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 진짜 볕들 날은 ‘태양전지’에 달렸다
출처 : 한겨레신문 2017. 04. 17. 이근영 선임기자
[미래] ‘백가쟁명’ 태양전지 개발 경쟁
태양광발전 용량은 ‘원전 228기’ / 전기공급 비중은 아직 1% 그쳐
“2020년대 초반 발전단가 역전”
지구에 도착하는 태양에너지는 / 연간 석유 소비량 무려 1만배
무진장 꺼내 쓸 수 있는 노다지
실리콘 태양전지는 값비싼 게 흠 / 염료감응·유기전지는 효율 낮아
페로브스카이트전지 급성장 눈길 / 한국 연구팀이 최고 효율로 선두
‘효율·값·내구성’ 세 토끼 잡을까
【2020년이면 세계 태양광 시스템 평균가격이 1W당 1달러 미만까지 떨어져 이른바 ‘그리드 패리티’(태양광 발전 단가가 화석연료 발전 단가와 같아지는 시점)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 효율은 아직 20%대에 머물고 시스템 가격도 비싸다. 태양광 시대의 주역을 맡으려 각양각색의 태양전지가 각축 중이다.】
전 세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용량은 2015년 228기가와트(GW)에 이르렀다. 원전 228기에 맞먹는 전력량이다. 2012년에 처음 100GW를 넘은 뒤 3년 만에 두배로 늘었다. 2015년에만 51GW가 새로 설치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904메가와트(㎿)가 늘어 누적 용량은 4519㎿(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추정치)로 집계됐다. 2012년 295㎿와 비교하면 15배로 증가한 것이다. 태양광 발전은 ‘광속 성장’ 중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016년 1분기 세계 태양광 시스템 평균가격이 전년도보다 7% 하락한 와트당 1.2달러를 기록했다”며 “2020년에는 1달러 미만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신재생에너지 동향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 ‘재생에너지월드’(renewableenergyworld.com)는 “태양광 발전 단가가 화석연료 발전 단가와 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에 스페인과 미국, 인도 등은 조만간,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20년께 도달할 것이다. 나머지 국가들도 2020년대 초반이면 모두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애리조나주는 이미 이 단계에 이르러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자발적 설치가 급증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정부 보조금을 없앴음에도 꾸준히 태양광 발전 용량이 늘고 있다.
화석연료에서 태양광으로의 전환시대
인류는 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철기 시대로 진보해 왔듯이, 화석연료·원자력 시대에서 태양광 시대로 옮아가는 전환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석기 시대가 종말을 맞은 건 돌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듯, 태양광 시대로의 전환은 석유·우라늄 고갈이 아니라 태양전지의 효율과 가격의 획기적 개선에 달려 있다. 석상일 울산과학기술대(유니스트)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는 “커피머신처럼 집에 직접 설치해 이익이 생긴다고 하면 태양전지를 스스로 설치할 것이다. 관건은 태양전지의 에너지 변환 효율을 높이면서 동시에 가격을 낮추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 에너지를 전력량으로 환산하면 약 1억2500만GW에 이른다. 석유로 환산하면 100조톤이다. 2013년 세계 화석연료 연간 소비량이 석유로 환산해 110억4천만톤인 것과 비교하면 인류가 받는 태양 에너지는 1만배에 이른다.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분석으로, 우리나라의 태양광 기술적 잠재량은 설비용량의 경우 7451GW, 석유로 따지면 8억7천만톤에 해당한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하듯이, 태양 에너지를 사용하려면 전기로 바꿔야 한다. 태양광을 전기 에너지로 바꿔주는 태양전지 원리 곧 ‘광전효과’는 1893년 프랑스 물리학자 에드몽 베크렐이 처음 발견했다. 광전효과는 반도체에 빛을 쪼이면 전자가 튀어나와 양쪽 극으로 이동하면서 전류가 생성되는 현상을 말한다. 초기 태양전지는 셀레늄(Se)을 이용했는데 효율이 1~2%에 불과했다. 본격적인 태양전지 개발은 1954년 미국 벨연구소가 실리콘(Si) 기반의 태양전지를 만들어 효율을 4%까지 끌어올리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태양전지의 효율은 아직 20%대에 머물고 태양전지 시스템 가격도 시장이 원하는 만큼 낮아지지 않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 태양광발전분과의 ‘2015년 세계 발전원별 전기 공급 비중’ 자료를 보면 태양광 발전은 전체의 1.2%만을 담당하고 있다. 