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 침탈(侵奪)

BC 28세기 요하문명의 濊貊族이 남하 하여 夏, 商, 周를 건국하면서 황하문명을 일구었으며, 鮮卑族이 秦, 漢, 隨, 唐을 건국했습니다. - 기본주제 참조

우리는 지금/정치·경제

3조원 떼먹고 해외 도주한 중국 펀드사 대표 '쇠고랑'

자연정화 2018. 8. 30. 11:45

3조원 떼먹고 해외 도주한 중국 펀드사 대표 '쇠고랑'

부친 회사 주가조작해 900억원대 이득 챙긴 의혹도

 

출처 : 연합뉴스 2018. 08. 30. 상하이 차대윤 특파원

 

중국으로 압송되는 주이둥 [上觀 홈페이지 캡처]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3조원에 달하는 고객 자산을 돌려주지 않고 도주했던 중국 펀드사 대표가 해외에서 붙잡혀 본국에 송환됐다.

 

30일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전날 밤 상하이 푸둥공항을 통해 푸싱(阜興)그룹 이사장 주이둥(朱一棟·36)을 국내로 압송했다.

 

운용 자산 규모가 350억위안(약 5조7천억원)에 달하던 펀드사인 푸싱그룹의 실제 주인인 주씨는 지난 6월 돌연 연락을 끊고 해외로 도주했다.

 

그가 8천여명에 이르는 고객들에게 상환하지 않은 돈은 180억위안(2조9천억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싱그룹과 계열 펀드사들이 운영하는 사모펀드는 최소 가입 금액이 100만위안(약 1억6천만원)이며 상당수의 고객은 3천만위안(약 49억원) 이상의 거금을 맡겼다.

 

주씨는 고객들의 자금으로 주가조작을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앞서 중국중앙(CC)TV는 지난 1월 주씨가 495개의 고객 계좌로 자신의 부친이 소유한 상장사인 다롄애자 주가를 조작해 6억위안(약 977억원) 이상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이상한 낌새를 챈 고객들의 상환 요구가 잇따르면서 주씨가 해외로 도주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푸싱그룹이 상장사인 화원촨메이(華聞傳媒)를 인수할 때 푸둥발전은행이 10억위안의 자금을 대출해준 것으로 드러나 푸싱그룹이 공중분해되면 은행 측도 적지 않은 경제적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어 연쇄적인 파장이 예상된다.

 

개인 간 대출(P2P) 업계의 집단 도산에 이어 자산운용 업계에서도 대형 금융 사고가 터지면서 중국 금융계 전반에서는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각종 부실 현상이 더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프랑스 명품 ‘랑방’ 주인된 중국 ‘푸싱그룹’

 

출처 : 상하이방 2018. 02. 23. 이종실 기자

 

 

중국 최대 투자금융 그룹인 푸싱(复星) 그룹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Lanvin)을 인수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23일 푸싱그룹이 랑방의 주식을 매입해 최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는 푸싱그룹이 다시 인수(收购)의 길로 들어섰음을 알린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은행감독 기관은 지난해 6월 중국내 은행이 푸싱 등 해외 진출 기업에 대한 ‘시스템 리스크’ 평가를 진행하도록 요구했다. 당시 이들 업체의 해외 투자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았고, 해외 인수합병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최근 일부 중국 그룹들이 일련의 해외 인수합병을 마무리하면서 제재 조치가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이번 거래로 랑방은 새로운 출구를 찾게 되었다. 지난 2015년 수석디자이너 앨버 엘바즈((Alber Elbaz)를 갑자기 해고하면서 패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랑방의 최근 작품들은 평론가들의 신랄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랑방의 구체적인 매출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출이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싱의 인수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푸싱 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패션 및 소매산업의 주도권을 얻으면서 전략적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푸싱 그룹은 “랑방은 새로운 확장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랑방은 1889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가장 유구한 역사를 지닌 현존 브랜드다.

