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비행기 만든 지 70년만에…항공기 수출 1조 돌파
FA-50 힘 입어 수출액도 날았다
작년 폴란드에 FA-50 12대 납품
완제기 1대, 자동차 1000대 수준
출처 : 매일경제 2024. 02. 10.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경공격기 FA-50 수출에 힘입은 우리나라의 항공기 수출액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선을 돌파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산 연락기의 엔진과 프로펠러 등 부품으로 첫 국산 비행기 ‘부활호’를 만든 지 70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1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항공기 수출은 10억1000만달러(약 1조3463억원)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320.5% 급증한 것인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에 12대의 FA-50GF를 납품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KAI는 폴란드에 인도한 FA-50 12대의 수출 대금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12대의 수출 대금이 5억 달러(약 6665억원)인 것으로 추정한다. 또 실제 무역 통계상으로도 지난해 한국의 폴란드 항공기 수출액은 5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항공기 부품으로까지 범위를 넓히면 한국 항공 산업의 수출 기여도는 점차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항공기 부품 수출은 전년보다 34.1% 증가한 2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항공기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항공기 부품 수출 규모는 지난 2010년 15억달러로 처음 10억달러 선을 넘어선 뒤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대한항공 등이 동체, 날개 구조물, 엔진 부품, 랜딩 기어, 특수 소재, 정밀 제어 장치 등에 이르는 다양한 항공기 부품을 생산해 보잉과 에어버스 등 세계 주요 항공사에 공급하고 있다.
KAI의 경우 지난해 역대 최대인 3조7984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 중 20%가 넘는 8061억원의 매출을 에어버스와 보잉 등을 주요 고객으로 한 기체·부품 사업 분야에서 올렸다.
민수 영역을 중심으로 항공기 부품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대당 단가와 부가가치가 높은 전투기와 헬기 등 방산 수출까지 증가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한국 항공 산업의 성장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밝은 전망이 나온다.
전투기 완제기 한 대를 수출하는 건 자동차 1000대를 수출하는 것과 규모가 맞먹는다.
KAI는 지난해 폴란드 공군의 전력 공백을 급히 메울 FA-50GF(갭필러) 12대 공급에 이어 계약 잔여 물량 36대를 폴란드 공군의 요구에 맞춰 FA-50PL 형태로 개발해 오는 2025∼2028년 납품할 예정이다.
또 올해는 항공 산업 본고장인 미국 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미국은 올해와 내년 280대 규모 공군 전술훈련기와 220대 규모 해군 고등훈련기·전술훈련기 도입을 계획 중이다. KAI는 T-50으로 사업 수주에 도전한다.
[르포]
'우주로 가자' 한화의 차세대 발사체 사업 도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 방문
첨단 공장에서 제작 부품, 고성능 엔진으로 탄생
25년의 엔진기술력, 로켓으로 '승화'
고효율 엔진·재사용 기술 선제 확보
차세대 발사체 사업 수주 유력
출처 : 아시아경제 2024. 02. 22. 백종민 기자
한화가 차세대발사체(KSLV-Ⅲ) 사업 도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대한민국의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를 현장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과기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수주가 유력하다. 21일 유찰된 입찰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일하게 참여했다. 과학계에서는 한화가 수의계약을 통해 최종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주가 확정되면 지구 궤도를 넘어 달까지 가기 위한 원대한 계획의 심장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국가 주도의 우주개발이 아닌 민간 주도로 우주 시대를 열기 위한 '뉴 스페이스' 방식이라는 점에서 한국 민간기업의 우주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효율 엔진에 재사용 기술 선제 확보”
지난 20일 방문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제1공장은 한국 항공과 우주 산업의 근간이다. F-15, FA-50 등 전투기 엔진은 물론 해군 함정에 사용되는 엔진 부품과 엔진 조립, 창정비가 이곳에서 이뤄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 제작 기술을 발전시켜 1999년 과학 관측로켓(KSR-Ⅲ)의 개발을 시작으로 로켓 엔진 기술을 축적해왔다.