여전히 세계 전기 수요의 76%는 화석연료와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다. 그리드 패리티를 눈앞에 둔 성적표로는 보잘것없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 효율 및 신재생에너지 사무국’(EERE)이 발간하는 <2015 신재생에너지 보고서>에서 분석한 태양전지 시장은 1세대인 실리콘계(결정질)가 93%(다결정계 69%, 단결정계 24%)를 차지하고 있다. 실리콘계는 재료가 흔하고 튼튼하다는 장점 때문에 일찌감치 태양전지의 안방을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태양광 발전을 소개할 때 제시되는 벼 모판처럼 생긴 네모난 모양의 태양전지는 대부분 실리콘계 결정질 태양전지다. 실리콘은 모래에 들어 있다. 석영(차돌)인 실리카(SiO₂·이산화규소)에서 산소만 떼어내면 실리콘이 된다. 문제는 산소를 제거하는 데 엄청난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데 있다. 철광석(FeO₃)에서 철을 떼어내려 코크스를 태워 용광로에서 녹이는 것처럼, 실리카를 전기아크로 안에 넣고 1500~2000도의 열을 가해 녹여야 한다. 고온에서 휘발성 화합물로 정류해야 고순도 실리콘이 얻어진다. 태양전지에 쓰이는 실리콘은 99.×%에서 소수점 이하 9가 9~11개에 이를 정도의 높은 순도를 지녀야 한다. 실리콘 태양전지는 자기 자신을 만드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쓴다. 화석연료의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해결하는 신재생에너지를 얻기 위해 막대한 화석연료 에너지를 써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투자비가 큰 만큼 오래 써야 이익이 되는 점도 실리콘 태양전지의 한계다.
세계 태양광 시장은 결정질 태양전지의 아성에 좀더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박막형 태양전지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형국이다. 염료감응 태양전지와 유기 태양전지 등 연구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도 있지만 실리콘 박막(2%), 카드뮴-텔루라이드(CdTe·2%), 구리·인듐·갈륨·셀레늄 화합물(CIGS·3%) 태양전지는 상용화해 전체 태양광 시장의 7%를 감당하고 있다. 박막형 태양전지는 큰 면적으로 제작할 수 있고 건물 벽처럼 태양과 직각을 이루지 않아도 되는 등 여러 장점이 있지만 효율이 낮아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실리콘 결정질 태양전지의 경우 적당한 온도(15도 안팎) 환경과 직사광선이 유지돼야 최고 효율이 나온다. 광합성을 본떠 빛을 쬐면 표면의 염료 분자가 전자를 내어 전기를 생산하는 염료감응 태양전지(DSSC)는 실리콘계보다 제작비가 20~30%에 불과해 주목을 받았지만 등장한 지 수십년이 지났음에도 효율이 12%대에 머물러 있다. 유기 태양전지는 의복을 짜는 것처럼 제작단가가 싼 반면 효율이 낮고 물성이 낮아 오래 쓰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미국 재생에너지연구소(NREL)의 태양전지 효율 현황판.
페로브스카이트전지 2018년 상용화 첫단추 예측
근래 들어서는 무기계와 유기계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태양전지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다. 페로브스카이트라는 용어는 특정 화학구조를 뜻하는 것으로, 러시아 광물학자 레프 페롭스키가 천연광석인 티탄산칼슘(CaTiO₃)에서 처음 발견했다. 페로브스카이트 물질을 염료 대신 태양전지에 처음 적용한 건 2009년 일본 연구팀이었지만 효율이 3~4%에 불과해 관심에서 멀어졌다. 이 물질이 다시 주목을 받은 건 2012년이다. 그해 한국-스위스 공동연구팀과 영국-일본 연구팀, 석상일 교수 연구팀 등 세 그룹이 거의 동시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성과를 <사이언스> 등 과학저널에 발표했다. 하지만 석 교수팀은 나머지 두 그룹의 태양전지가 염료감응 태양전지에 페로브스카이트 물질을 적용한 것과 달리, 동작 원리는 실리콘 태양전지와 같으면서 재료는 페로브스카이트를 사용한 새로운 방식의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현재 미국 재생에너지연구소(NREL)의 태양전지 효율 현황판에 페로브스카이트는 최대 효율이 22.1%로 기록돼 있다. 석 교수팀이 지난해 달성한 것으로, 실험실에서는 효율이 22.6%까지 측정됐다고 석 교수는 밝혔다. 실리콘 결정질 태양전지와 비슷한 효율이지만 7년 만에 5배라는 성장속도는 여느 태양전지를 훨씬 뛰어넘는다. 2015년에는 <사이언스>의 10대 주목받을 기술에 오르고, 지난해에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10대 유망기술에 뽑혔다.
