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 침탈(侵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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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정화 · 자원순환/양돈사업단

돼지왕 완룽(萬隆), IPO로 날개를 달다

자연정화 2018. 8. 31. 13:21

[집중분석]

중국 양회무대 69명의 '금배지 CEO'

A주 상장사 '금배지 기업' 총 시가 820조원

 

출처 : 뉴스핌 2017. 03. 10. 배상희 기자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9일 오후 5시1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는 매년 기업 총수들의 정책 제안이 쏟아진다. 이들은 전인대의 ‘대표’ 또는 정협의 ‘위원’ 자격으로 양회에 참석해 다양한 안건을 제시하며 중국 당국의 정책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올해는 2924명의 전인대 대표와 2205명의 정협 위원이 참석해 다양한 안건들을 개진했다.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5000명에 달하는 이들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 중 중국본토증시(A주) 상장사 대표는 총 6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이하 시총)은 4조9500억위안(약 826조1550억원)이며, 그 중 시총 1000억위안 이상의 기업은 11개였다.

 

이들 11개 상장사의 전체 시총은 3조4200억위안으로 전체의 69.09%를 차지했다. 그 중 정협 위원인 장훙리(張紅力) 부행장이 속해있는 공상은행의 시총은 1조6715억위안으로 가장 높았다. 공상은행은 69개 상장사 전체 시총의 33.74%를 차지했다. 이어 전인대 대표인 위안런궈(袁仁國) 대표가 이끄는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가 4614억위안, 정협 위원 가오궈푸(高國富) 대표가 속한 중국태평양보험(CPIC)이 2447억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69명 상장사 대표들의 평균연령은 60세였다. 그 중 50세~60세에 속하는 대표는 전체의 32%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60~70세에 속하는 기업인이 30%에 달했다. 최연소 기업인은 첨단 정보기술(IT) 업체 커다쉰페이(科大訊飛)를 이끌고 있는 류칭펑(劉慶峰) 대표로, 그의 나이는 44세다. 반면, 최고령 기업인은 올해로 77세가 된 육가공 기업 솽후이발전(雙匯發展)의 대표 완룽(萬隆)이었다.

 

전체 기업인들 중 여성 대표는 단 3명에 불과했다. 거리전기(格力電器) 둥밍주(董明珠) 회장, 허페이바이훠(合肥百貨)의 천샤오옌(鄭曉燕) 법인대표, 장쑤양광(江蘇陽光) 천리펀(陳麗芬) 회장이 그들이다. 이들이 이끄는 기업의 시총은 각각 1690억위안, 73억9300억위안, 76억68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상장사들이 속해 있는 산업 분야는 총 28개로 의료제조업, 음료제조업, 소매업, 농산품 및 부속식품 가공업, 컴퓨터응용 분야가 가장 많았다. 그 중 의료제조업 분야 상장사는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해 총 10개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허난(河南)성에 등록된 상장사가 7개로 가장 많았고, 저장(浙江)성과 장쑤(江蘇)성에 등록된 기업이 6개로 그 뒤를 이었다.

 

2016년 영업실적을 발표한 38개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기업은 구이저우마오타이로 지난해 한 해 동안 166억5000만위안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어 정협 위원인 차오더왕(曹德旺) 회장이 이끄는 푸야오글라스(福耀玻璃)와 정협 위원인 샤오훙장(肖宏江) 회장이 이끄는 후베이에너지(湖北能源)가 각각 31억4400만위안과 18~20억위안을 달성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최고의 적자를 기록한 3대 기업은 전인대 대표 런친신(任沁新) 회장이 이끄는 기계설비업체 중신중공(中信重工), 전인대 대표 차오후이취안(曹慧泉) 회장이 이끄는 철강회사 화링강철(華菱鋼鐵), 전인대 대표 잔춘신(詹純新) 회장이 이끄는 중장비업체 중롄중커(中聯重科)이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각각 14~16억위안, 8~13억위안, 7~8억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 공개된 2017 정책 로드맵, ‘희비’ 엇갈리는 기업인들

 

