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 침탈(侵奪)

BC 28세기 요하문명의 濊貊族이 남하 하여 夏, 商, 周를 건국하면서 황하문명을 일구었으며, 鮮卑族이 秦, 漢, 隨, 唐을 건국했습니다. - 기본주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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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헤지펀드' 2년새 4배 덩치… 500만원 소액 투자도 가능

자연정화 2017. 10. 5. 04:48

'한국형 헤지펀드' 2년새 4배 덩치… 500만원 소액 투자도 가능

 

자료출처 : 조선비즈 2017. 09. 22. 안준용 기자

 

초저금리 대안 헤지펀드의 명암

 

한국형 헤지펀드들의 몸집이 불어나고 있다.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2015년 말 3조4000억원이던 설정액이 작년 말에 두 배(6조7000억원)가 됐고, 올해 9월 현재 12조4000억원으로 다시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올 들어서만 400개 넘는 펀드가 생겨났다. 시장이 커지는 것은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은행 예금 금리는 1%대에 불과하고 막상 주식에 직접 투자하려니 겁이 난다. 정부가 추가 규제를 예고한 부동산에 지금 투자할 엄두도 안 난다. 이런 이들에게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500만원으로도 가능해진 헤지펀드 투자

 

한국형 헤지펀드는 펀드당 49명 이하만 가입할 수 있고 최소 가입 금액이 1억원이다. 사실상 기관투자자나 고액자산가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5월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 펀드를 허용하면서 일반 투자자도 소액으로 투자할 길이 열렸다.

 

이제는 500만원만 있어도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여러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펀드에 일반 투자자가 자금을 대는 방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처음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 펀드인 '미래에셋 스마트 헤지펀드 셀렉션 혼합자산펀드'를 최근 출시했다. 최소 가입액은 500만원이다. 투자 대상은 운용 규모 300억원 이상, 설정 1년 이상 지난 헤지펀드 가운데 평가를 거쳐 우량 펀드로 선별된 펀드다.

 

KB자산운용도 이런 펀드를 다음 달 내놓는다. 주된 투자 대상은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사고 하락 예상 종목을 공매도하는 이른바 '롱숏(long-short)' 전략을 쓰는 헤지펀드들이다. 최근 성과가 좋은 헤지펀드 6~7개를 포트폴리오에 담을 예정이다.

 

다만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 펀드는 수수료가 일반 공모펀드보다 높게 책정된다. 공모펀드 운용사 몫인 운용보수(연 0.4% 수준)에 기존 헤지펀드 운용사 보수까지 함께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입과 환매가 자유롭지 않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월 2회 특정일에만 가능하다. 또 중도 환매수수료를 부과하는 기간(3년)이 일반 펀드보다 길기 때문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4.0% 불과

 

한국형 헤지펀드는 다양한 투자 전략을 활용해 연 7~10% 수익률을 목표로 삼는다. 하지만 아직은 실제 수익률이 기대 이하다. 19일 현재 시장에 출시된 650개 한국형 헤지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4.0%에 불과하다.

 

127개 펀드(19.5%)는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펀드 5개 중 1개는 손실을 보고 있단 뜻이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19.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43개(6.6%)뿐이다.

 

토러스증권이 작년 11월 출시한 '토러스 대체투자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이 -73.9%다. 설정액이 5422억원으로 가장 큰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2호[채권]C-I'는 수익률 2.0%다.

 

메자닌 펀드들의 부진도 눈에 띈다. '아이앤제이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채권혼합)'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이 -6.8%, '안다 메자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3호 C-I클래스'는 -3.1%다. 메자닌 펀드는 중소형주 장세에 유리한데 대형주 위주 장세가 펼쳐진 탓이다.

 

반면 눈부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들도 있다. 작년 8월 설정된 트리니티자산운용의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제1호'의 경우, IT(정보기술) 종목을 집중 매수해 올해 수익률이 92.7%에 달한다. 2호와 3호도 수익률 50%가 넘는다.

 

'은둔의 투자 고수' 장덕수 회장이 이끄는 디에스자산운용도 올해 성과가 빼어나다. 설정액이 200억~300억원대인 '디에스 진'(수익률 43.6%), '디에스 정'(42.7%), '디에스 현'(40.2%)이 나란히 연초 이후 수익률 40%대를 기록 중이다. 이들 운용사는 새 펀드를 출시할 때마다 100억원 이상씩 끌어모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설정액, 투자 전략, 운용 등 꼼꼼히 살펴야

 

그간 주로 펀드 판매 대행을 해온 증권사들이 직접 펀드를 출시하고 있고, 공모 재간접 펀드까지 도입되면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만큼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도 많다. 쏟아지는 펀드들 가운데 자신의 투자 전략에 맞는 펀드를 직접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헤지펀드 대부분은 레버리지(차입)를 사용하는 등 전략이 공격적이고 원금 손실 위험도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의 투자 자산은 여전히 국내 주식 위주인 데다 투자 전략이 롱숏에 치우쳐 있는데, 롱숏 전략은 주가 변동성이 클 때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

 

최근 펀드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194개 펀드(29.8%)는 설정액이 50억원이 채 안 되는 '자투리 펀드'다.

 

한은경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 팀장은"펀드 운용자와 투자 전략을 꼼꼼히 따져보고 설정 후 1년이 안 된 펀드는 신중히 골라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형 헤지펀드주식·채권·파생상품·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헤지펀드라고 한다. 금융 당국은 2011년 12월 기존 사모펀드의 운용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한국형 헤지펀드’라는 이름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