 

푸싱그룹은 지난 2015년 프랑스의 세계적 리조트 운영기업 ‘클럽메드’를 인수하면서 해외 M&A에 손을 뻗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中 푸싱 그룹과 전략적·포괄적 업무제휴

 

출처 : 매일경제 2018. 01. 25. 김태성 기자

 

사진설명신한금융그룹은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중국 푸싱 그룹과 전략적·포괄적 업무제휴(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 후 양사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 다섯번째)과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왼쪽 여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그룹은 24일 중국 푸싱 그룹과 전략적·포괄적 업무 제휴(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푸싱그룹은 2016년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기업 2000위에서 전세계 434위(중국 47위)를 차지한 중국 대표 기업이다. 푸싱의 창립자인 궈광창 회장은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미래를 전망해 선제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국내와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성장 유망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각자의 금융 및 투자 노하우를 글로벌 부문 전체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미국 등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인 푸싱 그룹과의 금번 전략적·포괄적 업무 제휴로 빠른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中푸싱그룹, 한국 소비재기업 인수 추진

증권사와 자문계약 나서 / 차이나머니 회귀 움직임

 

출처 : 서울경제 2017. 11. 26. 임세원 기자

 

얼어붙은 한중관계에 해빙 조짐이 나타나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 ‘차이나머니’가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잠잠했던 중국 대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 타진이 이어지고 중국 기업의 국내 주식시장 상장도 다시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26일 IB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궈광창 회장이 이끄는 푸싱그룹은 지난달 말부터 국내 주요 증권사를 찾아 소비재 기업 인수를 위한 금융자문사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전략적투자자나 재무적투자자 없이 자체 자금만으로 인수 대상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싱그룹은 지난 2014년 AIG 인수 실패 후에도 금융·의료·게임 관련 국내 기업 인수를 꾸준히 검토하며 국내 당국 관계자 및 민간기업과 접촉해왔다.

 

한중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자금이 국내 투자를 추진하는 구체적인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주 예비입찰을 끝낸 대우건설(047040) 매각에 중국 건설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와 중국계 사모투자펀드(PEF)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국내 호반건설과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대우전자 매각에도 중국 메이디가 참여해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사드 사태로 확인한 중국 리스크로 과거처럼 활발한 투자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된다. 국내의 한 중견 화장품 업체는 사드 이후 중국으로부터의 지분 인수 제안이 보류돼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투자했던 국내 대기업들이 철수 방침을 밝혔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하며 자금이 묶이고 있다”면서 “중국은 믿을 수 없는 존재라는 의심을 뼛속 깊이 심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를 움직이는 중국자본]

②'중국판 버크셔 해서웨이' 푸싱(復興 포선)

중국 최대 민영 대기업, 최다 상장사 보유 자본

해외이어 최근엔 국내 소비업그레이드 투자에 주목

 

출처 : 뉴스핌 2017. 06. 16. 강소영 기자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5일 오후 4시1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푸싱(復興)그룹이 세계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것은 2010년대 이후부터다. '차이나 머니'의 해외 투자 열풍 속에서 세계적인 유력 기업을 연달아 인수하면서 '포선(푸싱의 영문명)'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프랑스의 휴양 레저 체인 클럽메드와 포르투갈 보험사 카이사 세구로스 인수가 대표적 사례다. LIG손해보험·KDB생명보험·현대증권 인수를 시도하는 등 우리나라 시장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푸싱그룹은 명실 상부한 중국 최대 규모의 민영 그룹으로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투자와 M&A 시장에서 '푸싱계열' 자본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푸싱계열 자본이 직·간접적으로 투자, 지배하고 있는 상장사는 현재 100여 개에 달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의약·유통·부동산·철강·광업·금융의 6대 분야다.

 

 

푸싱그룹의 탄생부터 푸싱계열의 초대형 자본 세력 형성까지 푸싱의 성장은 크게 내재적 성장기, M&A를 통한 확장기 그리고 상장과 해와 확장기로 나눌 수 있다.

 

1993년~1998년은 창업자인 궈광창의 시장을 보는 안목과 '적절한 시대적 타이밍'이 결합해 푸싱이 부동산과 의약 산업의 기반을 다졌던 내재적 성장기다.

 

푸싱계열 자본의 중심축인 푸싱그룹의 모태는 궈광창이 동창생 3명과 함께 1992년 상하이에 설립한 컨설팅 회사 광신커지그룹(廣信高科技集團)이다. 당시 많은 외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고 싶었지만 현지 사정에 밝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회사가 적었다. 궈광창은 광신 컨설팅을 설립, 시장을 선점하며 빠르게 성장해나갔다. 광신의 성공으로 유사 업체가 많아지면서 컨설팅 시장의 '파이'도 줄어들었다. 이에 궈광창은 발 빠른 사업 분야 전환에 나선다.

