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3주년 'MBK파트너스' 亞 최대 사모펀드 도약 날갯짓
자료출처 : 파이낸셜뉴스 2017. 10. 01. 김경아 강구귀 기자
ING생명.코웨이 매각 성공.. 최근 골프장.영어교육업체 투자다각화로 경쟁력 강화
출범 13주년을 맞이한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공격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골프장부터 영어교육업체까지 다양하게 투자함으로써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스크린골프업체 골프존과 손잡고 1조원을 들여 골프장 인수에 나선다. 30여개의 골프장을 사들인 뒤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대형화, 국내 골프장산업을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MBK파트너스는 골프존뉴딘그룹의 골프장 운영 자회사인 골프존카운티가 추진하는 총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대 주주가 된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일본 내 136개 골프장을 소유 또는 운영대행을 맡은 '아코디아'를 인수한 바 있다.
교육업체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MBK파트너스는 세계 최대 어학원인 월스트리트잉글리시 본입찰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달 예비입찰에 참여해 복수의 PEF 및 전략적 투자자(SI)와 함께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됐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말부터 두산공작기계(1조1300억원), 대성산업가스(약 2조원)에 이어 올해 들어 이랜드의 모던하우스(7100억원)를 인수하는 등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다운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자금모집을 완료한 4조8000억원 규모의 4호 펀드 소진을 위해 적극적인 딜 발굴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와 함께 엑시트 측면에서도 기업공개(IPO),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등으로 유동성 확보에 잇따라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 간 공개매각에 어려움을 겪던 ING생명과 코웨이의 엑시트에 성공하며 한숨돌린 모습이다. 지난 5월 상장한 ING생명은 상장 직후 공모가 (3만3000원)를 밑돌던 주가가 어느새 4만원을 돌파해 5만원을 넘보고 있다.
매각가격이 3조원에 코웨이는 5월에 보유지분(4.67%)을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3700억원이 넘는 유동성 확보하고, MBK파트너스의 지분율은 31.2%에서 26.52%로 낮아졌다. 지분율이 낮아진 만큼 향후 코웨이 매각도 순조로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말 도이치뱅크 출신의 스티븐 러를 새로운 파트너로 영입하고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Credit and Special Situation)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지난 15년 간 도이치뱅크에서 스페셜시추에이션부문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스페셜시추에이션은 기업 구조조정이나 부실자산 등 특수상황에 최적화된 투자를 말한다.
인수합병(M&A)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바이아웃 딜에만 집중한 MBK파트너스가 투자전략을 다변화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라며 "KKR이나 칼라일처럼 세계적인 대형 사모펀드들도 설립 초기에는 바이아웃 딜 전문 하우스에서 시작했지만 대규모 시추에이션펀드 설정 등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고, MBK파트너스도 이 같은 흐름을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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