누리호 관련은 보안상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군 항공기와 해군 함정용 엔진 부품 생산과 조립 과정만으로도 차세대 발사체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첨단 로봇이 가공, 용접한 부품이 한 치의 오차도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까지 완전 자동화로 이뤄지는 모습은 '스마트 팩토리'의 전형이었다. 과거 항공기 부품이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치명적인 항공기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무인화 공정에서 제작된 부품들은 항공기, 발사체 안전의 튼튼한 기초가 된다. 작업 현장은 각종 금속 가공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먼지 한톨 없을 정도로 작업 환경도 깨끗했다. 로봇들은 사람이 하기 어려운 작업까지 척척 해냈다. 수많은 공구도 모두 전산으로 관리돼 설계대로 작업이 이뤄진다. 오차나 작업 불량은 있을 수 없다. 제작된 부품들은 무인이동차에 실려 다음 공정으로 옮겨진다.
엔진 조립동에서는 약 20명의 직원이 국산 경공격기 FA-50에 탑재되는 ‘F404’엔진과 한국형 구축함 정조대왕급 2번 함에 탑재되는 ‘LM2500’ 엔진을 조립 중이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엔진 46기를 모두 성공적으로 생산했다. 1979년부터 항공기, 헬기, 함정, 발사체 등에 탑재되는 다양한 엔진을 제작하면서 축적된 가스터빈엔진 기술력이 누리호의 엔진도 책임졌다.
다년간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인력들은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협력사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완벽을 추구하다 보니 해외 협력사들이 작업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지 않냐는 우려를 할 정도지만 작업자들은 실수를 차단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장은 “대한민국 우주 사업의 ‘심장’을 담당한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앞으로도 신뢰성 높은 엔진을 생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누리호 고도화사업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돼 2023년 3차 발사에 참여한 경험을 기반으로 달 착륙선, KPS 위성 등 다양한 중량의 위성 탑재를 해야 하는 차세대발사체 엔진 개발 도전에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부터 항공우주연구원 주도의 100t 다단연소 엔진 선행기술 개발에 누리호 엔진 개발 핵심 기업들과 함께 참여 중이다. 또 ‘재사용 시연체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돼 향후 차세대발사체 재사용을 위한 엔진의 재점화?추력조절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외 우주분야 지속 투자로 스페이스X 대항마 도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을 넘어 우주로의 도약을 위해 집중적인 투자도 단행 중이다. 지난해 국내 최대의 민간 발사체 연구개발(R&D) 조직인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연구센터’를 대전에 설립했고 최근에는 누리호를 포함한 후속 발사체까지 제작할 국내 최대 규모의 단조립장도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순천에서 착공했다.
2021년부터는 국내 최초 인공위성기업인 쎄트렉아이를 비롯해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웹 등 국내외에 총 8940억원을 투자했다. 2030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1000명 이상의 우주 관련 전문인력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그룹 내 위성 발사 수요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담당해야 한다. 스트렉아이, 한화시스템이 만든 로켓을 한화의 힘으로 우주에 올려보내야 한다. 장기적인 목표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장악한 발사체 사업에서도 입지를 다지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준원 우주사업부장은 “액체로켓엔진 제작 기술 및 누리호 체계종합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발사 서비스 역량을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발사체 라인업을 확보해 발사 서비스 상용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 원조로 만든 전투기, 역수출 추진…세계 시장점유율 50% 도전
[초격차 현장을 가다]<5>KAI 항공기 생산공장
인도네시아·태국 수출 물량 조립 한창
공군 TA-50 성능개량형도 양산 진행
전력화 10년 수리온, 세계 헬기 시장 도전장
출처 : 이데일리 2024. 01. 19. 김관용 기자
[사천(경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달 찾은 경상남도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고정익동은 활기가 넘쳤다. 축구장 3배 면적인 2만1600㎡(약 6500평) 규모의 이 공간에는 국내 공군에 납품할 물량 뿐만 아니라 최근 수주한 수출 물량 조립이 한창이었다. 여기에 올해 양산을 시작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자체 개발 전투기 KF-21 라인도 준비하고 있었다.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방산’의 최전선이었다.
