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문화` 푸드폴리스…2020년 매출액 15조원 창출
덴마크·스웨덴 클러스터, 수출 36조원·고용 22만명
한국은 산업규모 작지만 한중FTA 등 기회 살려야
자료출처 : 매일경제 2013. 09. 15. 이상덕 기자
◆ 식품도시, 아그리젠토 이끈다 ① ◆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차량으로 30분 정도 달리면 `외레순 해협`이 등장한다. 길이는 15㎞. 이 해협은 덴마크 동부와 스웨덴 서부를 가르고 있다. 대서양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목 양옆에는 덴마크와 스웨덴에 걸쳐 2만900㎢에 달하는 식품산업클러스터가 자리 잡고 있다. 이른바 `외레순 클러스터`다.
대학 12곳과 사이언스파크 6곳이 운집해 식품 연구인력을 배출한다. 연구개발(R&D) 능력이 빛을 발하면서 네슬레와 아를라, 테트라팩, 크라운, 칼스버그 등 약 1000개에 달하는 식품기업들이 밀집했다. 그 결과 이 일대 매출액은 연간 980억달러(약 106조원)에 달한다. 수출액은 336억달러(36조원), 고용인원은 22만명에 달한다.
2015년 전북 익산에 우리나라 식품산업 메카인 푸드폴리스(국가식품클러스터)가 들어선다. 면적만 서울 여의도에 맞먹는 232만㎡. 정부는 총 70~100여 개에 달하는 식품업체와 식품연구소 등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푸드폴리스는 식품산업과 문화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단지로 태어날 예정이다. 배후 단지만 여의도 절반 크기인 126만㎡ 수준이다. 배후단지 상업지구에는 한식거리, 글로벌 식품거리 등이 들어서고 교육지구에는 식품 특성화고와 식품 특성화대학 등이 들어올 예정이다.
푸드폴리스의 장점은 전략적 위치다. 군산항까지 거리는 불과 40㎞, 고속도로는 3㎞, KTX는 20㎞ 이내에 있다. 항공편을 이용해 뻗어나가면 중국과 일본 등 2시간 내 거리에 인구 100만 도시가 60곳이나 존재한다. 또 반경 50㎞ 이내에 새만금, 전주 농생명혁신도시, 대덕연구단지, 세종과학벨트 등이 들어온다.
정부가 푸드폴리스를 조성하려는 까닭은 식품산업이 우리나라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 세계 식품산업 시장은 2016년까지 6조달러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Datamonitor)에 따르면, 글로벌 식품시장은 2010년 4조8187억달러에서 2013년 5조3706억달러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농무부가 올해 곡물 생산량이 3%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것과 달리 가공식품산업의 미래는 무궁무진한 셈이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식품클러스터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덴마크ㆍ스웨덴의 외레순, 네덜란드의 바헤닝언, 미국의 나파밸리, 이탈리아의 에밀리아로마냐는 식품클러스터가 국부를 얼마나 창출하는지 알려주는 사례다. 특히 이탈리아 북동부 에밀리아로마냐는 군소 식품업체를 집적해 매출 540억달러, 고용 10만명을 창출하고 있다.
물론 우리 식품산업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다. 하지만 중국과 인접한 생산기지,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무관세, 일본ㆍ중국 식품에 대한 불안감, 한류 열풍이라는 순풍을 맞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푸드폴리스가 제대로 안착되면 향후 매출이 점증할 것으로 보인다. 임정빈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식품클러스터가 정착될 경우 2020년 이곳 기업들의 매출액이 향후 15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른 우리 농산물 구매액만 5조원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 녹협 연합회 http://cafe.daum.net/gaundeg/1BMc/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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