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 침탈(侵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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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백두산까지' 생수 춘추전국시대

자연정화 2012. 11. 2. 17:19

'제주도에서 백두산까지' 생수 춘추전국시대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2012. 11. 02.  09:58

 

생수 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유통업체간 쟁탈전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물량공세를 보이는 곳이 있는가 하면 청정지역에서 제품을 생산해 차별화 공략을 세우는 등 물고 물리는 소리 없는 전쟁이 진행 중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가운데 후발업체들이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생수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다음달 제주도개발공사와 먹는 샘물 '삼다수' 유통권 계약이 끝나는농심은 새로운 먹는 샘물 브랜드 '백산수'를 출시하는 등 기존 유통망을 바탕으로 시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백산수는 백두산 화산광천수로 농심 중국법인이 현재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달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농심 관계자는 "백두산 화산광천수 백산수는 천연 미네랄 워터로서 필수 미량원소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을 함유해 현재 중국 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생수 시장을 장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시스'로 생수 시장점유율(20%) 2위를 고수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도 내년 3월께 백두산 천지 근동의 수원지에서 생산된 프리미엄급 생수 '백두산 하늘샘'을 출시할 방침이다. 이 생수는 알칼리성 화산암층 자연정화로 규소와 규산 및 미네랄 함량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8년의 노력 끝에 중국 현지 샘물업체를 인수했다"며 "아이시스에 이어 백두산 하늘샘을 통해 생수 시장 1위인 삼다수를 넘어설 것"이라고 피력했다. 롯데칠성은 백두산 하늘샘으로 내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또한 '석수'와 '퓨리스'로 생수 시장점유율(17%) 3위를 달리고 있는하이트진로음료 역시 생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프리미엄 탄산수 '디아망(DIAMANT)' 2종을 새롭게 리뉴얼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프랑스의 페리에(Perrier)와 이탈리아의 산 펠레그리노(S. Fellegrino)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탄산수 시장점유율을 30%로 끌어올리고 하이트진로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5년내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포부다.

이 외에도 LG생활건강과 웅진식품 등이 생수 시장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며, 생수 시장점유율 1위의 삼다수 유통망을 가져가게 된 광동제약은 전국 120여곳의 판매 대리점을 통해 생수는 물론 상품 다양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6000억원으로 매년 10% 이상 꾸준히 성장해 왔다. 2002년 2330억원에 불과했던 생수 시장은 2007년 3820억원, 2008년 4400억원, 2009년 4500억원, 2010년 5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호 기자 kwang@



농심, 삼다수 장기독점…특혜의혹 '솔솔'

계약사항 어기고도 공급계약 자동연장…업무처리 석연치 않아

 

[CBS 이재기 기자] 2012. 11. 02.  06:27

제주 삼다수 독점공급원인 주식회사 농심이 제주도와의 계약사항을 어기고도 삼다수 공급계약이 자동연장돼 '제주도가 농심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주식회사 농심은 1998년부터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제주 삼다수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이후부터는 매년 제주개발공사와의 계약판매실적을 달성할 경우에 한해 이듬해 계약을 자동연장해 왔다.

 

하지만 농심은 2007년 말 계약 매출실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제주개발공사와 제주도의회 해당 상임위 등에 따르면, 2007년 제주개발공사와 농심의 판매 계약물량은 29만톤, 514억원(공급가 기준)이지만 농심은 실적의 99.2%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주개발공사와 농심은 '연간 매출목표를 달성했을 경우에 한해 이듬해 계약을 연장한다'는 계약내용을 무시하고 2008년 삼다수 공급계약을 맺었다.

농심과 제주개발공사는 '농심이 계약을 정확히 이행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비밀에 부쳐 제주도의회조차 지난해에(2011년) 그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대해, 제주도의회 모 의원은 "계약 위반의 책임은 전적으로 주식회사 농심측에 있다"며 "일반계약과 달리 성과를 달성할 경우 자동연장되는 계약이란 특수성을 감안할 때 계약내용을 지키지 못한 것은 중대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특히, "계약내용이 이행되지 않았을 경우 계약이 자동연장이 돼서는 안되고 설사 연장을 해줬어도 어떤 단서조항이라도 달았어야 하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하고 "제주개발공사와 농심간에 사전협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주도와 개발공사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고수익이 보장되는 삼다수사업의 독점권을 농심에 보장한 것도 부족해 2007년에는 농심의 실적미달 사실을 덮어두고 계약을 연장해 주는 등 업무처리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제주도의회와 제주도 시민사회단체들이 제주와 농심간의 이른바 '노예계약'을 성토하는 등 비난여론이 드셌고 영업관련 정보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등 농심의 오만한 행태가 도를 넘었지만 제주도나 개발공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던 것도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제주도에서는 삼다수 계약과 관련된 특혜·유착의혹에 대해 사법당국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엎친데 덮친 농심…제주삼다수 잃었다

