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 침탈(侵奪)

BC 28세기 요하문명의 濊貊族이 남하 하여 夏, 商, 周를 건국하면서 황하문명을 일구었으며, 鮮卑族이 秦, 漢, 隨, 唐을 건국했습니다. - 기본주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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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사 [10]: 발해사의 귀속 문제

자연정화 2013. 10. 1. 20:31

자료출처 : 박현배의 발해사

 

동아시아에서 발해사를 보는 시각은 모두 다르다. 이것은 현재의 영토와 과거의 역사가 서로 연관 되기 때문이다. 결국 발해사는 학문적인 연구보다는 정치적 현실에 따라 가는 실정이다.

중국은 오래 전부터 발해사를 자국의 소수민족사로 인식 했으며, 러시아 역시 소수 민족사로 발해사를 평가하고 있다. 남.북한 역시 발해사를 자국사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각국의 연구들이 발해사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체시키고 있다.

많은 연구자들이 자국의 역사라는 설정하에 발해사를 해석.평가하기에 같은 주제의 논문이라도 제목이 다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무엇보다도 중국과 한국의 역사인식의 차이가 너무나 크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모택동' 이후 자신들의 영토에 대한 관심이 유별나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한의 고구려.발해 역사에 대한 연고권의 주장은 그들에게는 영토 침략으로 인식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남.북한 학자들의 접근을 막으며 발굴 역시 비공개로 하고 있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해석을 주는 유적.유물은 공개 및 보호를 하면서도 불리할 경우 공개 하지 않고 있다. 남.북한 학자들의 접근을 배제한 채 독단적인 유적.유물 발굴과 연구는 결국 발해사의 연구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끼칠 뿐이다.

우리 스스로도 다시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집안과 간도 지역은 중국 영토이며 그 곳에 사는 조선족 역시 중국인이다. 간도협약 무효화 문제는 차후의 일이다. 현재 간도 지역과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것은 북한이지 한국이 아닌 것이다. 우리가 나서서 논의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현실이다. 국경선 협약 문제는 통일 이후의 문제인 것이다.

우리는 조선족들을 한국의 재외동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사실상 한국인도 북한인도 아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항이다. 조선족들은 그들의 조국을 남.북한이 아니라 중국으로 생각한다. 우리식 기준으로 생각하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이런 현실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조선족 거주지를 거닐다는 것은 앞에서 언급한 영토 침략과 다를바 없다.

서울 한복판에서 중국인들이 오성홍기를 들고 몰려 다닌다면 좋아할 한국인은 아무도 없다. 중국도 마찬가지이다. 중국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소수 민족의 통합 정책이 한국인에 의해서 방해를 받는다면 결국 조선족과 우리들이 피해자가 될 뿐이다.

물론, 현재 영토의 기준으로 역사까지 바꿀 수 없다. 시대에 따라서 영토는 바뀌게 마련이다. 중국학계가 고구려 역사까지 중국사로 편성시키고 한국사에서 한 4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중화주의로 회귀할려는 의도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발해의 유적.유물은 이제 한 나라의 문화재가 아니라 동아시아의 유적.유물로 보호되어야
한다. 서로가 유적.유물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공동 유산으로 관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으로 국내에서도 북한과 연계하여 발해 유적.유물의 공동 연구를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새로운 국립 박물관에 발해실을 개관해야 한다. 일본에서, 아님
서울대에 보관 중인 발해 유물을 임대하는 식이라도 전시해야 할 것이다.

생색내기 식으로 전시실만을 만드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발해사의 복원을 통해서
우리는 잃어버린 연결 고리를 한국사에서 찾게 될 것이다. 부자연스러웠던 한국사의 흐
름을 '유득공'이 찾아냈으니 그 복원은 우리들이 해야 할 책임과 의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