 

1990년대는 중국에서 부동산 투자 문화가 싹트기 시작했다.궈광창은 이를 놓치지 않고 부동산 매매 사업에 뛰어들었고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사이 회사명도 푸싱으로 변경했다. 부동산 사업으로 자본을 마련한 궈광창은 당시 처음 민간에 개방된 의료시장을 주목했고 제약 사업에 진출했다. 푸싱의약은 1998년 상하이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됐다.

 

부동산과 의약으로 기반을 다진 푸싱은 1999년부터 2007년 사이 국내 기업 인수 합병(M&A)를 통한 확장에 나선다. 이 시기 푸싱은 본격적으로 자본 운용을 통한 투자자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상하이의 유명 관광지로 잘 알려진 위위안상청(豫園商城 예원) 인수가 대표적인 자본 투자 사례다. 유통·소매 부문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풍부한 토지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바이오 의약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는 점에서 푸싱의 투자 대상으로 낙점이 됐다.

 

이 밖에 중국의 유통 대기업 바이롄구펀(百聯股份) 등을 인수하며 푸싱은 소매 유통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고, 이후 철강 기업을 인수 철강 분야에까지 발을 넓혔다. 해를 거듭할수록 푸싱의 사업 영역은 확대됐다. 더방(德邦)증권을 인수하면서 금융사업에도 손을 뻗쳤다.

 

◆ 해외 확장 광폭횡보, 중국판 버크셔 해서웨이 표방

 

M&A를 통해 의약·부동산·철강·광업·금융·의약의 6대 사업 부문을 확립한 푸싱은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푸싱그룹은 2007년 7월 16일 홍콩거래소 전체 상장, 해외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하이난광업(海南廣業) 등 에너지자원 기업을 인수하는 등 국내 M&A에도 박차를 가했다.

 

동시에 해외 기업 '사냥'에 착수 '푸싱'의 존재감을 전 세계에 드러내며 '푸싱계 자본'의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푸싱의 해외 진출을 직접적으로 자극한 것은 철강과 광산업의 몰락이었다. 이 두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한 푸싱은 중국의 철강과 광산업 위축으로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다. 더 이상 그룹 소유 자산과 부채만으로 성장이 힘들다는 점을 인식, 해외 투자와 안정적 투자자본 구축에 나서게 된 것이다.

 

푸싱이 포르투갈라 최대 보험사인 카이사 세구로스 등 외국 보험사 투자에 적극적인 것도 이러한 전략에서 비롯됐다. 유럽, 홍콩, 중국 등에서 부동산보험·노동보험·재보험 및 손해보험의 6개 보험사를 거느리고 있다.

 

중국의 유명 경영대학원인 창장상쉐위안(長江商學院 장강상학원)에 따르면, 푸싱은 이들 외국 보험 자회사를 통해 모기업의 부동산과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푸싱의 해외 기업 M&A는 2014년 이후 특히 빨라졌다. 2014~2015년 1년 동안에만 10건 이상의 해외 M&A가 진행됐다. 투자 규모가 100억 달러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 관광, 패션(보석, 의류), 외식, 영화, 에너지, 부동산 등 분야도 다양하다.

 

 

푸싱그룹을 설립한 궈광창은 자타공인 '중국판 워런 버핏'이다. 푸싱 자본 역시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표방하고 있다.

 

워런 버핏은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와 능력범위(the circle of competence)를 투자의 원칙으로 강조한다. 즉, 투자자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에 어떠한 리스크가 발생해도 침해되지 않을 안전한 자산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최근 해외 M&A에서 영화, 관광, 스포츠 등 기존의 푸싱이 익숙하지 않은 분야에 투자하는 모습은 워런 버핏의 투자 이념에 어긋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에 푸싱은 "이들 외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와 사업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 투자 확장 한계 직면, 자본투자에서 소비시장 겨냥 전략 전면 수정

 

이번 달(6월) 13일 푸싱그룹은 새로운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자본을 충분히 축적한 만큼 앞으로는 더욱 정교한 투자를 추진한다는 것. 푸싱이 제시한 새로운 투자와 전략 대상은 '가정 고객'이다. 가정 고객에게 건강하고 풍족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푸싱이 그동안 국내외에서 투자 인수한 업종은 최근 중국의 소비 업그레이드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진다. 고령화와 건강 의식 제고에 따라 의약, 실버 부동산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달로 영화와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해외 여행 증가도 클럽메드 등 호화 관광 자원을 보유한 푸싱엔 큰 호재가 아닐 수 없다.

