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기술력·성장성 있으면 대출 쉽게"..'혁신금융' 비전
'혁신금융 비전선포식' 참석..기업은행 직원들과 간담회도
기업여신시스템·자본시장 혁신하고 선제적 산업혁신 지원
출처 : 뉴스1 2019. 03. 21. 조소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페이스북) 2019.2.18/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기업의 기술력과 미래성장성이 있다면 부동산 담보가 없더라도 해당 기업이 자금공급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기업여신시스템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업은행 본점에서 '기업과 금융이 함께 가는 새로운 길'을 슬로건으로 열린 '혁신금융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이같은 기업여신시스템 혁신과 함께 Δ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자본시장 혁신 Δ선제적 산업혁신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공급 등 일명 혁신성장을 뒷받침할 혁신금융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기업여신시스템 혁신과 관련, '일괄담보제도'를 도입하는 동시에 기업의 미래성장성과 수익성 위주의 금융시스템을 마련해 해당 기업이 부동산 담보가 없더라도 기술력, 미래성장성이 있다면 자금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성장지원펀드, 사모펀드, 초대형IB 등이 혁신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대폭 개선하고 바이오·4차 산업 기업들에 적합한 업종별 맞춤형 상장기준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자본시장 세제 개편을 통해 코스닥·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자본시장 혁신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주력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장기자금을 최대 12조5000억원 공급하고 유망서비스산업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5년간 60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하는 등 선제적 산업혁신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도 대폭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행사에서는 대표적 혁신·중소기업 경영자들이 본인들의 금융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금융 추진방향에 대해 제언하고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주요 정책 담당자들이 답변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마켓컬리와 핀다, 파맵신 등 6개 기업 대표들은 동산담보 활성화 등 대출제도 개선, 바이오 기업에 대한 맞춤형 코스닥 상장기준 마련, 국내 벤처캐피탈(VC) 투자방식 개선 등 금융산업의 적극 변화를 요청했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법무부 등 정부 부처는 이날 발표된 혁신금융 비전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조치들을 일관되게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현장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은 물론 지속적으로 기업의 금융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해 정책에 반영하고 혁신금융 비전 달성에 필요한 제도개선 작업을 조속히 추진해 성과 창출 및 사후 관리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앞서 기업은행 본점을 방문해 기업금융을 담당하는 현장 직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현장 직원들이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하면서 겪었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경청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충분히 반영할 것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스타트업과 유니콘, 상장사 등 혁신성장의 주역인 기업인들과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VC 등 금융업계 종사자들, 정당, 정부 주요인사 등 110여명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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