하지만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유독성인 납이 재료에 들어가고 습기에 약하며 내구성 보장이 안 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석 교수는 “지난해 <네이처 에너지>에 실린 리뷰논문을 보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 필요한 납은 1㎡·1㎝에 0.4g 정도여서, 태양전지를 들판에 설치해 재해나 재난으로 땅속에 스며들었다고 해도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납(0.3~1.2g/㎡·㎝)에 훨씬 못 미친다”고 말했다. 석 교수는 수분에 대한 취약성은 캡슐화로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석 교수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에서 새로운 재료와 공정으로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저온합성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제시장분석기관인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2018년 후반에 상용화되기 시작해 2021년께면 본격적인 양산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세계최고 효율 달성
에너지 변환효율 10.5% 나타내
출처 : 투데이에너지 2017. 09. 29. 임승희 기자
[투데이에너지 임승희 기자] 지난 25일 일본 도시바는 자사의 페로브스카이트형 모듈이 세계최고 에너지 변환효율인 10.5%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인쇄해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높은 에너지 변환효율을 가진 차세대 태양전지다.
■ 필름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전지, 에너지효율 10.5% 달성
신전력네트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결정 실리콘 태양전지는 무게와 형태 때문에 설치장소가 한정돼 있다.
필름형 태양광 모듈은 모듈을 설치할 수 없었던 장소에 설치해 발전을 할 수 있게 한다. 설치가 가능한 장소도 다양하다. 예를 들면 하중성이 낮은 건축물과 곡면이나 벽에도 설치할 수 있고 ZEB(제로에너지빌딩)나 ZEH(제로에너지하우스)에도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시바는 필름형 페로브스카이트 모듈로 세계최고 에너지 변환효율인 10.5%를 달성했다. 이번 필름형 태양광전지는 NEDO(신에너지 종합 개발 기구)의 위탁사업인 ‘고성능·고신뢰성 태양광발전의 발전비용 절감 기술 개발’에 의한 성과다.
▲ 필름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모듈 (출처: 도시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세계적으로도 주목 받고 있는 기술이다. 지난 20일 미국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노벨상의 유력한 후보 22인을 발표했다. 일본인 중 화학상 후보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발견·응용한 미야사카 치카라 도인 요코하마 대학 교수를 꼽았다.
■ 단독 도포인쇄기술로 면적 넓히는 과제 대응
이번 필름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모듈은 도시바의 단독 도포인쇄기술을 이용해 제작됐다. 5cm?5cm 크기로 세계최고 변환효율 10.5%를 달성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면적을 넓히는 것이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 도시바는 유기박막 태양전지를 연구해 메니스커스 도포인쇄기술 특성차이를 셀 단위까지 낮춘 모듈을 개발해 에너지 변환효율을 향상시켰다.
▲ 메니스커스 도포인쇄기술 (출처: 도시바)
■ 150°C 이하 온도에서 제작가능한 플레이너형 역구조
메니스커스 도포인쇄기술은 수지(樹脂)필름을 기판으로 해서 셀 구조로 만들어 150°C 이하의 온도에서 제작 가능한 플레이너형 역구조이다.
