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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 출현

‘정은경’과 비교 대상 된 세계 각국의 코로나 대응 전문가들

자연정화 2020. 9. 17. 11:21

‘정은경’과 비교 대상 된 세계 각국의 코로나 대응 전문가들

美 파우치 소장·英 해리스 차관 등…차분한 어조·낙관론 경계 등이 공통된 특징

 

출처 : 시사저널 2020. 05. 01. 구민주 기자

 

대한민국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처럼 외국에도 코로나19 정국에서 유독 신뢰를 받고 있는 ‘영웅’이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정 본부장과 함께 주목한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영국의 제니 해리스 보건부 차관, 대만의 천젠런 부총통, 그리고 미국의 데버라 벅스 코로나19 TF 조정관 등이 꼽힌다. 이들은 담담한 어투로, 위기를 위기라고 솔직하게 밝힌다는 공통된 특징을 갖는다. 낙관을 경계하고 과학적 근거를 둔 ‘팩트’를 주로 전달하는 모습에서 신뢰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나치게 낙관론만 펼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어 그에게 제대로 현실감각을 일깨워준 인물로 유명해졌다. 이후 미국에서 ‘바이러스 대통령’으로 불리는 그는 올가을 코로나 2차 유행이 확실히 올 것이라는 경고를 가감 없이 전달하기도 했다. 정 본부장과 함께 ‘여성 리더십’으로 주목받는 제니 해리스 차관 또한 코로나 곡선이 정점을 찍었다는 세간의 분석에도 “결코 평범한 일상생활로 돌아가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하고 있다.

 

4월5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정은경 본부장을 소개하며 ‘진짜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시사저널 이종현

 

데버라 벅스 미국 코로나19 TF 조정관 ⓒUPI 연합

오랜 전문성이 주는 묵직한 신뢰

이들은 수년간 한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필요할 때마다 묵직하게 발휘한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천젠런 대만 부총통은 2002년 사스 사태를 겪은 후 감염병 단계별로 124개 행동지침을 세우고 꾸준히 보완해 왔다. 대만은 이 준비된 인재 덕에 세계적으로 코로나 방역 모범국가가 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정 본부장과 대조되는 스타일링으로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인물이 있다. 데버라 벅스 코로나19 TF 조정관이다. 브리핑에 나올 때마다 ‘국민에게 밝고 희망적인 느낌을 주고 싶다’며 형형색색의 스카프를 두르고 나오는 그는 미국 국민으로부터 뜻밖의 호평을 받고 있다. 국가적 재난에서 메신저의 소통 도구로 자주 쓰이는 옷차림을 국민 정서에 맞게 잘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장은 “우리가 염색도 못 한 수수한 모습의 정 본부장에 더욱 마음이 가는 것처럼, 미국은 데버라와 같은 스타일링에 더 긍정적인 인상을 갖는다. 옳고 그름이 아닌 국민 정서의 차이”라고 분석했다. 데버라의 외양이 과학적 근거에 따른 정확하고도 차분한 화법과 만나 더욱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도 정 본부장과 같은 특징이다.

 

 

[정은경 100일 브리핑 분석]

상황은 흔들려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코로나 영웅’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100일 브리핑 키워드 전수 분석

285번의 ‘당부’ 59번의 ‘권고’ 20번의 ‘명복’

 

“국민과 의료진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지난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99일째를 맞은 4월27일, 코로나 정국 100일 소회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답은 짧았다. 지난날에 대한 회고도 장밋빛 낙관도 그 안엔 없었다. 전날 ‘세계 최고의 바이러스 사냥꾼’(영국 가디언)이라 극찬받은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는 물론, 질병관리본부에 대한 그 어떠한 치적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100일, 총 65차례 이뤄진 그의 브리핑과도 닮아 있었다.

 

그간 집단감염 등 각종 변수로 끊임없이 상황은 흔들렸지만, 단상에 올라 이를 전하는 정 본부장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낮고 차분함을 유지하는 그의 ‘말’ 속엔 늘 힘이 실렸다. 정 본부장이 전하는 현황과 권고의 내용에 누구도 ‘감히’ 의심을 품지 않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대로 “그가 믿는 것이 곧 사실”이었다. 그 신뢰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정 본부장의 말이 가진 힘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자 시사저널은 지난 100일간 그의 브리핑 내용 전체를 ‘word counter’ 프로그램을 이용해 키워드 분석을 했다. 정 본부장은 1월20일 국내 첫 확진 소식을 시작으로 2월말까지 한 달여 동안 거의 매일 혼자 브리핑을 진행했다. 그러다 2월28일 권준욱 부본부장이 임명된 후부턴 권 부본부장과 하루씩 번갈아 단상에 섰다. 그렇게 그가 100일간 65차례 소화한 브리핑 분량은 A4용지로 약 200쪽, 4만여 단어에 이른다. 매번 브리핑 후 이어지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까지 포함하면 그 양은 배로 늘어난다.

