안방생명보험은 한국 동양생명과 알리안츠 생명을 잇따라 인수했다.

지난 2004년 창업한 안방보험의 이 같은 급성장은 우 회장의 중국 권력층의 2세를 뜻한 태자당(太子黨) 혹은 훙얼다이(紅二代) 인맥을 빼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창업 당시 안방보험 이사로 참여, 우 회장과 함께 안방보험을 이끈 천샤오루(陳小魯)는 중국 인민해방군을 창건한 10대 원수 중 한 명인 천이(陳毅) 전 공산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아들이다. 안방보험의 초대 이사회 멤버였던 주윈라이(朱雲來)는 주룽지 전 총리의 아들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의 아들이자 중국의 유명 사모펀드 뉴호라이즌 캐피털의 공동대표인 원윈쑹(溫雲松)은 우샤오후이의 핵심 사업 파트너로 알려져있다. 안방보험을 세운 2004년 우 회장은 덩샤오핑의 외손녀인 덩줘루이(鄧卓芮)와 결혼해 막강한 혼맥을 등에 업었다. 우 회장이 대도시 도심 재개발 사업, 금융 기업 지분 매입 등 이권 경쟁이 치열한 사업을 바탕으로 엄청난 부를 쌓은 데는 이 같은 배경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우 회장의 공격적 투자와 관련해 자금 출처 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계속 제기됐다. 그가 해외 M&A를 통해 중국 권력층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려줬다는 의혹도 나왔다.

특히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은 지난 4월부터 안방보험의 불법 대출 의혹 등을 집중 보도해왔다. 차이신은 중국 반(反)부패 수장인 왕치산 중앙기율위 서기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안방보험 관련 보도는 왕 서기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왕 서기는 덩샤오핑 시대 부총리를 지낸 야오이린(姚依林)의 사위로 태자당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태자당인 왕 서기가 같은 태자당 인맥을 등에 업은 우샤오후이를 치는 이례적인 양상이 벌어진 것이다. 이를 두고 올해 말 19차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 권부 내 권력 암투가 안방보험 수사 등으로 불거지는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