폴란드·인도네시아·태국 수출 물량 제조 한창
취재진이 찾았을 당시 폴란드로 가는 FA-50 항공기 2대가 격납고에 대기하고 있었다. KAI는 지난 2022년 9월 폴란드와 48대의 FA-50 경(輕)전투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우리 공군 전술입문용 훈련기 TA-50 2차(Block-Ⅱ) 버전을 수출 사양에 맞게 변경한 FA-50 GF(Gap Filler·갭필러) 12대를 우선 폴란드에 납품하기로 했다.
갭필러는 군에서 구형 장비와 신형 장비 도입 시기 사이를 메운다는 의미다. 지난 해 7월 FA-50 GF 1·2호기 납품을 시작으로 이번 11·12호기까지 지난 달 29일 폴란드에 도착했다. 역대 최단기간인 계약 1년 3개월 만에 FA-50GF 12대를 폴란드에 납품하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후 KAI는 2025~2028년 FA-50 PL 버전 36대를 제작해 폴란드에 납품할 계획이다. FA-50 PL은 T-50 계열 항공기 중 최고 사양이다. 경전투기는 연료탱크가 작아 작전 수행에 한계가 있다. FA-50 PL은 공중급유 기능과 함께 300갤런(약 1136L) 상당의 연료탱크가 추가된다. 또 최신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해 탐지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AIM-9X 단거리 공대공미사일을 장착해 타격 범위도 확대한다. 타겟팅 포드(TGP)와 레이저 유도폭탄 등 지상공격 능력도 추가될 예정이다.
폴란드 1차 수출 물량 조립이 끝난 KAI 고정익동 조립라인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으로 갈 FA-50 항공기 조립이 이뤄지고 있었다. 앞서 KAI는 2011년 T-50 계열 초음속 항공기 16대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4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에 더해 2021년 인도네시아는 T-50 전술입문훈련기 6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이 물량이 현재 고정익동에서 조립되고 있다.
태국 역시 마찬가지다. 2015년 최초 4대의 T-50 항공기를 도입하기로 한 태국은 이후 2017년 8대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에 2대를 더 들여오기로 하면서 KAI는 현재 이 물량을 만들고 있다.
이에 더해 KAI는 고정익동 한 켠에 말레이시아 수출형 FA-50 생산 라인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해 말레이시아는 KAI와 FA-50 18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동남아 시장에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말레이시아가 도입할 FA-50은 고객 요구에 맞춰 공중급유 기능과 무장 확장 등 성능이 개량된 버전으로 초도 납품은 2026년 진행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FA-50과 동일 기종으로 2차 18대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물량은 최대 36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美 기술받아 만든 FA-50, 역수출 추진
이와 함께 우리 공군에 납품될 성능개량형 전술입문용 훈련기 TA-50 생산 라인도 분주했다. 전술입문용 훈련기는 전투조종사가 전투비행대대에 배치되기 전 무장과 레이더 운용 등 전술임무를 숙달하는 항공기다. 기존 Block-Ⅰ 버전에는 없는 정밀유도폭탄(JDAM) 운용능력을 갖췄다. 야간투시장치 사용에 적합한 조명장치를 장착해 야간비행 능력도 강화했다. 또 레이더 경보수신기(RWR), 전자전탄살포기(CMDS) 등을 통해 적의 공격으로부터 항공기 자체 보호 능력도 확충했다.
이를 위해 KAI는 2020년부터 TA-50 성능개량형을 연구개발 해왔다. 공군은 약 1조원을 들여 20대를 확보할 예정이다. 여기서 생산된 TA-50 Block-Ⅱ 1호기가 지난 달 말 공군에 납품됐다. KAI 관계자는 “T-50 계열 항공기는 다양한 국가에서 약 140여대 도입해 운용되고 있을 만큼 뛰어난 성능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미국의 기술지원을 받아 개발한 항공기지만, 미국에 역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2025년 하반기 계약을 목표로 145~220대의 고등훈련기를, 2027년을 목표로 64~132대의 전술훈련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미 공군 역시 2026년 계약을 목표로 128~244대 규모의 전술훈련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KAI와 미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의 FA-50은 미 공군 차기고등훈련기(APT) 사업에서 보잉의 T-7에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T-7이 기체결함 등으로 예정보다 개발이 지연돼 논란이 됐다. FA-50이 미 해·공군의 차기 유력 훈련기 기종으로 언급되고 있는 이유다.