 

ⓒ뉴스뱅크이미지

정제된 단어와 정확한 수치로 신뢰 높여

분석 결과 브리핑에서 정 본부장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당부’였다. ‘당부드립니다’ ‘당부드리며’ 등의 표현으로 총 285회 언급됐으며, 이는 ‘코로나(221회)’보다도 많이 쓰였다. ‘당부’와 주로 함께 사용된 단어는 ‘준수’ ‘협조’ ‘신고’ ‘자제’ 등이었다. ‘당부’와 비슷한 의미로 ‘권고드립니다’ ‘부탁드립니다’ 등의 표현 또한 각각 59회, 36회로 적지 않게 사용됐다.

 

두 번째로 빈도가 높은 단어는 ‘자가격리(281회)’였다. 주로 확진자 한 명 한 명의 현 상황을 설명하거나 ‘자가격리 지침을 준수해 달라’고 말할 때 반복돼 사용됐다. 그 밖에 100회 이상 쓰인 표현으로는 ‘예방(145회)’ ‘준수해(143회)’ ‘증가했습니다(137회)’ ‘대구(137회)’ ‘지역사회(127회)’ ‘자제해(109회)’ ‘격리해제(104회)’ 등이 있다.

 

‘마스크(99회)’ ‘손씻기(94회)’ ‘거리 두기(80회)’ ‘기침예절(60회)’과 같은 기본수칙은 브리핑마다 빠짐없이 강조됐다. 총 48회 쓰인 ‘감소했습니다’는 최근 한 달 들어 ‘치명률’ ‘환자 수’ 등의 단어와 함께 자주 등장했다. 총 22회 쓰인 단어 ‘노력’은 ‘의료진’ ‘지자체’ 등과 함께 붙어 주로 이들의 공을 높일 때 사용됐다. 전날 사망자 현황을 발표하며 빠짐없이 언급한 ‘명복’ 역시 20차례 사용됐다.

 

정 본부장이 자주 사용한 단어는 대개 감정이 배제된 가치 중립적 표현이 주를 이룬다. 사태의 심각성과 무관하게, 그는 늘 같은 시간을 할애해 정제된 표현들로 브리핑을 채웠다. 그는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강하고 단호한 표현과 화법을 구사해 그 효과를 배가시켰다. 대표적인 예가 총선 직전 일각에서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 검사 건수를 축소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다. 당시 정 본부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 의사의 임상적 판단에 개입하는 건 가능하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를 ‘영웅’으로 칭한 WSJ 보도에 대해서도 “코로나에 대응하는 것은 방역대책본부만의 일이 ‘절대’ 아니다”라며 겸손하면서도 강한 어조를 보였다.

 

브리핑마다 많게는 100여 차례씩 등장하는 각종 수치는 정 본부장의 ‘말’에 더욱 힘을 보탠다. 구체적인 현황 설명과 그 속에 녹아 있는 정확한 수치들은 그가 조직과 상황을 충분히 장악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윤태곤 더모아정치분석 실장). 취재에 따르면, 정 본부장은 100일째 매일 오전 7시 전후 본부로 출근해 늦은 밤 관사에서까지 퇴근 없는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모든 회의를 챙기고 긴급한 상황을 실시간 체크한다.

 

이러한 일상의 디테일이 그의 브리핑에 고스란히 담겼다는 평가다. 그의 브리핑과 질의응답에 좀체 ‘버퍼링’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확진자 수가 늘어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정 본부장의 브리핑 속 수치들은 더욱 많아지고 또 정밀해졌다. 윤태곤 실장은 “국민이 품고 있는 체크리스트들을 충족시켜주는 브리핑”이라고 평가했다.

 

메시지·스피치·이미지 등 시사저널이 만나본 각 분야 전문가들 또한 위기를 애써 숨기지 않고 결코 쉽게 낙관하지 않는 정은경 본부장의 일관성과 솔직함을 신뢰의 주 근원으로 지목했다. 그는 확진자가 급증했을 당시 “감염력이 높고 전파속도가 빠르다”며 상황을 그대로 전했고, 하루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를 기록했을 때도 “안심할 수 없다”며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예방수칙을 이전과 다름없이 강조했다. 이는 일관되지 않거나 제한된 정보를 전달하던 과거 재난 상황에서의 메신저들과 뚜렷한 차별점으로도 꼽힌다. 그가 부지런한 관리자인 동시에 기술적인 메신저로도 평가받는 이유다.

