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 침탈(侵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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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VC 세컨더리펀드…IPO·M&A 대체할 투자회수 `각광`

자연정화 2017. 10. 6. 21:02

커지는 VC 세컨더리펀드…IPO·M&A 대체할 투자회수 `각광`

 

자료출처 : 이데일리 2017. 09. 20. 고준혁 기자

 

여러 VC 회수 맞물려 자연적 발생…정부가 주도해 부작용 우려도

 

벤처캐피털(VC)업계에 세컨더리펀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을 대신할 새로운 투자회수(엑시트) 방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거래가 촉진되는 등 국내 VC업계가 한 단계 성숙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컨더리펀드 누적액 1조 2798억원…국민연금·산업은행 주요 LP 참여

 

세컨더리펀드가 꾸준히 늘고 있다. 세컨더리는 IPO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중간 회수를 돕는 정책적 목적으로 출범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2010년 국내에 처음 세컨더리펀드가 등장했다. 630억원 규모로 총 3개 펀드가 만들어졌다.

 

그 이후 2014년 2925억원까지 결성액 규모가 확대됐다가 지난해 5643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결정된 세컨더리펀드 수는 38개로 총 1조 2798억원 규모다.

올해에도 펀드 레이징(자금 조달)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주요 유한책임사원(LP)들이 세컨더리펀드에 출자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올 하반기 위탁운용사 2곳을 선정해 각각 300억원씩 출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국민연금기금과 산업은행으로부터 출자금을 확보한 벤처캐피털이 올들어 매칭 출자에 성공해 조합 결성을 완료하고 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55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2호펀드’를 포함,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만든 500억원 규모의 ‘파트너스7호 세컨더리투자조합’, 스마일게인트인베스트먼트의 315억 원 규모 ‘스마일게이트그로쓰1호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세컨더리 향후 3兆로 성장…정부 주도 특성상 지나치게 많아질 우려도

 

지난 1~2년 사이 세컨더리펀드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투자회수 단계에 도달한 펀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나고 있어서다.

펀드가 만들어지고 벤처회사에 투자한 뒤 투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은 통상 8년 내에 모두 이뤄진다. VC들은 8년의 절반인 4년 동안은 투자하고 나머지 4년 동안엔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지난해부터 대부분 펀드가 투자금을 회수하는 기간에 돌입했다는 것.

 

이는 대부분 펀드에 모태펀드가 관여하는 국내 VC업계의 특수성과 연관돼 있기도 하다.

정부 정책에 따라 펀드들이 한꺼번에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2000년대 초반 형성된 국내 VC업계가 성숙단계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등은 구주만을 전문으로 매입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GP들이 있을 정도로 세컨더리시장이 발달해 있다.

 

이미 조성된 펀드 중 향후 5년간 청산이 예고된 펀드는 260여개에 달하고 약정금액만은 7조원에 육박한다. IPO와 M&A 등 전통적인 회수방법으로는 해당 물량을 감당할 수 없어 세컨더리가 출연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VC업계는 IPO와 M&A를 제외한 회수 비중이 45%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3조원 규모의 세컨더리시장이 열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수익률이 일반 펀드에 비해 높다는 점도 세컨더리시장이 커지는 요인이다.

 

VC업계는 세컨더리펀드 내부수익률(IRR)이 일반 펀드보다 2배 정도 높은 10% 안팎을 기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부가 주도하는 국내 VC업계 특성상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한 VC업계 전문가는 “관(官)이 주도하는 모태펀드가 VC시장에 긴밀히 개입해 있어 국내 펀드들은 생로병사 전반이 정부 정책과 긴밀히 연관돼 있으며 세컨더리펀드도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주요 LP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라며 “자칫 세컨더리를 남발해 수요와 공급간 불균형이 생기면 피투자회사 가격이 급등해 VC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모태펀드 잡아라"…기관 큰손도 추석후 서둘러 VC블라인드 선정

 

자료출처 : 이데일리 2017. 09. 20. 성선화 기자

 

모태펀드 탈락 운용사, 향후 펀딩 어려워질 듯

 

정부가 8700억원을 쏟아 붓는 모태펀드 최종 발표가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선정 운용사들과 매칭펀드를 하려는 기관투자가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지난주 2차 숏리스트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실사를 마치고 다음주부터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벤처투자는 늦어도 추석 연휴 전까지는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4차산업, 일자리창출 등 4개 부문에서 진행된 이번 심사의 최종 선정 운용사 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현장실사를 다녀온 심사역들의 레포트를 작성 중”이라며 “다음 주부터 PT가 시작되고 최종 발표가 된다”고 말했다.

 

최종 선정 수는 정량과 정성 평가를 모두 끝난 뒤 총 합산점수가 나와야 결정된다. 운용사마다 신청한 투자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선정된 순서대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과학기술인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 기관투자가들도 모태펀드 선정 운용사들을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이달초 VC 블라인드펀드 모집 공고를 내고 일반리그와 루키리그에 4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오는 22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고 최종 발표는 다음달 31일이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도 1000억원 규모의 VC 블라인드펀드 선정 계획을 발표했고 우정사업본부 보험과와 한국산업은행 등도 국내 VC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에 동참했다. 우정사업본부와 산업은행의 출자규모는 각각 500억원과 600억원이다.

 

아직 모집공고는 나지 않았지만 교직원공제회도 조만간 VC 블라인드펀드 선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부분 모태펀드 최종 결과가 발표되는 다음주 제안서 제출을 마감한다. 이는 모태펀드에 선정된 VC 운용사가 추가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다른 기관의 추가 출자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연금기금과 우정사업본부, 과학기술인공제회, 행정공제회, 산업은행 등 6개 기관의 VC 출자금을 합친 금액은 3000억원에 달한다.

모태펀드에 8700억원이 출자 약정되면 여기에 맞춰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3000억원이 더해진 총 1조 1700억원이 향후 VC시장에 풀리게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모태펀드 최종 탈락시 타 기관에서도 투자를 받기가 힘들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들마저 모태펀드 선정 운용사를 노리는 상황에서 탈락 운용사와 선정 운용사의 격차를 커질 수밖에 없다”며 “VC 운용사들이 이번 모태펀드에 최종 선정되기 위해 사활을 거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