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FA-50은 전 세계 전투 가능 항공기 시장에서 2022년 이후 납품 전망 순위가 3위로 뛰었다. 2위 러시아의 부진 속에 한국이 약진하며 미국(1370대)과 프랑스(210대) 다음의 시장점유율(6%)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FA-50이 미국에 진출하면 해외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의 500대 수요를 기반으로 서방 국가와 중동·아프리카 등에 대한 추가 수출이 이뤄져 1000여대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KAI는 회전익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KAI 회전익동에선 육군에 납품될 수리온 헬기 마지막 물량과 경찰·해경·산림·소방 헬기 1대씩이 조립되고 있다. 또 육군 공격헬기로 활약한 소형무장헬기(LAH) 생산도 한창이다. KAI 관계자는 “T-50 계열 항공기는 우리 공군에 납품된 이후 10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출이 시작됐다”면서 “수리온 헬기 전력화 10년이 도래함에 따라 이 역시 수출의 물꼬가 틀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뉴스 인사이드-육군 차기 공격헬기 LAH 생산 현장]
미사일 ‘천검’ 장착 공격력 업… K방산 기술 결정체 양산 착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천 공장 르포
20㎜ 기관포 등 실은 소형 무장헬기 / 시야 밖 표적 탐지해 타격·자동 비행
수리온 개발한 경험 바탕 기술 진전 / 5조7500억원 들여 2031년까지 양산
부품 9000여개·구매품 6200여개 조립 / 70여종 기능시험 끝 시험비행 후 납품
메인기어박스 등 핵심기술 국산화 병행 / 수리온은 개량해 중동·동남아 수출 모색
출처 : 세계일보 2024. 01. 21. 박수찬 기자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우수한 성능을 지니게 됐다.”
지난달 20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헬기를 제작하는 공장인 회전익동에 들어서자 노란 색깔의 금속 뼈대들이 눈에 들어왔다. 2020년대 육군 항공부대 핵심 전력이 될 소형무장헬기(LAH) 양산 1호기였다.
조립이 60%쯤 진행된 1호기는 기체 상부의 메인 로터(프로펠러)가 없는 것을 제외하면, 헬기 외형을 갖춘 모양새였다. 1호기 뒤쪽에는 조립이 진행 중인 다른 LAH 기체들이 늘어서 있었다. LAH 생산라인 인근에선 수리온 수송 헬기 조립이 한창이었다.
2015년 방위사업청과 KAI가 체계 개발 계약을 맺은 직후 개발이 이뤄진 LAH는 2019년 시제 1호기가 첫 비행을 했다. 2022년 11월 제14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최초 양산안이 의결됐다. 이에 따라 2031년까지 5조7500억원을 들여 LAH를 만들게 된다. KAI의 LAH 최종조립생산기술팀 김선상 팀장은 “10년 이상에 걸친 수리온 헬기 제작으로 확보한 경험과 기술 인력을 통해 고품질 헬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에 기반해 2023년 양산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성능 우수한 LAH
가까이서 본 LAH는 수리온보다 크기가 작고 내부 공간이 협소했다. 좁은 공간에 전자·통신·항법·생존 장비와 천검 대전차미사일, 20㎜ 기관포 및 탄약 등을 추가로 실어야 한다. 양산 1호기 내부를 살펴보니 후방 동체가 시작되는 부분까지 생존 장비 등이 빼곡하게 장착됐다. LAH 제작 난도가 수리온보다 높은 이유다.
LAH에는 KAI가 제작한 부품 9000여개와 구매품 6200여개가 들어간다. KAI가 직접 만드는 부품은 경남 지역 80여개 협력사와의 공정 협업을 통해 제작된다. 주요 구성품은 90여개 국내외 협력업체를 통해 구매하고 있다.