지난 5일 리커창(李克強) 중국 국무원 총리가 전인대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공개한 중국의 정책방향은 어떤 기업에게는 악재로, 어떤 기업에는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당국은 올해 공급측 구조개혁의 핵심 사안인 과잉생산 해소(去產能)를 위해 석탄 생산능력 1억5000만톤 이상 퇴출, 철강 생산능력 5000만톤 정도 감축, 화력발전 5000만 킬로와트 이상 감축 등의 과업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이같은 내용의 공급측 개혁이 본격 추진될 경우 전인대 대표 장위씨(張有喜) 회장이 이끄는 다퉁석탄(大同煤業), 전인대 대표 잔춘신 회장이 이끄는 화링강철, 전인대 대표 리진핑(李晉平) 회장이 이끄는 루안환능(潞安環能) 등이 정책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부동산 재고 소진(去庫存) 정책 강화 정책 또한 일부 기업에게는 반사이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올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부동산 정책을 펼쳐 효율적인 부동산 시장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재고가 여전히 많은 3~4선 도시의 재고 소진에 속도를 내고, 주민거주와 도시유입 인구를 위한 주택구입 수요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협 위원 황치썬(黄其森) 회장이 대표직을 맡고 있는 타이허그룹(泰禾集團)그룹, 전인대 대표 탄궁옌(譚功炎) 대표가 이끄는 푸싱주식(福星股份) 등이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보험과 의약개혁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도 있다. 중국 당국은 올해 의료보험 재정보조금을 연간 1인당 420위안에서 450위안으로 증액하는 방안 외에, 의료보험정보 네트워크망 확대, 의료보험 타지 청구 가능화, 퇴직자들을 위한 기본양로금 확대 지속 추진 등의 의료개혁 방안을 밝혔다.

 

전인대 대표 쑨퍄오양(孫飄揚) 대표가 이끄는 헝루이의약(恒瑞醫藥), 전인대 대표 왕밍후이(王明輝) 대표가 속한 윈난바이윈(雲南白藥)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인공지능, 바이오제약, 5G통신기술 등 중국의 신흥산업 육성책에 따른 동반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있다. 전인대 대표 류칭펑 대표가 이끄는 첨단 정보기술(IT) 업체 커다쉰페이(科大訊飛), 전인대 대표 리자오팅(李兆廷) 회장이 이끄는 리튬이온전지와 디스플레이 개발업체 둥쉬광뎬(東旭光電)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 당국의 삼농(三農, 농업·농민·농촌) 지원 확대 방향에 따른 수혜기업도 주목된다. 올해 중국 당국은 농업의 안정적 발전과 농민 소득증대를 위해 농업구조개혁 추진, 양질의 벼와 보리생산 확대, 옥수수 재배면적 축소를 통한 공급과잉 해소, 농업현대화 추진, 관개시설 면적 2000만무(亩, 1무=666.6667㎡) 확대, 20만km 거리의 신고속도로 건설 등의 핵심 과업을 제시했다. 전인대 대표 리덩하이(李登海) 회장이 이끄는 덩하이중예(登海種業)는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발암 소시지’라고?…가공육에 ‘혁신DNA’ 첨가하는 부호들

 

출처 : 헤럴드경제 슈퍼리치 2015. 10. 31.

 

-WHO, 최근 햄ㆍ소시지 발암물질 분류 ‘뜨거운 논란’

-스팸 만드는 美호멜푸드 ‘유기농 고기’ 투자

-세계 최대 돈육업체 中슈앙후이, M&A 통해 고품질 제품 주력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천예선ㆍ민상식 기자]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햄이나 소시지 등 일정한 공정을 거친 가공육을 발암물질로 분류한 것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가공육은 햄과 소시지, 베이컨, 육포 등 염장, 훈제, 건조 방식으로 보존기한을 늘린 식품을 말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가공육의 대표격은 ‘스팸’이다.

스팸은 1937년 미국의 식품가공기업 호멜푸드(Hormel Foods)가 돼지의 어깨 살 등에 소금과 전분 등을 가미해 만든 제품이다. 2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미군의 주요 식료품이 됐고, 이후 한국에도 넘어왔다. 국내에서는 요즘에도 스팸이 ‘명절 선물세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팸의 국내 판매는 CJ제일제당이 맡고 있다.

 

캔 햄 '스팸'을 제조하는 호멜푸드 회장 제프리 에팅거

 

 스팸 및 베이컨 등을 판매하는 호멜푸드는 이번 WHO 발표 이후 해당 보고서가 고급 단백질과 중요한 영양소를 함유한 고기의 이로운 점을 보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호멜푸드가 최근 ‘건강한 고기’ 등 혁신적인 사업을 막 시작한 상황에서 이번 보고서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제프리 에팅거(Jeffrey Ettinger) 호멜푸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육류 가공에서 벗어나 호멜푸드가 생산하는 제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가축사료값 상승으로 가공육 제품의 수익성이 줄고 있는데다, 친환경 음식 열풍으로 정크푸드(열량은 높으나 건강에는 좋지 않은 즉석 식품)를 꺼리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기농 육류 제조업체 '애플게이트 팜'의 유기농 베이컨 제품

 

에팅거 회장은 ‘유기농 고기’에 주목하고 있다. 호멜푸드는 지난 5월 유기농 육류 제조업체 ‘애플게이트 팜’(Applegate Farms)을 7억7500만달러(한화 약 8900억원)에 인수했다. 애플게이트 팜의 소시지, 베이컨 제품은 유전자변형식품(GMO) 성분 및 항생제, 호르몬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인기를 끌었다.

