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축산단지 해결 전환점
이 대통령 "만경·동진강 하천정비에 포함 추진" 지시…국토부 이전 문제 참여…예산 확보 탄력 기대
작성 : 2010-03-25 오후 8:43:55 / 수정 : 2010-03-25 오후 9:12:59
김준호(kimjh@jjan.kr)
지난 24일 전북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만경·동진강 하천정비사업에 포함시켜 추진할 것을 지시, 10여년간 끌어온 왕궁축산단지 이전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하천정비사업과의 연계 방안에 대해서는 환경분야 전문가들도 '왕궁축산단지 문제 해결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전북방문에서 만경·동진강을 살리기 위한 폐수유입의 원천적 차단을 강조하면서 "왕궁 축산단지 문제를 만경·동진강 하천정비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국토부에 지시했다.
이는 왕궁축산단지 이전문제 해결에 국토부의 참여를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의 이전논의가 보다 광범위하고 실질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국무총리실은 이달초 왕궁축산단지 오염원 해결을 위해 환경부와 농식품부, 행안부 등 7개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왕궁·용지 환경개선협의회'를 구성했으나, 국토부는 제외됐다. 국무총리실은 4월말께 정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만경·동진강 하천정비사업에 포함될 경우, 국토부가 참여하게 되어 그동안 최대 걸림돌이었던 국비확보(1071억원)가 한층 수월하게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에따른 후속조치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왕궁·용지 환경개선협의회'에 국토부의 참여를 요구하거나, 현재 국토부가 4대강 사업에 준해 추진중인 '만경·동진강 마스터플랜' 용역에 왕궁축산단지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만경·동진강 마스터플랜은 올 5월 초안이 제시될 예정이며, 최근 발표된 중간보고서에서는 3조원 정도의 예산투입이 요구됐다. 만경·동진강 하천정비 사업은 내년에 시작된다.
서울대 최홍림 교수는 "왕궁축산단지는 최근 10여년전부터 부각됐지만, 이미 20여년전부터 주민들의 정주환경 등이 제기됐던 문제"라면서 "개인적으로는 '이제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생각한다. 이 대통령의 하천정비사업과의 연계 언급은 왕궁문제 해결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모처럼만의 기회인 만큼 해결책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행정기관과 주민들은 보다 합리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최두현 초록도시국장은 "지난 10여년간 선거때 마다 거론되어 신뢰성에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왕궁축산단지 이전문제 해결이라는 측면에서는 좋은 방안이라 생각된다"며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왕궁축산단지 이주계획 탄력
국무총리실, 7개 부처 참여 개선협 구성…도 전략회의 내부개발 등 대책마련 적극
작성 : 2010-03-21 오후 9:24:00 / 수정 : 2010-03-21 오후 9:27:14
김준호(kimjh@jjan.kr)
익산 왕궁축산단지 이주계획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익산시가 이달초 국민권익위 이재오 위원장의 왕궁축산단지 방문 후속조치로 '왕궁축산단지 오염원 해소 및 내부개발'계획안을 국민권익위에 제출한데 이어 국무총리실이 최근'왕궁·용지(김제) 환경개선협의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무총리실은 최근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이 확정되면서 환경개선이 시급하게 요구된 왕궁·용지지역 오염원 해결을 위해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과 농림부 등 7개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정책협의회와 실무협의회로 구성됐으며, 정책협의회는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을 위원장으로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장과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가족부, 환경부, 기획재정부, 국민권익위의 1급과 전북도 행정부지사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정책협의회는 각 부처 담당자로 구성된 실무협의회에서 논의된 왕궁·용지 현황과 필요사항 및 개선방안 등을 검토 및 조정하게 된다.
이와관련해 정운찬 국무총리는 18일 새만금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4월말까지 왕궁축산단지 문제에 대한 정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북도는 19일 분야별 전문가 및 유관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익산시가 국민권익위에 제출한 공영개발 방식에 의한 내부개발 방안을 검토하는 등 도 차원의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 서울대 최홍림 교수는 "왕궁지역은 국가사업인 새만금 수질개선과 특수지역의 인권적 차원에서 환경개선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국가지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남대 곽동희 교수는 "왕궁축산단지 이주 후 수질오염이 최소화 될 수 있는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면서 생태 숲 공원 조성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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