제작 과정은 구조조립과 최종조립으로 구분된다. 구조조립은 기체 형상을 제작하는 과정이다. 각 부품을 다양한 방식의 공정을 통해 만들고 조종석이 있는 전방 동체, 꼬리 부분의 후방 동체, 전·후방 동체를 연결하는 중앙 동체를 제작한다. 이후 전방·중앙 동체를 서로 결합하면 구조조립이 끝난다.
최종조립 과정에선 후방 동체를 결합하고 엔진, 유압, 전기, 항공전자, 동력전달 계통 등을 장착한다. 최종조립이 완료된 기체는 70종 이상의 기능시험 절차서에 따라 구성품에 대한 기능 점검을 수행한다. 점검에서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외부 도장을 진행하고 헬기 기체 상부의 메인 로터 날개(블레이드)를 장착한 뒤 시험비행에 나선다. 이후 군에 기체를 납품한다.
KAI는 LAH 개발·제작 과정에서 수리온보다 발전된 기술을 반영했다. 대부분의 동체를 복합재로 제작해 기체 중량을 줄이며 연료 효율을 높였다. 엔진에서 메인 로터까지 동력을 전달하는 메인기어박스(MGB)는 수리온의 경우 외국 업체에서 제작한 것을 구매해 장착했으나, LAH는 외국 제작사에서 구성품을 들여와 KAI에서 조립한 후 기능 점검을 거쳐 장착한다. 이를 통해 메인기어박스 조립 및 기능 점검 관련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KAI는 LAH 기체 위쪽에 장착되는 메인 로터 날개 생산라인도 구축했다. 김 팀장은 “개발과 양산이 효율적으로 연계된 복합재 날개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 LAH 메인 로터 날개를 선진국 지원 없이 국산화해 양산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양산 1호기 기체의 뒤쪽으로 가니 LAH 후방 동체의 끝부분이 보였다. LAH가 다른 헬기와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이다. 기체 후방에 일반적인 테일 로터 날개를 장착한 수리온과 달리 LAH는 덕티드 팬을 만들고, 테일 로터와 기어박스를 탑재하는 형태를 적용했다. 헬기 테일 로터 날개가 나무나 전신주 등에 부딪혀 손상되면 비행 안전에 치명적 문제가 발생하는데, 덕티드 팬은 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덕티드 팬을 만들려면 높은 정밀도가 요구된다. 김 팀장은 양산 1호기의 덕티드 팬을 가리키며 “테일 로터 날개와 덕티드 팬 간격이 수㎜로 유지되어야 해서 복합재를 이용해 팬 내부 직경을 균일하게 하는 기술을 쓴다”고 설명했다.
◆기존 헬기와 차원이 다르다
생산라인을 둘러본 직후 LAH 시제기가 있는 격납고로 이동했다. 시험비행을 담당하는 김진수 수석조종사의 안내를 받아 조종석을 비롯한 기체 내·외부를 살폈다. 조종석 뒤에는 빈 공간이 있었다. 작전 특성 등에 따라 지상전투 지휘통제나 특수전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조종사 2명이 나란히 앉는 형태인 LAH는 AH-1S를 비롯한 기존 공격헬기와 차이점이 많다. 과거에는 조종사가 육안으로 지상표적을 보며 사격했다. 지상에서의 대공사격을 피하려면 피탄 면적을 줄여야 했고, AH-1S나 AH-64처럼 조종사가 앞뒤로 앉는 형태를 적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LAH는 비(非)가시선에서 표적을 타격하는 천검 공대지미사일을 장착한다. 무인기나 지상 수색부대 등에서 표적 정보를 받으면, 먼 거리에서도 미사일을 쏠 수 있다. 적의 시야에서 벗어나 공격하므로 기존 조종석 배치 형태에서 자유롭다. 조종석의 시야가 더 넓어지는 효과도 있다.