 

 에팅거 회장은 애플게이트 팜을 인수하면서 “앞으로 유기농 음식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식육협회(AMI)와 미국 식품가공연합(GMA)의 이사회 임원인 에팅거 회장은 미국 육류 가공업계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호멜푸드 회장 자리에 오른 에팅거의 자산은 1억달러로 추정된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가공업체 WH그룹의 완룽 회장

 

세계 최대 돈육 가공업체인 중국의 슈앙후이(雙匯集團)그룹의 혁신 속도는 더욱 빠르다.

 슈앙후이그룹은 지난해 초 WH그룹으로 사명을 바꿨다. 중국색이 강한 슈앙후이에서 WH로 이름을 바꿔,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WH그룹은 2013년 미국 최대 돼지고기 가공업체인 스미스필드(Smithfield Foods)를 47억달러에 인수해, 세계 1위 돈육업체로 거듭났다. 스미스필드의 부채 24억달러를 떠안은 것까지 포함하면 71억달러에 이르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스미스필드는 아머(Armour), 헬시 원스(Healthy ones) 등 육류 제품 브랜드로 유명한 업체다.

 

 거액을 들여 스미스필드 인수를 밀어붙인 이는 WH그룹의 완룽(萬隆ㆍ75) 회장이다.

 평소 품질관리를 중시하는 그는 혁신을 통해 안전하고 영양가 높은 육가공품을 공급하겠다는 열망이 있었다. 스미스필드의 선진적인 품질ㆍ위생 기술을 도입하면, 중국 소비자들의 자국 식품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실제 WH그룹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중국 전역 도축장에서 매년 도살되는 돼지 1500만마리의 품질을 실시간 추적ㆍ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미국 최대 돈육 가공업체 스미스필드를 인수한 WH그룹의 가공육 제품

 

완룽 회장은 특히 가공육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마케팅 기법도 도입했다. WH그룹은 최근 미국 베이컨 제조사 ‘오스카마이어’(Oscar Mayer)의 마케팅 전략을 연구해, 소시지를 모델로 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TV 만화영화 ‘슈앙후이 포레스트(Shuanghui Forest)’를 제작하기도 했다.

 

 완룽 회장은 1968년 WH그룹 전신인 슈앙후이에 입사해 1984년 회사의 실질적 책임자인 공장장이 됐다.

 그가 경영을 맡은 후에는 다른 국영기업과 달리 해외에 수출하는 등 수익에 집중하면서, 작지만 강한 회사로 성장했다. 1990년대 초 신가공기술을 도입해, 유통기한이 긴 소시지를 생산하면서 판매 지역이 크게 늘었다.

 

슈앙후이는 2006년 국영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탈바꿈한 뒤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WH그룹의 지분 3.92%를 보유하고 있는 완룽 회장의 자산은 9억달러로 평가된다.

 

 

돼지왕 완룽(萬隆), IPO로 날개를 달다

中 WH그룹 회장 美 스미스필드 인수하고 상장…글로벌 돈육제국 건설

 

출처 : 아시아경제 2014. 08. 07. 백우진 기자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중국 WH그룹 완룽(萬隆ㆍ73) 회장이 글로벌 돈육 제국을 만든다는 꿈을 이뤘다. 이제 재무건전성을 챙기고 인수한 기업과 시너지를 내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첫 단계는 지난해 미국 최대 돈육 가공업체이며 세계 돼지고기 수출 1위 업체인 스미스필드를 인수한 것이다. 완 회장은 둘째 단계로 지난 5일 WH그룹 주식을 홍콩 증시에 상장해 약 20억달러를 조달했다.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WH그룹은 재무적으로 큰 부담을 벗어나지 못했을 터였다. WH그룹이 지난해 스미스필드를 인수하는 데 투입한 금액은 47억달러에 달했다. 중국 기업의 미국 회사 인수 건 중 사상 최고 금액이었다. WH그룹은 인수대금 중 대부분인 40억달러를 차입으로 마련했다.

