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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1000억달러 ‘비전펀드’, 투자결정 큰손 10명은 누구?

자연정화 2019. 6. 21. 15:13

비전펀드 훈풍…손정의 소뱅 `훨훨`

영업이익 81%늘어 25조원

100조원 2호 비전펀드 추진

 

출처 : 매일경제 2019. 05. 10. 임영신 기자

 

일본 투자업계 큰손인 손정의가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 순이익이 처음으로 1조엔(약 10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비전펀드(SVF) 수익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전날 2018년도 결산 기준(2018년 4월~2019년 3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한 1조4111억엔(약 15조1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81% 급증한 2조3539억엔(약 25조24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함께 조성한 SVF를 통한 투자 이익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비전펀드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이 1조2566억엔(약 13조47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손 회장은 현재 운용 중인 1호 비전펀드와 비슷한 규모의 새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결산발표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밝혔다.

 

손 회장은 "10조엔(약 104조9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전펀드 1호는 지난 2년간 미국의 차량공유 업체 우버테크놀로지와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 중국의 디디추싱 등 82개 유니콘 기업에 투자했다.

 

 

 

손정의 1000억달러 ‘비전펀드’, 투자결정 큰손 10명은 누구?

 

출처 : 조선닷컴 2018. 09. 27. 이다비 기자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사장은 2016년 1000억달러(약 111조원) 규모의 ‘비전펀드’를 조성했다. 세계 IT(정보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같은 미래 기술에 대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다.

 

일례로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와 함께 2016년 243억파운드(약 35조원)를 투자해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을 인수했다. 이어 세계 최고 AI 기술 기업으로 꼽히는 미국 엔비디아에 40억달러(약 4조4500억원)를 투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게티이미지

 

비전펀드 조성 소식이 알려질 당시 실리콘밸리는 뒤흔들렸다. 손 사장은 비전펀드를 조성하면서 "향후 5년간 100개의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과 기술 기업을 인수하겠다"고 말했다. 손 사장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100개의 기술 기업이 거대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서로의 고객이 되고 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2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손 사장 본인 외에도 라지브 미스라 등 유능한 주요 의사결정권자 9명과 함께 비전펀드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주요 비전펀드 경영진 및 의사결정권자.

 

① 손정의(孫正義)

 

손 사장은 1981년 소프트뱅크를 설립하고 소프트뱅크를 일본 최대 통신사로 키워낸 인물이다. 그는 AI·로봇·자율주행차 등 미래 먹거리에 집중하고 있다. 또 1000억달러짜리 비전펀드를 조성해 세계 스타트업·기술 기업을 무차별적으로 인수하며 미래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비전펀드를 조성하면서 손 사장은 IT 회사 거물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 중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가 됐다. 거대한 글로벌 IT 생태계를 만드는 게 그의 목표다.

 

② 라지브 미스라(Rajeev Misra)

 

"저는 도이체방크에서 공격적인 투자자 중 하나로 여겨졌죠. 그런데 손정의 사장과 비교하니 전 보수적인 투자자였을 뿐이었네요."

 

비전펀드의 최고경영자(CEO)인 라지브 미스라는 메릴린치, 도이체방크, UBS 등 세계적 투자은행(IB)을 거쳤다. 그는 벤처투자자보다는 금융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라지브 미스라는 인도에서 태어나 펜실베니아 대학을 나왔다. 그는 소프트뱅크에 금융전략 분야 수장으로 영입됐다. 손 사장과는 소프트뱅크 입사 이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소프트뱅크에 들어와 소프트뱅크가 2013년 인수한 미국 4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의 재무를 비롯한 전반적인 분야를 재정비했다.

 

라지브 미스라(Rajeev Misra)

 

 

③ 살레 로메이(Saleh Romeih)

 

살레 로메이는 손 사장과 라지브 미스라와 함께 비전펀드 투자 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일본인 어머니와 시리아 출신의 사우디아라비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을 프랑스와 일본, 미국에서 보내 5개 국어를 할 수 있다. 그는 싱가포르와 홍콩을 오가며 도이체방크에서 18년간 일했다. 이때 라지브 미사라와 알게 됐다고 한다. 이후 그는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했으며, 2016년 소프트뱅크로 자리를 옮겼다.