LAH는 조종사의 부담을 크게 줄이는 기술도 적용됐다. 김 수석조종사는 “옛날엔 헬기 조종사가 조종·항법·통신·사격을 모두 해야 했다”며 “LAH는 비행과 항법이 자동화되어 조종사는 탐지·공격에 더 신경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능 개량과 수출 추진하는 수리온
KAI는 육군에 수리온과 의무후송 전용헬기를 납품했고,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도 생산했다. 경찰, 소방 등에서 쓰는 관용헬기도 제작하고 있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KAI는 수리온 해외 판매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중동과 동남아시아 환경에 맞춰 에어컨과 모래먼지필터 등을 적용하고, 현지에서 원하는 장비를 장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헬기 핵심 기술 국산화도 이뤄진다. KAI는 메인기어박스와 함께 헬기의 동력전달계통을 설계, 제작, 조립, 시험평가, 인증하는 헬기용 동력전달시스템 국산화 개발 프로젝트를 2032년까지 진행한다. KAI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로 확보한 기술은 수리온 개량형 개발, 수리온 및 LAH 수출 확대, 한국군 차세대 헬기 개발 등에 대응할 초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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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지식스토리 Knowledge Story 2024. 02. 28.
https://www.youtube.com/watch?v=2rNGSg_JDPc
[여의도튜브] "식량 물자 펑펑 줬잖아!" 푸틴 '北 절반이..' 분통
출처 : MTN 머니투데이방송 2024. 02. 28.
https://www.youtube.com/watch?v=xhXQtgAzY_0
모두를 속인 또다른 최민정 대박! 꼴찌에서 초특급 부스터 단숨 1위로...
해설자들 대흥분, 진짜 최민정 등장에 어리둥절
출처 : Sion TV 2024. 02. 28.
https://www.youtube.com/watch?v=WRVpqivgjE4
중국반응│현재 중국에서 서울의 봄 폭풍 역주행 중! 이유는?│같이 보면 좋은
추천영화까지! 중국에서 이 영화들을 본다고?│그리고 초라해 보이는 중국영화들
출처 : 중국어로 [路] 2024. 02. 28.
https://www.youtube.com/watch?v=GKLnXWpR1H0
"전세계 AI 리더 韓 총집결" 인류 역사상 초거대 프로젝트
출처 : 잡식왕 2024. 02. 28.
https://www.youtube.com/watch?v=7dTcirop2IE
속보) 결국 이천수 소환! 축협 발칵 "황선홍 형이 감독? 강인이는 X됐어요ㅋㅋ"
안심하던 이강인 선발 제외 가능 날벼락
출처 : why?와이튜브 2024. 02. 28.
https://www.youtube.com/watch?v=seEIcPluR6s
[여의도튜브] "EU무기 고집하다 망한다" 나토, 대놓고 韓무기 요구
출처 : MTN 머니투데이방송 2024. 02. 28.
https://www.youtube.com/watch?v=IjNYWWdi0Gc
우레이 4번째 中 발롱도르 생방송중 대참사; 전 에스파뇰 동료 '한'마디에 “자격박탈”
출처 : 리얼리즘 2024. 02. 28.
https://www.youtube.com/watch?v=8rN_rlfwUtU
러시아 천무 투입 소식에... X졌네美 자랑하던 하이마스 격파 대굴욕
오만하던 NATO 긴급 韓 천무 찾는 이유
출처 : why?와이튜브 2024. 02. 28.
https://www.youtube.com/watch?v=OBFtrdEXyBo
화웨이가 돈 쏟아부은 전시회에서 삼성이 주인공이된 예상밖의 상황
/ 중국이 신제품 발표했지만 한국전시관에 구름같이 줄선 사람들
출처 : 잡식왕 2024. 02. 28.
https://www.youtube.com/watch?v=NKHMlVB3zNU
미국에 이어 호주까지 "한국이 답이다" 韓전투 함정, 제1세계 비상구로 떠오르다
출처 : 꺼리튜브 2024. 02. 28.
https://www.youtube.com/watch?v=ltOuIGjjYVc
[Why Times 정세분석 2572] 필리핀 분쟁지역에 부유식 장벽 설치,
또 불거진 중국의 못된 버릇 (2024.2.28)
출처 : Why Times 2024. 02. 28.
https://www.youtube.com/watch?v=doLUFwDyIro
[Why Times 정세분석 2571] 유럽 대 러시아 정면충돌 조짐,
푸틴의 전략적 참패 (2024.2.28)
출처 : Why Times 2024. 02. 28.
https://www.youtube.com/watch?v=EvqEh3ArzsY
‘김혜경 법카 의혹’ 과일가게 사장 입 열었다 | 강력한 4팀
출처 : 채널A 강력한 4팀 2024. 02. 28.
https://www.youtube.com/watch?v=EiOsaTm8RGc
진중권 "이재명, 이해찬 부탁도 거절하고 임종석 컷오프?"
