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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 뒷받침할 벤처펀드 1.4조원 조성 / 중소벤처기업부

자연정화 2017. 10. 28. 14:46

연말까지 벤처펀드 1.4조 조성…모태펀드 8600억 운용사 선정

 

자료출처 : 아시아경제 2017. 10. 10. 김유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8600억원 출자를 통해 총 1조40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운용할 벤처캐피탈(VC) 48곳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출자사업은 혁신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태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 추가경정 예산 8000억원을 투입해 추진되는 것이다. 연내 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빠른 시일 내에 혁신형 창업·벤처기업에 투자가 이뤄지도록 추경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즉시 절차가 진행됐다고 중기부는 밝혔다.

 

신청 접수 결과 총 99개 VC가 모태펀드 출자예정 금액(당초 8700억원)의 3.6배인 3조 1349억원을 요청했다. 선정결과 청년창업, 4차산업, 재기지원 등 5개 분야에 최종적으로 48개 VC가 선정됐다. 8600억원 모태펀드 자금과 5850억원 민간자금이 더해져 올해 말까지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다.

 

이는 출자사업 공고 당시 계획했던 조성목표 1조2865억원보다 약 1600억원이 더 많은 금액이다. 중기부는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신청한 VC들이 더 많은 민간자금 매칭을 계획해 조성목표액을 초과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모태 2500억원 출자를 통해 3572억원(모태 출자비율 70%)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선정 VC들은 5285억원(모태 출자비율 47.3%)까지 펀드를 조성할 의향을 밝혔다.

 

규모별로 보면 500억원 이상 펀드가 총 8개, 300억~500억원이 10개, 300억원 미만이 30개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4차산업 분야는 1개 펀드당 평균 규모가 440억원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선정된 펀드 중 가장 큰 규모로 조성하는 VC는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로 4차산업 분야에서 1400억원 규모 대형 펀드(모태 375억원 출자)를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창업은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겸비한 보다 많은 청년창업기업들이 발굴되고 투자될 수 있도록 가급적 많은 VC에게 기회를 줬다는 게 중기부 설명이다. 5개 출자분야 중 가장 많은 21개 VC가 선정됐다.

4차산업은 국내 경제 미래 먹거리인 이 분야를 선점하고, 창업부터 성장까지 단계별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형 펀드 중심으로 선정했다. 평균 펀드규모는 440억원이다. 민간 VC들은 제안서에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빅데이터, 헬스케어 등을 4차 산업혁명 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으로 꼽았다.

 

중기부는 최근 발족한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4차산업혁명에 대한 정책방향 등을 결정하면, 이를 투자대상에 반영·보완토록 할 계획이다.

재기지원은 모태펀드 출자비율을 이번 출자사업에서 가장 높은 80%로 설정했다. 기업인들이 갖고 있는 소중한 경험이 실패 한 번으로 사장되지 않고 혁신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당초 목표한 대로 11개 VC가 3125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방투자 펀드에는 대전시(50억원), 부산시(15억원), 울산시(30억원)가 각각 출자자로 참여했다. 대구시는 대구지역의 유한책임회사 벤처캐피탈인 '인라이트 벤처스'가 운용할 청년창업펀드에 6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신설 창업투자회사(10개사), LLC(8개사), 신기술금융회사(6개사) 등 다양한 VC가 선정돼 향후 벤처투자시장의 역동성이 증대될 것으로 중기부는 기대했다. 또한 증권시장에서 활동하는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신한금융투자(증권사)와 신한캐피탈(신기술금융회사)이 각각 다른 VC와 공동 GP로 선정돼 벤처투자시장 참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중기부는 올 8월말까지 신규 벤처펀드 조성액이 1조8584억원이라며 이번 출자를 통해 올해 말까지 총 펀드 규모가 3조8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신규 투자금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한 1조4865억원이었다. 올해 말에는 2조3000억원 규모로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됐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이번에 조성되는 벤처펀드가 국내 경제 혁신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모태펀드를 통한 정책목적성 펀드 조성과 함께 (가칭)벤처투자촉진법을 제정해 투자제도를 단순화·체계화하고 펀드 운용의 자율성을 높여 정부 정책자금 뿐 아니라 민간자금의 유입도 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