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 침탈(侵奪)

BC 28세기 요하문명의 濊貊族이 남하 하여 夏, 商, 周를 건국하면서 황하문명을 일구었으며, 鮮卑族이 秦, 漢, 隨, 唐을 건국했습니다. - 기본주제 참조

한민족 고대사

➈ 훈제국은 서양사를 바꾸고 대한민국은 현대경제사의 기적을 쓰다

자연정화 2018. 8. 1. 07:29

김석동의 한민족 성장DNA 추적➈

훈제국은 서양사를 바꾸고 대한민국은 현대경제사의 기적을 쓰다

[질풍노도와 같이 등장한 기마군단]

흉노 왕족, 중국 거쳐 한반도에서 신라를 건국

한국과 중국의 모든 김씨는 흉노의 후예

 

출처 : 프리미엄조선 2014. 02. 27.

 

1.세계사와 문화사를 바꾸는 홍산문화의 대발굴

 

중국의 황허문명과 궤를 달리하는 북방알타이 문화권은 한반도, 만주, 몽골 및 내몽골, 신장위구르, 티벳, 중앙아시아, 우크라이나 및 남러시아, 터키, 동부유럽 등 유라시아 스텝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이 지역은 오랫동안 기마유목민족의 활동무대였다. 역사시대에 들어 몽골고원을 중심으로 서부에서는 스키타이, 흉노, 훈, 돌궐, 위구르, 토번, 서하, 셀주크·오스만튀크르 등이, 동부에서는 선비, 유연, 수-당(선비), 요(거란), 금-후금(여진·청), 원-티무르-무굴(몽골) 등의 국가가 건설되었다.

 

그런데 1920년대부터 내몽골 자치구의 요령성 접경 홍산지역에서 신석기시대의 유적과 유물이 대거 발굴되었고 최근까지 발굴이 계속되고 있는 데, 그 유물들은 놀랍게도 BC 7000년 전까지 소급되는 고대 문명공동체의 존재를 밝히고 있다. 특히 1983~85년 홍산지역의 「우하량」에서 BC 3500~3000년경 초기 중앙집권국가의 흔적을 보여주는 적석총, 여신묘, 대형제단, 옥기 등 유적·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들 초기문명 유물들은 계급이 완전분화되고, 사회적분업이 이루어진 중앙집권국가가 존재했음을 입증하는 대발견이었다.

 

의문의 이 문명은 중국사에도 나타나지 않는, 그동안 중국이 자신들의 문명이나 문화라고 주장한바 없었던 지역에서 홀연히 나타났다. 이것이 바로 세계 4대 문명권보다 적어도 1000년 이상 앞서는 고대문명으로, 세계역사와 문화사를 다시 쓸 수밖에 없게 하고 있는 「홍산문화」이다. 중국 역시 자국 영토내에서 황허문명보다 앞선 고대문명이 출현한데 대해 놀라고 있는데, 역사공정은 바로 이 토대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 영토로 편입된 만주(79만㎢)와 내몽골(148만㎢), 신장위구르(166만㎢), 티벳(127만㎢) 지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황허 문명과 확연히 구분되는 또다른 문명 지역이며, 현재 동북·서북·서남공정 등의 이름으로 역사공정이 전개되고 있다.

 

한편, 내몽골자치구 적봉시 인근 하가점이란 촌락에서 발굴된 「하가점하층문화」는 BC 2400~1500년 청동기 시대에 지금의 난하-요하 사이의 요서지방에 강력한 중앙집권국가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다. 이 문화 역시 중국의 황허문명과는 전혀 다른 독자적인 문명권이다. 따라서 이 「홍산문화」· 「하가점하층문화」는 한민족 고대국가인 배달국·고조선의 존재와 직결된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면 한민족의 유래와 고대역사가 밝혀지는 무대가 새롭게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신화가 역사로 바뀌는 전율의 드라마가 우리 역사학자들의 혜안과 수고에 의해 전개되기를 기대한다.

 

홍산문화 유적-유물

 

2. 4세기말 혜성과 같이 서양사에 등장한 「흉노-훈」과 20세기 기적의 경제사를 쓴 「한민족」

 

한민족의 시원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다.

“현대 한국인의 조상이 수만년 전 알타이·몽골 지역에서 한반도로 이주해 왔으며 현대 한민족은 신석기시대(BC 5000~1000)와 청동기시대(BC 1000~300)에 중앙아시아에서 이주했던 몽골계 민족의 후손으로 추정… 중앙아시아와 우랄 인근, 알타이지역이 한민족의 기원이 시작된 장소”(러시아 유가이 교수)

“조선족이 최초에 서방 파미르고원 혹은 몽고 등지에서 광명의 본원지를 찾아서 동방으로 나와서 …”(단재 신채호 선생)

이렇듯 한민족 시원지를 바이칼호·몽골지방 또는 파미르고원·천산지역으로 보는 것이 다수 견해다. 한국 고대문명은 한반도 북부와 시베리아·만주·몽골·알타이·중앙아시아에서 활약한 북방기마민족과 연결되며, 한민족은 흉노·선비·돌궐·거란·몽골·여진 등 북방 기마유목민들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많은 연구가 있다.

 

한민족 기원과 관련한 주요 지형.