박성태 "이재명당 거의 완성? 文이 나서진 않을 것" [한판승부]
출처 : 박재홍의 한판승부 2024. 02. 28.
https://www.youtube.com/watch?v=0BKkeJZWlJM
홍영표 "탈당 최대 10명 예상, 친문 밀어내기 작전 중… 이재명, 뒤에서 즐기는 듯"
출처 :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4. 02. 28.
https://www.youtube.com/watch?v=0pSyWgGdVMU
40년 만에 터진 최악의 위기. 거짓말 아니고 진짜 망했다.
끔찍한 중국 붕괴가 시작됐다 (김정호 교수 / 풀버전 1부)
출처 : 웅달 책방 2024. 02. 28.
https://www.youtube.com/watch?v=O08UtNPYRc4
틈만 나면 위협하던 중국, 이젠 찍소리도 못한다|강준영 교수 풀버전2
출처 : 달란트투자 2024. 02. 28.
https://www.youtube.com/watch?v=C5vagtDjD7Q
[여의도튜브] "초대형 발주 연기, 악재?" 韓조선은 웃고, 中은 울상
출처 : MTN 머니투데이방송 2024. 02. 27.
https://www.youtube.com/watch?v=m6CdeDsEwo4
“이강인 PSG 방출대상 이럴수가;” 고작 45분만에 교체아웃,
참았던 엔리케감독 예상못한 팩폭 '한'마디에 고개숙인 이강인
출처 : 리얼리즘 2024. 02. 27.
https://www.youtube.com/watch?v=fJtLlhBVAh4
방산 한일전 대결.. 일본 대참사 한국이 단숨에 우위 잡자 日발칵
“일본 덕분에 한국이 돋보이네요”
출처 : 잡식왕 2024. 02. 27.
https://www.youtube.com/watch?v=PtdcKKzQ4lw
PSG, 이강인 손절 직후 대반전 “손흥민 1200+a 초대형 제안”
프랑스 영국 축구팬들 난리난 상황, 토트넘 재계약 직전 대반전
출처 : 쓸모왕 2024. 02. 27.
https://www.youtube.com/watch?v=yWnVOBg_qI0
[여의도튜브] "건물내 충전·주차 안됨!" 中정부 '中배터리' 불신
출처 : MTN 머니투데이방송 2024. 02. 27.
https://www.youtube.com/watch?v=BXt84xtTUXs
[속보]황선홍 신임감독 결국 저질렀다화려한 코치진 과거 이강인 발언 조명
물병 3인방 국대 박탈 초읽기 난리난 상황
출처 : why?와이튜브 2024. 02. 27.
https://www.youtube.com/watch?v=Mtcbo0c4Hb4
튀르키예 TF-X KAAN 초도 비행 속사정 "성공해도 웃을 수 없다"
출처 : 꺼리튜브 2024. 02. 27.
https://www.youtube.com/watch?v=ERV7bh-4xwU
KF-21 양산 능력 2배 확대 | 300대 수출 '준비 완료'
출처 : 꺼리튜브 2024. 02. 27.
https://www.youtube.com/watch?v=j2SgzGO4l-E
[여의도튜브] “러 승리해도 中은 폭망” 시진핑 ‘죗값 경고’ 사색
출처 : MTN 머니투데이방송 2024. 02. 26.
https://www.youtube.com/watch?v=cRO8I30rnv8
“이게 업그레이드된 K9 이라고?” 장갑차만 보다 실제 K9 보고
환호하는 에스토니아 국민들
출처 : why?와이튜브 2024. 02. 26.
https://www.youtube.com/watch?v=Bv8bD34T_gI
한국열풍 진짜다! 모든 것이 한국으로 뒤덮인 뜻밖의 나라 TOP1
출처 : 메가튜브 2024. 02. 26.