고효율화의 일환으로 모듈 제작의 스크라이브 공정때 칼날 압력을 최적화해 약한 칼날 압력에서도 전극 위의 막이 양호하게 제거되는 재료를 조합해 유리 기판을 이용한 경우와 동등한 수준으로 셀 사이 저항을 감소시켰다. 수지기판용으로 개발한 ITO 투명전극판도 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 발전비 kWh당 7엔 목표로
이번 성과로 인해 필름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발전의 에너지 변환효율 10%를 넘겨 모듈의 고효율화와 대면적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도시바는 페로브스카이트 재료 변경, 공정 개선 등을 통해 모듈크기의 확대와 변환효율 향상을 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도시바는 결정실리콘 태양전지에 필적하는 효율향상 및 발전비 kWh당 7엔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 시대 활짝
출처 : 국제신문 2016. 06. 30. 조민희 기자
- 1954년 미국서 처음으로 상용화
- 태양전지 통해 햇빛서 전기 생산
- 1세대 결정형·2세대 박막형 진화
- 최근 페로브스카이트 연구 활발
현재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화석연료의 매장량은 유한하고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래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무한하고 청정한 햇빛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에 대한 연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태양광 발전은 태양전지를 이용해 태양빛을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발전방식이다.
■태양광발전의 역사·특징
태양광발전은 1839년 프랑스 물리학자 에드몬드 베크렐이 광전효과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서 광전효과란 금속 등의 물질에 빛을 비추면 전자가 튀어나오는 현상이다. 태양광 발전을 구성하는 태양전지가 태양빛을 받아 전자를 방출시키므로 광전효과 이론이 필요하다. 이후 1954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실리콘 태양전지가 발명돼 본격적으로 상용화가 시작됐다.
우선 태양광 발전은 태양빛을 이용하기 때문에 공해가 없다. 화력발전처럼 연소하는 과정이 없어 냉각수도 불필요하다. 태양광 발전은 무인 자동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지관리가 용이하다. 필요한 장소에 필요량만 발전 가능하며 수명도 길다. 물론 단점도 있다. 먼저 태양빛을 이용하는 특성상 야간이나 우천 시에는 발전 불가능하며 일사량에 의존한다. 발전단가가 높은 편이며 설치장소가 제한적이다.
■태양전지 원리·종류
태양광 발전은 태양전지가 주축이 되어 이루어진다. 여기서 태양전지(solar cell)란 태양광선의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장치이다.
박막 태양전지
태양전지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실리콘 태양전지'이다. 실리콘 태양전지는 P형 반도체와 N형 반도체를 접합시킨 형태이다. 이 태양전지에 빛을 비추면 태양 에너지가 가지고 있던 에너지로부터 반도체의 원자에서 정공과 전자가 생기게 된다. 정공이란 글자 그대로 구멍인데, 전자가 빠져나가 생긴 구멍을 말한다. 이때 전자-정공이 PN 접합부에 형성된 전기장에 의해 전자는 N형 반도체로 이동하고, 정공은 P형 반도체로 이동한다. 전자가 N형 반도체로 가면 전자가 있던 자리에는 빈곳(정공)이 생기게 된다. 그러면 P형 반도체 쪽에서 전자가 하나 이동해 그 빈곳을 채운다. 이렇게 계속 이동하고, 채우는 일이 반복되면 정공은 P형 반도체 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때 전자가 이동함으로써 전위차가 생기고 그로 인해 전류가 흐르게 된다.
태양전지는 크게 실리콘계 태양전지와 화합물 반도체 태양전지로 나눠진다. 전자는 다시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와 박막 태양전지로 나뉜다. 1세대 태양전지는 결정형 태양전지이다.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는 기판의 종류에 따라 단결정과 다결정으로 나뉘는데 단결정의 효율이 높지만 가격이 높아 다결정이 선호되는 편이다. 이 태양전지는 현재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잇는 2세대 태양전지가 바로 박막 태양전지이다. 박막형 태양전지는 실리콘과 비싼 반도체 물질 대신 값싼 유리기판 위에 값싼 유기염료를 흡착한 나노입자를 사용하는 형태이다. 박막은 두께가 아주 얇은 막을 말한다. 이 태양전지에서는 염료원자에서 전자가 나와 전류를 발생시킨다. 예를 들어 염료 감응형 태양전지(DSSC-Dye-Sensitized Solar Cell)에서는 염료원자에서 전자가 빠지면 그 빈자리를 전해질에서 보충한다. 그러면 전해질은 전자가 빠졌으므로 산화가 되고 다시 반대쪽 전극에 도달한 전자를 받아 환원된다.
최근에는 유·무기 복합 이온성 결정소재를 광활성층으로 이용한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가 개발돼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부산대 화학교육학과 진성호 교수는 "페로브스카이브는 실리콘계도, 박막형도 아닌 제3의 태양전지로 가장 최근인 3, 4년전 개발됐다"며 "높은 효율로 차세대 태양전지 중 가장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솔로파워, 13.4% 효율의 CIGS 플렉시블 박막 태양전지
효율 높고 쉽게 설치 가능해 루프탑에 적합!