 

④ 프라빈 아키라주(Praveen Akkiraju)

 

올해 초 비전펀드에 합류한 프라빈 아키라주는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시스코의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였다. 그는 SD-WAN 전문업체 ‘빕텔라(Viptela)’를 설립하기도 했다. 빕텔라는 2017년 6억1000만달러(약 6786억원)에 시스코에 인수됐다.

 

⑤ 콜린 팬(Colin Fan)

 

"손정의 사장은 특별한 사업가이자 투자자입니다. 그는 표면과 의견, 조언, 조사 정도가 필요하죠."

 

콜린 팬은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도이체방크에서 근무했다. 그는 도이체방크를 떠날 때 까지 글로벌 신용거래와 투자은행 분야 책임자로 재직했다. 중국에서 태어난 콜린 팬은 하버드대를 나왔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뉴욕으로 거처를 옮겼다.

 

 

⑥ 제프 하우젠볼드(Jeff Housenbold)

 

"이런 (막대한) 규모의 벤처캐피털은 이전까지 없었습니다. 비전펀드는 사업가에게 더 크고 대담한 목표를 추구할 수 있게 해주죠."

 

제프 하우젠볼드는 미국에서 가난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의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육만 받은 트럭 운전사였으며, 그의 가족은 나라에서 주는 식품 구매권으로 겨우 배를 채울 정도였다.

 

그는 10여년간 온라인 사진 인쇄 서비스 기업인 ‘셔터플라이(Shutterfly)’를 운영했다. 소프트뱅크에 들어간 후에는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브랜드리스(Brandless)’와 개 산책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을 중개해주는 앱 ‘왜그(Wag)!’에 투자했다.

 

⑦ 켄타로 마츠이(Kentaro Matsui)

 

켄타로 마츠이도 금융계 출신이다. 그는 일본 투자은행인 미즈호 시큐리티에서 근무하면서 손 사장이 추진하는 보다폰 재팬, 스프린트, ARM에 관한 투자 조언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손 사장과 알게 됐다. 일본 게이오대학을 졸업한 그는 뉴욕대학교에서 법학 학위를 받기도 했다.

 

⑧ 그렉 문(Greg Moon)

 

일본 도쿄에서 활동하는 그렉 문은 올해 초 비전펀드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벤처캐피털 일을 하기 위해 1996년에 소프트뱅크에 입사했으며, 2002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 서울에서 소프트뱅크 벤처캐피털 초기 사업 기반을 다졌다.

 

그는 비전펀드 지원을 받기 위해 세 가지 중요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한다. "용감하고 야망이 있는 사람이 리더인가? 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가? 미래에 거대한 출구 전략(엑시트·Exit)이 있는가?"

 

⑨ 딥 니샤(Deep Nishar)

 

"우리(딥 니샤와 손 사장)는 모두 배고파요. 변화를 만들고 영향을 주기를 갈망하고 있거든요. 바로 이민자의 사고방식이죠."

 

캘리포니아 소프트뱅크에서 근무하는 딥 니샤는 어릴 적 인도 뭄바이에 있는 약 19m2짜리 집에서 네 형제와 함께 살았다. 흐르는 물조차 구할 수 없는 곳이었다. 그는 봄베이 인도공과대학(IIT Bombay)과 미국 일리노이대학을 졸업하고, 구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 최고 책임자로 일했다. 이후 그는 링크드인 제품·사용자경험 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딥 니샤. /리코드

 

 

⑩ 마이클 로넨(Michael Ronen)

 

지난해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했던 마이클 로넨은 자율주행차 산업에 투자하려는 손 사장에게 투자 조언을 하기 위해 도쿄를 방문했다. 이때 손 사장은 그를 소프트뱅크로 영입했다. 전직 이스라엘 공군 정보 분석가로도 일했던 그는 소프트뱅크가 22억5000만달러(약 2조5042억원)를 GM크루즈에 투자하도록 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정체는?…사우디 등에 업은 111조 투자 집단

 

출처 : 한경닷컴 2018. 11. 21. 노정동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가 20일 쿠팡에 국내 인터넷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를 투자하면서 비전펀드의 정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회장은 2015년 6월 쿠팡에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투자했다. 3년 만에 이뤄진 이번 추가 투자의 주체는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아닌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분기 이 비전펀드에 쿠팡 지분 전량을 7억달러에 넘겼다.