https://www.youtube.com/watch?v=mPcsOPheFnI
동남아에 핵무기 밀매하던 일본, 미국 수사당국이 현장에서 적발
/ 미국 특단의 조치에 일본 진짜 큰일난 상황
출처 : 잡식왕 2024. 02. 26.
https://www.youtube.com/watch?v=0VKsXPRA8CU
"한국에 2곳 더 늘리겠다!" 한국과 몽골의 경제 대연합을 다룬 홍콩매체 보도에
충격과 당혹감 드러낸 중국상황
출처 : 구네스북 2024. 02. 26.
https://www.youtube.com/watch?v=qgNfpVY53Ik
[여의도튜브] 韓원전 거들떠 보지 않아 '비장카드' 제시하자 돌변
출처 : MTN 머니투데이방송 2024. 02. 26.
https://www.youtube.com/watch?v=mTGRmqCE2n0
“김민재 대신 다이어 나오면 출전거부” 또 터진 다이어 '막장쇼'에 더리히트 면전에
극대노; 투헬감독 다이어 편들자 “너도 나가!” 모두 놀란 '한' 장면
출처 : 리얼리즘 2024. 02. 26.
https://www.youtube.com/watch?v=7cQIBw4dFj4
독일이 노심초사하던 일이 현실로,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K9 자주포 최신 근황
출처 : 디씨멘터리 2024. 02. 26.
https://www.youtube.com/watch?v=GvMgpToKsSE
“10조원 싸들고 한국온 호주” 중국군 잡기위해 대규모 군비증강
그 중심에 한국 군함 등장 中발칵
출처 : 잡식왕 2024. 02. 26.
https://www.youtube.com/watch?v=zjgDQomU-QU
“박항서 차기 감독 결국 저질렀다”설영우 정우영 행동 폭로 터지자
축협에 내건 조건에 탁구3인방 대충격
출처 : why?와이튜브 2024. 02. 26.
https://www.youtube.com/watch?v=MODVNcNfkmA
중국반응│한국인 900백만명 폰에 깔린 테무(TEMU)│유통망과 소상공인 박살!
쿠팡 제치고 인기앱 1위에 오른 테무(TEMU)│중국에서 터진 개인정보 경고
출처 : 중국어로 [路] 2024. 02. 26.
https://www.youtube.com/watch?v=ad-8u0-1TVA
中, 조종사 없는 전투기로 자폭 공격 | 한국의 F-4, F-5로 충분히 맞상대
출처 : 꺼리튜브 2024. 02. 26.
https://www.youtube.com/watch?v=c1pA8RuEn3o
한국 무기 체계, 유럽의 방벽이 되다 | 21세기 마지노선 된 발트 3국
출처 : 꺼리튜브 2024. 02. 26.
https://www.youtube.com/watch?v=pTJz8jz6zRQ
[Why Times 정세분석 2568] 'AI 1등' 꿈꾸던 中, 美와 압도적인 격차에 충격 (2024.2.26)
출처 : Why Times 2024. 02. 26.
https://www.youtube.com/watch?v=iTCtRdJ1wLw
[Why Times 정세분석 2567] 난리난 공천 여론조사,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2024.2.26)
출처 : Why Times 2024. 02. 26.
https://www.youtube.com/watch?v=Fa5ko0QnQbc
바닷속 수천미터 아래 묻혀있는 원유를 어떻게 추출할까? | 지금은 사라진 국내 유일의
석유 시추선 '두성호'의 활약 | 우리기술로 만든 최초의 석유 생산 시설
출처 : EBS 컬렉션 - 사이언스 2024. 02. 26.
https://www.youtube.com/watch?v=1uArtOKw6mk
2/26(월) 여야 '시스템 공천' 논란 (김근식 이동학) 김혜경 법카 의혹 첫 재판
(김수민)국힘 150석 전망?"건방진 이야기, 큰일난다!"
출처 : 박재홍의 한판승부 2024. 02. 26.
https://www.youtube.com/watch?v=PKksH3b1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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