12월 14일 위탁판매 종료… 백두산 생수로 활로 모색

 

[동아일보] 2012. 11. 02.  03:11

농심이 생수시장 1위 브랜드인 '제주삼다수'를 잃게 됐다. '너구리' 등 라면제품의 발암물질 검출 논란이 잦아들기도 전에 악재가 겹쳤다.

제주도개발공사는 1일 대한상사중재원의 판정에 따라 농심과 맺은 제주삼다수 위탁 판매 협약이 다음 달 14일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제주도개발공사와 농심은 삼다수 위탁 판매 계약을 놓고 지난해부터 충돌해 왔다. 농심은 1998년부터 삼다수를 독점 유통해 왔는데 "제주도의 물이 농심의 영리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여론이 조성되면서 공사 측이 유통업체를 바꾸기로 했기 때문이다. 공사가 올해 3월 광동제약을 새로운 위탁 판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자 농심은 "이익보다 투자액이 더 많다"며 무효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재원의 이번 판정에 따라 농심은 다음 달 14일까지만 삼다수를 판매하고 15일부터는 광동제약이 판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 측은 "제주도개발공사와 협의해 다음 달 15일 전까지 판매망과 제품 디자인을 비롯한 세부사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다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생수시장의 33%를 차지한다. 농심의 매출 1조9700억 원 중에서 삼다수의 비중은 약 10%인 1900억 원에 달한다.

농심은 새로운 생수 브랜드를 선보이며 매출 타격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이날 백두산 광천수를 사용한 생수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출시 준비 중인 제품은 백두산 화산 광천수로 농심 중국법인이 이미 '백산수'라는 이름으로 중국 내에 판매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에 국내에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삼다수, 농심 떠나 광동제약 품으로

내달 14일 판매협약 종료
농심 "백두산 생수 도입"

 

한국일보 최진주기자  2012. 11. 01.  21:05

국내 페트병 생수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인 제주삼다수의 유통권이 농심에서 광동제약으로 넘어가게 됐다. 농심은 '한라산'생수를 잃은 대신 '백두산'생수를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1일 대한상사중재원 판정에 따라 농심과 유지해왔던 제주삼다수 위탁판매 협약이 내달 14일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삼다수 판매를 둘러싼 제주도개발공사와 농심이 벌여 온 법적 공방이 사실상 제주도의 '완승'으로 끝난 것이다.

 

 

 

 

대한상사중재원은 전날 제주도개발공사와 농심간 제주 삼다수 판매협약이 12월14일 종료되고 소송비는 농심이 부담해야 한다고 판정했다. 이는 법원이 대한상사중재원의 판정에 맡긴 데 따른 것이어서, 중재원의 판정은 법원의 최종 결정과 같은 효력이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5일부터 삼다수는 광동제약에서 유통을 맡게 될 전망이다.

오재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은 "앞으로 대형할인마트 등은 공사가 직영 판매하고 일반 국내 유통은 광동제약이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지난 3월 사업계획과 사업성 평가 등을 통해 광동제약을 새로운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으나 농심이 계약해지 위반 등으로 무효라는 소송을 제기하자 절차가 중단됐었다.

광동제약은 당시 제안서에서 제주도에 설립한 가산장학재단의 장학금 지원 및 옥수수계약단지 조성, 광동한방병원 제주분원설립, 제주도 인재 채용 등을 제안했다. 또한 향후 4년 동안 600억∼7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함께 제출했다. 현재 광동제약은 비타 500, 옥수수 수염차 등의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농심의 매출 1조9,700억원 가운데 삼다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인 1,900여억원 규모. 농심 측은 대신 백두산 광천수를 들여와 새 생수사업을 시작하고, 커피시장에도 신규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