 

비전펀드는 손 회장이 2016년 1000억달러(약 111조원)의 자금을 조성해 만든 펀드다. 최대 출자자는 사우디 정부계 투자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다. 이 펀드는 세계 정보기술(IT)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주도권을 직접 쥐겠다는 목표로 조성됐다.

 

이 가운데 핵심은 인공지능(AI) 기술이다. 이를 위해 비전펀드는 2016년 243억파운드(약 35조원)를 투자해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인 ARM을 인수했다. 또 세계 최고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미국의 엔비디아에 40억달러(약 4조45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플립카트 그룹에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을, 올 들어서는 GM 자율주행차 연구에 22억달러(2조5000억원)를 투자하는 등 글로벌 IT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밑바닥을 차근차근 다지고 있다.

 

손 회장은 2016년 비전펀드를 조성하면서 '5년간 100개의 IT스타트업 기업 인수'라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지난 5일 열린 제2사분기 결산설명회에서 "비전펀드는 하나의 테마를 향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AI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쿠팡에 대한 투자도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손 회장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가파른 성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손 회장은 이날 쿠팡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결정한 뒤 "쿠팡은 한국의 아마존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압도적 1위 업체"라며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의의 비전펀드 균열생기는 까닭은?

소프트뱅크 선투자로 가격 높인 뒤 비전펀드 매각, 사우디 등 출자자들 불만 폭증

 

▲ 비전펀드의 주 출자자들이 손정의 소프트그룹 회장의 독단적 투자 의사 결정에 불만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Livemint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1000억 달러 비전펀드의 최대 외부 투자기관 두 곳이, 펀드를 관리하는 소프트뱅크가 일부 기술 회사들을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사들이고 있고, 그 과정에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비전펀드의 다른 출자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펀드(PIF)와 아부다비의 무바달라 투자(Mubadala Investment Co.)는 비전펀드가 공약한 자본금의 3분의 2 가까이를 출자했다. 이들이 펀드에 불만을 가질 경우, 앞으로 손회장이 신규 자금을 마련하거나 신규 펀드를 시작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손회장은 제2 비전펀드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PIF와 무바달라는 이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투자기금이 일부 기술 기업에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PIF는 또 소프트뱅크가 먼저 해당 기업에 투자했다가 나중에 비전 펀드에 지분을 이전하는 관행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이 경우 소프트뱅크가 매입한 가격보다 대개 더 높은 가격으로 이전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출자자들도, 손회장이 투자 결정에 있어 비전펀드 임원들을 배제하고 막판에 이사회의 결정과 다른 결정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종종 생겨 의사 결정 과정에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고 사우디 측에 불만을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사우디 PIF와 무바달라는 비전펀드 930억 달러 중 600억 달러를 출자했다. 출처= financhill.com

 

비전펀드는 2017년 중반에 출범한 이후, 약 600억 달러의 투자와 지출을 공개했다. 특히 승차공유회사 우버테크놀로지(Uber Technologies)와 사무실 공유회사 위워크(WeWork) 같은 스타트업들에게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다. 소프트뱅크는 이 외에 회사 장부에 약 20건의 거래가 더 있다고 말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기금의 4분의 3이 투자됐으며, 수십억 원의 추가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전펀드는 1000억달러에서 70억 달러 정도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50억 달러가 추가 출자되었다는 설도 있다).

 

소프트뱅크, 투자 대상 회사 가격 지나치게 높혀

 

비전펀드, PIF, 무바달라는 모두 그들의 관계가 좋다고 말한다. 출자자들은 펀드의 전략과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는 것이다.

 

손회장은 지난 6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우디는 그동안 우리에게 따뜻한 지원을 해주고 많은 돈을 맡긴 훌륭한 출자자였다.”며 “다음에 어떤 조건으로 자금을 다시 조달할지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양측 모두 상황과 조건이 가변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전펀드와 출자자들 사이에, 그리고 소프트뱅크 내에서 까지도 긴장감이 도는 부분은, 위워크와 홍콩의 안면인식 회사 센스타임 그룹(SenseTime Group Ltd.) 등 몇몇 투자들에 과다한 지출(고평가 매입)을 했다는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부다비의 반발에 따라, 위워크에 대한 투자를 16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줄였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해 가을 센스타임에 수 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후 이 회사의 평가액은 무려 77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비전펀드는 당시 이 회사의 잠재적 가치를 100억 달러로 평가하고 무바달라와 공동으로 1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까지 고려했다고 한다. 그러나 무바달라가 손을 빼면서 그 투자는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무바달라가 목표 가격이 높다고 생각하며 주저했다는 것이다.