 

부지런한 관리자이자 기술적인 메신저

전문가들은 정 본부장의 이러한 강점이 그를 둘러싼 여러 ‘비언어적’ 요소와 맞물려 더욱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얗게 센 머리와 수척해진 얼굴, 내용에 더욱 안정감을 주는 목소리 톤이 그것이다. 이 요소들이 어우러져, 보는 이들에게 편안함과 더불어 정 본부장의 진심 또한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 역시 단단한 메시지가 뒷받침했기에 얻을 수 있는 시너지란 분석이다. 아무리 낮은 톤에 수수한 외양이어도 그 내용이 부실하거나 뭔가 감추는 느낌을 줬다면 전혀 발휘되지 못했을 것이란 의미다(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장). 실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으로서 브리핑에 임했을 때, 그는 지금과 비슷한 외양과 음성임에도 제한된 정보 전달로 오히려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메시지 전략가인 유승찬 미디어닷 대표는 또 하나, 정제된 말들 속에 담긴 정 본부장의 뛰어난 ‘공감 능력’에도 주목했다. 그는 코로나 시국을 겪는 국민과 의료진의 어려움에 대한 공감의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국민의 우울과 답답함을 언급하며 서로 간 격려를 당부했고, ‘학생들이 예전처럼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 두기의 협조를 바랐다. ‘마스크 자국이 선명한 의료진의 얼굴을 떠올려주길’ 부탁하기도 했다. 그가 지난 65회의 브리핑에서 유독 ‘당부’의 말을 많이 사용한 이유일 것이다.

 

 

 

현장에서 임명장 받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코로나 극복이 가장 중요한 미션”

전문인력 확보, 질병대응센터 5개소 신설해 코로나 대응

 

출처 : 의사신문 2020. 09. 11.

 

문재인 대통령에게 초대 질병관리청장 임명장을 수여 받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를 방문해 직접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에게 초대 질병관리청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인사 대상자를 찾아간 것이나, 차관급인 청장에게 임명장을 직접 전달한 것 모두 이례적인 일로, 코로나19 사태라는 전례 없는 위기상황을 감안한 조치라는 평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질병관리청으로의 조직 확대 개편과 관련 운영 방안에 대해 밝히고,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서 코로나19 극복이 가장 중요한 첫 미션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본부장은 위기대응분석관이라는 조직을 신설해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교육해 역학적인 대응을 강화해가고 질병·권역별로 질병대응센터 5개소를 신설해 감염병대응과를 중심으로 지역과 협업해 코로나19 대응에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국립감염병 연구소를 통해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개발에 좀 더 민간협력을 강화해 속도를 내서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정 본부장은 질병관리청을 통해 “고전적 감염병 이슈인 결핵이나 의료감염 또는 항생제 내성 등에 대응 뿐 아니라 현재 건강에 위협이 되는 미세먼지 또는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도 함께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확대 개편되는 질병관리청의 주요 인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 본부장은 “현재 간부급 인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사검증이 진행되고 있어서 곧 발표될 예정”이라며 “과장급의 경우에도 다양한 경로를 거쳐서 또 다양한 직렬의 전문성을 가진 인력으로 해서 충원하는 등 내부적으로 마지막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은경(鄭銀敬, 1965년 7월 9일 - )

은 대한민국의 초대 질병관리청장이다.

 

1965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사학위, 보건학 석사학위, 예방의학 박사학위를 받고, 1995년 질병관리청의 전신인 국립보건원 연구관 특채로 공직에 들어왔다.

 

전남여자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의학과

서울대학교 보건학 석사

서울대학교 예방의학 박사

 

2010년 11월: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 보건산업기술과 과장

/ 보건복지가족부 질병정책과 과장

2012년 7월: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 과장

2014년 2월: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 과장

2014년 3월: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센터장

2016년 1월 ~ 2017년 7월: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 센터장

2017년 7월 ~ 2020년 9월: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2020년 9월 ~ : 질병관리청장

 

 

CKB - '돈 안되는' 시골의사 선택한 엘리트,

26년후 세계의 롤모델 코로나헌터 극찬 받은 한국인

출처 : Canada Korean Broadcast 2020. 09. 17.

https://www.youtube.com/watch?v=5ib0zxgwXu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