 

완룽(萬隆) 중국 WH그룹 회장이 5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상장을 기념해 징을 울린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포즈를 취했다. 사진=블룸버그

 

WH그룹을 상장해 이 부채를 대부분 털어낸다는 것이 완 회장의 구상이었다. WH그룹은 당초 IPO로 최대 53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지만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않자 4월 말 상장 계획을 접었다.

 

◆상장으로 20억달러 조달= 완 회장은 지난 7월 다시 IPO를 준비했다. 재시도에서 WH그룹 신주 25억7000만주를 주당 6.20홍콩달러(약 830원)의 공모가에 상장했다. 공모가를 앞서 4월에 제시한 8~11.25홍콩달러에 비해 최대 81% 낮춘 것이다.

 

IPO를 통해 20억5000만달러가 회사에 유입됐다. WH그룹은 이 금액으로 채무를 상환할 예정이다. 부채 규모는 줄였지만 당초 목표와 비교하면 약 20억달러의 부채 부담이 남게 된다.

 

이와 관련해 재무건전성 평가회사 래피드 레이팅스 인터내셔널의 제임스 H. 길러트 최고경영자(CEO)는 "WH그룹은 중간 정도 위험에 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길러트 CEO는 “IPO로 자본을 확충한 만큼 WH는 앞으로 12~18개월 동안 채무불이행에 이르지 않을 듯하다”면서도 “앞길이 순탄하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WH그룹이 스미스필드의 명성을 활용하고자 하지만 인수에 조달한 부채를 갚는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제 돈육 시장의 변동성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향후 주가는 시너지에 달려= 홍콩 증시 거래 첫날 WH그룹 주식은 7.4% 급등해 6.66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H그룹 주가는 이날 홍콩증시 하락한 가운데 오르며 투자자의 강한 기대를 보여줬다.

 

완 회장은 2개 지주회사를 통해 WH그룹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다. WH그룹의 향후 주가는 스미스필드와의 시너지를 얼마나 내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WH그룹은 두 가지 인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첫째는 스미스필드의 양돈 기술과 노하우를 중국에 들여오는 것이다. 둘째는 스미스필드가 생산한 돈육을 중국에 수입해 판매하는 것이다.

 

스미스필드 돈육은 생산비가 저렴한 데다 신뢰할 만한 외국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 수 있다. 미국의 돈육 생산 비용은 중국의 60%에 불과하다. 중국 인건비가 미국보다 훨씬 저렴한 반면 미국은 대량으로 사육하고 사료가 저렴하며 생산 효율이 높아서다.

 

중국에서 생산된 식품에 대한 불신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가 중국 맥도날드에 공급되면서 불안이 확산되기도 했다. WH그룹도 2011년 양돈 농가에서 불법 첨가제를 돼지에게 먹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캔들에 휩싸였다. 완 회장은 WH그룹이 스미스필드의 선진 사육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신뢰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첫째 시너지를 내는 데에는 시일이 걸리지만, 둘째는 바로 실행할 수 있다. WH그룹은 올해 초 스미스필드 돼지고기를 처음 수입했다. WSJ에 따르면 WH그룹은 본사가 있는 허난(河南)성 20곳에 스미스필드 브랜드로 돈육을 판매하는 매장을 냈다. WH그룹의 궈리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이 품질과 색깔이 좋은 미국 돼지고기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중국 소비자는 또 스미스필드의 냉장유통 기술을 신뢰한다. 스미스필드는 돈육 제품을 50일 동안 신선하게 유통한다. WH그룹은 내년 상반기에 스미스필드 매장을 허난성 이외 지역에 에도 낼 계획이다.

 

스미스필드 돈육 수입 판매는 시작하자마자 돌발 변수에 걸렸다. 미국에서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이 퍼져 새끼 돼지가 사망하는 바람에 돼지고기 값이 치솟았다. 스미스필드는 지난 5월 실적발표에서 “이 때문에 중국으로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

 

◆ 일개 직원에서 기업제국 총수로= 완 회장의 일대기는 중국 돈육업체의 성장사이기도 하다. 그는 1968년에 소규모 중국 국유 돼지고기 업체 직원으로 출발했다. 1984년에 공장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중국 최대 돈육업체 솽후이(雙匯)로 키워냈다. 솽후이는 스미스필드를 인수한 뒤 사명을 WH그룹으로 변경했다.

 

스미스필드 인수에 따라 이 회사가 지분 37%를 보유한 스페인의 캄포프리오 푸드 그룹도 WH그룹 계열사가 됐다. 캄포프리오는 매출 기준 유럽 최대의 포장육 업체다.