 

최초의 스텝제국이며 기마군단의 전형인 흉노가 역사기록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BC 4세기경이다. 그러나 흉노는 고대로부터 중국 역사와 같이 존재했었다. 몽골고원을 본거지로한 흉노제국은 중앙아시아와 서역 지방까지 방대한 영역을 장악한 거대국가였다. 그러나 AD 155년 선비·한나라군에 의해 멸망한 후 잔존세력들은 서쪽으로 이동했다. 그로부터 약 2세기가 지난 후 유럽에 돌풍같이 등장하여 파죽지세로 진격해 로마인들을 공포에 빠뜨린 훈 제국은 바로 이들이 세운 국가다. 훈족은 기마전술·생활관습·문화 등에서 흉노와 많은 유사성을 보이고 있어 흉노의 후예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흉노-훈과 우리 한민족 사이에는 과연 어떤 관계가 있을까?

 

①학계에서는 북방 유목민 일부가 한반도 남부 신라에 정착했다고 인정하고 있다. 1990~92년 김해 대성동에서 많은 고분과 유물이 발굴되었는데, 적석목곽묘·토기·투구·철제갑옷·마구·동물문양장식·오르도스형 동복 등이다. 이는 흉노·선비·부여·고구려 등 북방기마유목민족의 한반도 진출을 말해준다. 흉노의 무덤은 직사각형 구덩이에 시신을 안치하고 나무덧널을 넣은 다음 돌을 쌓아 올린 적석목곽분인데 신라무덤(천마총, 황남대총 등)도 이와 매우 흡사하다. 흉노와 신라의 친연관계는 무덤은 물론, 편두풍습과 제철기법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②고대 북방유목민들에게는 금으로 치장하는 풍습이 널리 퍼져있었고, 이는 알타이를 고향으로 하는 북방민족의 상징이었다. 신라는 금을 세공하여 금관과 다양한 장신구를 만들었다. 세계적으로 동물형 장식 등 고대 금 세공기술은 스키타이와 신라가 가장 뛰어났다. 고대 한국은 금관의 나라라고 할 만큼 우수한 기술로 금관을 제작했다. 전세계 발굴 금관의 2/3가 우리 것이다. 신라 금관을 보면 윗부분의 나무와 사슴뿔 형상, 잎새 모양 장식, 곡옥 등 북방 알타이계통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신라 금관

 

③가야·신라에서는 고구려·백제에는 없는 순장하는 풍속이 나타난다. 이는 흉노 등 북방민족의 전통이었다. 흉노는 다른 민족에 흡수되어 사라졌으나, 우리에게는 씨름·언어·습속·의복·풍습 등에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또한 한국어에는 북방알타이계 언어들과 연결된 다수의 어휘가 나타난다. 간(干)·각간(角干) 등 왕을 뜻하는 단어는 물론, 백제·신라·고구려의 관직명에서 많은 알타이계 어휘가 보이고 있다. 신라시조 박혁거세의 「혁거세」는 돌궐어로 통치자 즉 천자(天子)라는 뜻이라 한다.

 

④흉노가 신라·가야를 건국했다는 연구도 있다. 흉노에는 선우가 직접 다스리는 중심부와 동·서부지역을 다스리는 좌현왕·우현왕 제도가 있었는데, 이는 고조선 등 한민족의 고대정권 구조와 유사하다. BC 174년 흉노의 영걸 묵특 선우는 돈황 넘어 서역을 정벌하고 실크로드를 장악한 후, 우현왕을 두어 다스리게 했다. BC 121년 흉노의 우현왕(휴도왕) 사후 태자 김씨 형제(김일제, 김륜)가 중국으로 들어와 한 왕실에서 활약했고, 전한 멸망 후 세운 것이 ‘신’나라다(왕망:원래 김망이라 한다). 이들 후예가 김해와 경주 일대에 들어와 신라·가야를 형성했다. 따라서 한국과 중국의 모든 김씨는 흉노인이며, 김해 가야는 흉노인 김씨의 나라였다. 또한 신라로 진출한 김씨 왕국을 확대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서동인, 흉노인 김씨의 나라 ‘가야’)

 

⑤논란이 있지만, ‘단군세기’에 따르면 고조선 3세 단군때 삭정을 약수지방(감숙성)에 유배시켰다가 그 땅에 봉한 것이 흉노의 시조라 하며, 30대 및 37대 단군시절에는 흉노가 고조선에 조공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조선상고사에서 “여진·선비·몽고·흉노 등은 본래 我의 동족이었다. … 我에서 분리된 흉노·선비·몽고…”라고 하여 흉노가 우리에게서 분리된 점을 갈파하고 있다.

현재 몽골인들은 흉노를 자신의 조상으로 생각하고 교과서에서도 몽골 최초의 고대국가가 흉노라 한다. 또 튀르크계 국가인 터키의 교과서는 튀르크의 고대국가가 흉노라 한다. 헝가리에서는 훈족의 후예가 유럽에서 건설한 나라가 헝가리이며, 헝가리인들은 훈족의 통치자 아틸라를 자신의 위대한 선조로 생각하고 있다. 모두 국경의 역사가 아닌 민족과 흐름의 눈으로 역사를 보고 있는 것이다.

 

서양 역사를 뒤바꾼 흉노-훈제국, 세계역사를 다시 쓰게 하는 홍산문화, 현대 세계경제사의 무대에 당당히 등장한 대한민국. 그 흐름의 역사를 보다 열린 마음과 시각으로 이해해 보았으면 하는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