출처 : 탄소제로 2013. 05. 21. 김미선 기자
솔로파워는 2005년 회사 설립 후 CIGS 플렉시블 박막 태양전지 양산을 위해 꾸준히 연구 개발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2008년에는 10%대의 모듈 효율을 달성하며 미국 UL 및 IEC 인증을 획득했을 뿐 아니라, 10MW 규모의 롤-투-롤 방식으로 제품을 본격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2012년에는 미국재생연구소(NREL)의 시험 결과, 개구경 면적 대비 효율 13.4%를 달성해 CIGS 박막 태양전지 효율에 있어 최고 수준의 기록을 경신하는 데 성공했으며, 같은 해 미국 포틀랜드에 400MW 규모로 공장을 확장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극한 상황에서도 전기 생산 기능 탁월
솔로파워의 CIGS 플렉시블 박막 태양전지는 25년 품질 보증과 함께, 열에 의한 백화 및 열섬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쭈글쭈글해지지 않는 데다, 설사 찢어지고 훼손돼도 90%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UL 1703, IEC 61646 스펙 테스트 결과, -40~90℃의 환경에서 효율이 90%를 초과 달성함을 입증했으며, 동일한 용량에서의 기존 아몰퍼스 실리콘 플렉시블 모듈 대비 2배 이상 전기를 더 많이 생산할 뿐 아니라, 동일 상업용 CIGS 플렉시블 모듈과의 비교시에도 더 높은 수준의 효율 달성을 입증했다.
또한, 대기온도 25℃ 이상의 조건에서도 기존 실리콘계 태양전지의 경우 표면온도가 1℃ 상승시 0.5% 성능이 저하된 데 반해, 솔로파워의 CIGS 모듈은 불과 0.002%밖에 성능이 저하되지 않았을뿐더러, 이 같은 극한 온도에서도 아몰퍼스 실리콘 태양전지 대비 최소 250%,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대비 130%의 전력 생산이 가능해 탁월한 전기 생산 기능을 입증했다.
가볍고 잘 구부러지는 필름 형태로 루프탑도 손쉬워
솔로파워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는 그 무게가 1㎡당 2.4kg으로 가벼운 데다, 필름 형태로 쉽게 구부러지기 때문에 건물 지붕에 설치시 지붕 형태 그대로 포설할 수 있다. 이로써 단기간에 간단하게 시공 및 설치가 가능해 공사비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다.
필름형 부착으로 설치도 쉬워 시공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쉽게 깨지거나 훼손되지 않아 파손 비산의 위험성도 없다. 파손 및 오염이 발생한다 해도 90% 이상의 전력 생산은 가능하며, 얇은 필름 형태라 지붕 모양대로 직접 포설 시공이 가능해 방향성에의 영향이 미미하고 미관도 해치지 않는다.
60℃ 이상의 고온에서도 출력 저하가 낮다. 혹한기에는 보온 효과가, 혹서기에는 열 차단 효과가 있으며, 25년의 모듈 보증은 물론 15년의 방수 보증도 함께 보장해 기본적으로 단열 및 방수 기능을 갖췄다. CIGS 장비 투자비용의 최소화로 저렴한 모듈을 생산하는 것도 장점이며, 그늘 및 반사광, 측광에서도 우수한 발전량을 보인다.
한편, 솔로파워는 공동 합작회사인 CTI를 통해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를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광주 평동 지역에 1억달러 규모의 생산 공장 및 연구소를 설립한다는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중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부터는 생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CTI는 올해 미국 솔로파워와 조인트벤처를 통해 솔로파워코리아를 설립해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 연구 및 생산을 전담시키는 한편, CTI는 제품 판매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CTI 최석원 부장은 “올해 말 혹은 내년 상반기 공장 가동을 목표로, 현재 100MW 규모의 국내 생산기지 설립을 위한 준비 작업 중”이라며, “광주 생산 공장이 완공되면 한국 및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외에도 중동, 아프리카에 걸쳐 제품을 공급하게 되는 만큼, 상황에 따라서는 내년에 50~100MW 정도 생산라인의 추가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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