 

비전펀드 직원들 조차도 센스타임의 평가 금액이 너무 높다고 생각했다. 센스타임의 경쟁사인 멕비 테크놀로지(Megvii Technology Inc.)라는 회사도 현재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35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센스타임과 무바달라는, 비전 펀드가 무바달라와 어떠한 공동 투자를 고려했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고, 센스타임도 자신의 회사가 100억 달러의 평가를 받은 적도, 1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려고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양측의 관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무바달라는 18일, 아부다비 펀드가 설립한 자동차 회사에 소프트뱅크가 투자하기로 했다는 당초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 비전펀드 주요 투자처. 출처= Recode

 

소프트뱅크 선투자 후 비전펀드에 이전하는 관행도 불만

 

출자자들의 또 다른 불만은 소프트뱅크가 먼저 기업에 선투자한 뒤 나중에 지분을 비전펀드로 이전하는 관행이다.

 

중동 출자자들은 소프트뱅크가 PIF와 무바달라를 이용해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의 신고 자료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지난 몇 년간 기술 회사에 투자하면서 249억 달러 어치의 지분을 매입했고, 이를 적어도 263억 달러에 비전펀드에 매각함으로써 최소한 14억 달러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소프트뱅크가 중국의 대표 차량공유기업 디디추싱(Didi Chuxing Technology Co.)의 지분을 59억 달러에 사들여 비전펀드에는 68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한 것과, 지난 2015년에 인도의 호텔 에약 사이트 오요 호텔(OYO Hotels) 지분을 1억 달러에 매입해 지난해 두 배 가격으로 비전 펀드에 이전한 것이 그 대표적 사례다.

 

이 문제는 단지 소프트뱅크에게 투자 비용에 대한 프리미엄을 주는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소프트뱅크가 중동 출자자의 이름을 이용해 높은 가격에 매입하고 그것을 더 높은 가격으로 비전펀드에 매각함으로써 (향후 매입한회사의 평가액이 떨어지면) 비전펀드에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프트뱅크가 대규모 기금모금을 주도함으로써 투자 대상 회사의 평가액을 높이는데 오히려 기여하는 경우도 있다. 인도의 오요의 경우, 소프트뱅크기 자금 조달 라운드를 주도해 최근 10억 달러 모금을 마감하면서 이 회사의 가치는 5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투자 데이터를 추적하는 회사인 다우존스 벤처스소스(Dow Jones VentureSource)에 따르면 이는 2015년 소프트뱅크가 처음 투자했을 때의 13배 수준이다(그 만큼 거품이 커져 나중에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의미다).

 

소프트뱅크는 이달 초 투자설명회에서, 비전펀드 투자는 2018년 말 현재 시점으로 독자적으로 평가되었으며, 펀드 주요 출자자들이 직접 채용한 독립 컨설턴트의 검토는 물론 감사까지 포함하는 다단계 평가 과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펀드의 투자 평가에 대한 우려는 투자 과정, 특히 손회장의 독단적 결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몇 주 동안만 해도 손회장은 중국 온라인 자동차 거래 플랫폼 체하오두오(车好多)그룹에 15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에 대한 소프트뱅크 내 파트너들의 반대를 일축했다.

 

체하오두오는 최근 경쟁자에 의해 사기 혐의로 피소된 적이 있다. 그러나 체하오두오의 대변인은 지난 1월 성명을 통해 피소 사실을 부인했고, 손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소프트뱅크가 자체 실사한 결과 고소는 사실 무근임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이 회사의 가치를 85억 달러로 평가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이 회사의 경쟁사 중 하나인 욱신(Uxin Ltd.)의 시가 총액은 11억 8000만 달러, 홍콩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또 다른 경쟁사 이신 그룹(Yixin)의 시가 총액은 17억 5000만 달러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