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폭주에 청원군 '샌드위치 신세'
주민들 "타 지역 견학 후 반대 입장에도 강행"
2008년 09월 02일 (화) 20:29:19 지면보기 0면 박은지 기자 ejpark@jbnews.com
■ 축산분뇨자원화시설 사업 난항
청원군 축산분뇨자원화시설 사업을 놓고 해당지역 주민과 사업시행자측이 군에 책임을 묻고 나섰다.
청원군 홈페이지에는 현재 축산분뇨자원화시설 반대 의견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지역주민 견학후 더욱 반대= 주민 김규형씨는 "주민들은 군수님의 의견대로 타지역 동 건축물에 대한 견학을 다녀온 후 반대를 분명히 표명했다" 며 "축분 처리장이 생길 경우 신평 중신 각리마을이 냄새와 파리 등 해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복규씨는 "기존 축사도 없애겠다는 군에서 오창 첨단과학산업단지 인근에 돼지분뇨 처리장이 말이나 되는거냐" 며 "계속 공사가 진행될 경우,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투쟁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들 대다수는 경기도 이천시 공동자원화 시설 견학이후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음에도 사업추진을 강행하는 군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돈협회 청원군 홍보부재에 불만 = 축산분뇨자원화시설 사업시행자인 청원양돈협회는 군의 소극적인 홍보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협회는 최근 '청원양돈영농조합 입장' 이라는 성명서에서 "지난 1년동안 민원문제로 사업부지만 3번 이상을 옮겨 다녔다" 면서 "주민발전기금도 희사하는 등 사업준비로 6억여원에 이르는 비용을 지출했다" 고 밝혔다.
또 "민원문제로 잠정적으로 공사를 중단한 상태로 3개월을 버텨오다가 지난 8월11일 시작하게 됐다" 면서 "청원군청은 허가를 내주고 공사를 중단하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친환경농업을 할 수 있는 시설임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줘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장성순 청원군 양돈협회장은 "민원문제로 25억원 공사비용중 50%의 보조금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라면서 "국가정책사업으로 시설 허가가 난 이상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 며 사업추진 강행의지를 밝혔다.
▶청원군 일단 주민여론 수렴키로= 군은 일단 주민의견 수렴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반대 주민대표들과의 면담을 통해 "비록 좋은 국책 사업이지만 주민반대가 거세지면 추진은 어렵다" 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오창읍 신평리 809번지 공사현장은 공사가 다시 중지된 상태다.
군 관계자는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친환경적인 사업으로 최대한의 이득을 볼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 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이 완공된 곳은 전국에 진천군과 제주도 단 2군데에 불과하다.
박은지 /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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