 

WH그룹은 지난해 말 캄포프리오 지분 45%를 갖고 있던 멕시코 냉동식품 회사 시그마 알리멘토스와 함께 캄포프리오의 남은 지분 18%를 공개매수했다. 지분 18%를 두 회사가 얼마씩 나눠 사들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완 회장은 스미스필드에 약 10년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WSJ에 들려줬다. 그는 “이 업계에 40년 종사해 스미스필드를 잘 알고 있었다”며 “지분을 5~10% 매입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당시 지분 인수 건은 스미스필드 측에 가격을 제시하지도 않은 단계에서 흐지부지됐다. 그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 스미스필드를 지난해 모건스탠리가 완 회장에게 인수 대상으로 권유했고, 완 회장은 쉽게 결정을 내렸다. 완 회장은 “스미스필드 인수는 중국과 우리 회사, 중국의 농업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완 회장은 WSJ에 “기업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은 없고 스미스필드와 WH그룹의 운영을 통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이후 그는 고향 허난성보다 홍콩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그는 하루에 1만보 넘게 걸으려 노력한다며 주머니에서 보수계(步數計)를 꺼내보였다.

 

 

육가공 스미스필드인수 솽후이 매출 24조원 공룡기업 변신

 

출처 : 뉴스핌 2013. 06. 04. 조윤선 기자

 

[뉴스핌=조윤선 기자]지난달 29일 중국 최대 육가공 업체 솽후이(雙匯)의 미국 돼지고기 가공 업체 스미스필드 푸드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솽후이의 향후 경영 전망과 현재 인수합병(M&A) 추진 상황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솽후이의 2012년도 영업 수입과 스미스필드의 영업 수입을 감안하면 솽후이가 스미스필드를 인수한 후 연간 영업 수입 1300억 위안(약 24조원)을 돌파, 세계 최대 육가공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완룽(萬隆) 솽후이 그룹 회장은 "인수합병이 마무리된 후 솽후이는 미국에 육류 제품 가공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 없으며 스미스필드 역시 중국 현지에 육가공 공장을 설립하지 않을 것이나 스미스필드의 브랜드와 상품의 중국 시장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완룽 회장은 줄곧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육류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데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솽후이 그룹 산하의 솽후이파잔(雙匯發展)의 육가공 제품 마진율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2010년 기준 솽후이파잔의 저온 육가공 제품의 마진율은 7.81%, 고온 육가공 제품의 마진율은 11.9%, 냉장 및 냉동육 제품의 마진율도 4.92%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육가공 제품 중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은 베이컨을 비롯한 서양식 육가공 제품으로 스미스필드가 보유한 다년간의 관련 상품 개발 경험이 솽후이의 향후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완룽 회장도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완성하는 즉시 스미스필드의 고수익 육가공 제품을 중국 시장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또한 중국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면서 스미스필드의 안전한 고급 육류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자사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스미스필드 인수로 솽후이는 향후 중국 시장은 물론 세계 육가공 시장에서 매우 유리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의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은 5000만t 가량으로, 전 세계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도시로 진출하는 농민공(농촌출신 도시 이주 노동자)이 늘어나면서 농촌의 양돈업 종사자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양돈업이 다량의 수자원과 식량자원을 낭비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각 지방정부가 양돈 사업을 꺼려 중국 내 돼지고기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인의 주요 식재료인 돼지고기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대두와 식용유처럼 수입산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솽후이의 스미스필드 인수는 돼지고기 물량 확보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미스필드도 미국 국내 시장에선 돼지고기 소비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해외 시장 진출, 특히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 진출이 매우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중국 언론들은 솽후이의 스미스필드 인수합병은 현재 미국 관련 부처의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며 향후 1~2개월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솽후이와 스미스필드의 M&A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고 전했다. 태국 정다(正大)그룹 산하의 정다푸드와 브라질의 육가공 업체 JBS그룹이 스미스필드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스미스필드와 솽후이의 인수 계약에 따르면 스미스필드는 솽후이와 M&A계약을 체결한 후에도 30일간 타사와 인수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의 업계 관계자들은 스미스필드가 정다푸드 또는 JBS와 협상을 마무리한 30일 이후 솽후이와의 계약을 파기한다면 1억7500만 달러(약 1960억원)를 배상해야 할 뿐만 아니라, 솽후이측이 인수합병 후에도 스미스필드의 경영 방식과 브랜드 등 기존의 경영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해 사실상 스미스필드가 솽후이와의 계약을 파기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