 

푸싱은 원 포선(One Fosun) 전략을 제시했다. 푸싱의 모든 고객 자원을 하나로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테면 클럽메드 회원, 보험 가입자, 부동산 구매자 등의 푸싱의 고객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영유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푸싱의 청사진이다.

 

푸싱의 투자 전략 전환은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투자 확대 이후 부채가 빠르게 늘어났고, 투자 이익이 기대 이하라는 평가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막대한 자본을 형성하며 중국의 10대 자본 파벌로 꼽히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문 투자기관이라기보다는 산업 자본에 가깝다는 평가도 있다. 전체 자산에서 산업 부문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창장상쉐위안(장강상학원) 역시 푸싱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푸싱은 개혁개방 적절한 타이밍과 궈광창의 인맥을 통해 성공했다. 그러나 푸싱의 성장 기반이 된 전통 산업이 푸싱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창장상쉐위안은 지적했다.

 

궈광창 창업자의 불안한 정치적 상황도 또 다른 리스크다. 2015년 11일 중국 매체는 궈광창 회장이 돌연 '실종'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부정부패 척결 캠페인으로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설도 전해졌다. 궈광창은 '실종' 나흘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최근 중국 거대 자본 파벌의 '총수'에 대한 정부의 견제가 시작된 모습이어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M&A 큰손' 中푸싱그룹, 6조7천억원 자산 팔아 빚갚는다

"부채 상환해 투자등급 회복하기 위해 자산 매각 추진"

 

출처 : 연합뉴스 2016. 08. 01. 문정식 기자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최근 수년간 해외 기업에 인수에 분주했던 중국 푸싱(復星·FOSUN) 그룹이 자산 매각에 나설 전망이다.

 

푸싱그룹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클럽 메드와 뉴욕의 리버티 빌딩, 태양의 서커스 등을 포함해 150억 달러(약 16조6천억원)가 넘는 해외 자산을 사들이면서 덩치를 크게 키운 바 있다.

 

량신쥔(梁信軍) 푸싱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1일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내년말까지 해외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매각 대상은 보유 부동산과 채권, 주식을 포함해 300억∼400억 위안(5조∼6조7천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현재 매각 가능한 자산은 모두 1천180억 위안(19조7천억원)이며 이 가운데 1천20억 위안은 상장기업의 주식과 채권에 투자된 것이어서 실제 매각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푸싱그룹의 자산 매각은 다롄 완다(萬達) 그룹과 켐차이나(중국화공)를 위시한 중국 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푸싱그룹은 이미 올해 들어서면서 해외 기업 인수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푸싱그룹이 해외 기업 인수를 자제하는 대신 헬스케어와 금융, 레저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므로 철강과 광업 부문 자산의 매각이 유력시된다고 보도했다. 철강과 광업부문은 2007년 푸싱 그룹의 기업공개 당시 순익의 73%를 담당할 만큼 비중이 높았다.

 

량 CEO는 인터뷰에서 클럽 메드와 태양의 서커스, 영국의 여행업그룹인 토마스 쿡의 경영을 담당하는 관광사업부를 포함한 일부 계열사의 기업공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을 매각하는 배경에 대해 량 CEO는 "우리는 부채 상환을 위해서"라고 말하고 "우리는 투자등급을 받을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밝혔다.

 

궈광창(郭廣昌) 푸싱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푸싱그룹은 무디스로부터 투자등급에서 3단계 아래의 등급을 받고 있는 상태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푸싱그룹의 등급을 투자등급보다 2단계 아래의 등급을 매기고 있다.

 

량 CEO는 투자등급은 지난해 푸싱그룹의 5대 목표의 하나로 정할 만큼 우선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의 투기등급에서 벗어나 투자등급으로 올라서는 것은 푸싱그룹의 주력인 보험업을 운영하는데 유리하다.

 

무디스와 S&P가 푸싱그룹에 투기 등급을 매긴 것은 클럽 메드와 태양의 서커스, 미국의 보험사 아이언쇼 등을 인수한 탓에 푸싱그룹의 부채가 상당히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부채는 67% 늘어난 1천150억 위안으로 그중 43%가 올 연말에 만기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