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 침탈(侵奪)

BC 28세기 요하문명의 濊貊族이 남하 하여 夏, 商, 周를 건국하면서 황하문명을 일구었으며, 鮮卑族이 秦, 漢, 隨, 唐을 건국했습니다. - 기본주제 참조

민족의 기원

중국의 방언

자연정화 2018. 7. 20. 21:07

중국의 방언

 

1. 정의

중국 대륙에서 기원한 중국티베트어족 중국어파의 여러 방언군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이외 전 세계의 화교 공동체에서 사용하며, 더불어 중국이나 대만에서는 유일한 국가 공용어이고, 싱가포르에서는 4개의 공용어 중 하나이다. UN의 6개 공용어에도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와 함께 중국어가 속해있다.

 

한국에서는 이 언어를 중국어라고 하지만 실제 중국어 화자들은 중국어(中國語)라는 말을 쓰지 않고, 대신 말은 한어(汉语/漢語, hanyu), 글은 중문(中文)이라 하며, 중문 역시 말의 뜻으로 쓰기도 한다. 화자는 12억 이상으로 추정되어 사용자 수 기준으로 세계 제1의 언어이기도 하다. 영어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라면, 중국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

 

방언이 가장 심한 언어로도 분류된다. 대표적인게 북경어와 광동어로, 서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정도인데, 중국어 안에는 서로 자기 지역 방언으로 각자 얘기했을 때 통역 없이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정도로 차이가 큰 방언들이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부르는 중국어는 그것의 부속 방언들까지 포함하여 부르는 것이나, 사실 그 '부속 방언'이라고 불리는 언어는 심할 경우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이상 또는 영어와 독일어만큼의 차이를 갖는, 여러 모로 단일 언어로 보기 어려운 수준의 언어들이다. 따라서 중국어를 '중국어족', 또는 '지나어족'이란 말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모든 방언 화자가 같은 정치체제와 문화를 공유해왔다는 점으로 인해 이 모든 방언을 한 언어로 본다.

 

'부속 방언'이라고 해서 중국 격오지의 잘 안 쓰는 언어만 생각하면 곤란하다. 중국어의 북방 방언들과 남방 방언들은 서로 소통이 어려울 정도이다. 그러나 한자로 쓰면 대부분 알아볼 수 있으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보통화의 보급으로 아무리 오지에서도 의사소통은 가능하다.

 

 

2. 계통

중국어는 중국티베트어족(Sino-Tibetan language family)에 속하며, 티베트어·버마어·라후어 등등의 중국 서남부와 인도차이나 반도에 흩어져 있는 여러 언어들과 하나의 계통을 이룬다. 이쪽 연구의 대가는 미국에 많다.

 

3. 역사

중국어 역사의 시기 구분은 학자들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네 시기로 구분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국이나 일본, 베트남에서 사용되는 한자의 읽는 소리(讀音)는 주로 중고중국어 시기에 중국어로부터 들어왔다. 그래서 대충 보면 이상하게 서로 비슷한 점이 많다.

 

한장공통어: 중국어와 티베트어가 분리되기 이전시기의 중국어. 역사시대 이전.

상고한어: 서주대부터 후한대에 이르는 시기의 중국어.

중고한어: 위진시대부터 당송대까지.

근고한어: 송원 교체기에서부터 청대까지.

 

 

원래 중국어는 단음절어, 즉 모든 단어가 한 음절로 된 언어였다. 이 영향으로 모든 한국 한자음은 단음절이다. 그러니까 한문에서 볼 수 있듯이 한자 하나가 한 단어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송나라 이후부터 뜻이 비슷한 한자들이 모여 한 단어를 만드는 경향이 강해진다. 예를 들어, 平와 和자가 합해져서 和平(평화)가 된다. 따라서, 현대 중국어의 명사는 대체로 둘 이상의 음절을 갖는다. 이에 영향을 받은 한국어의 한자음에도 찾아 볼 수 있다.

 

중국은 당송시기 이후 화북지역에 북방민족의 왕조인 요나라, 금나라, 원나라가 세워지고 몽골계통(거란족, 선비족, 몽골인)의 유목민족들이 눌러 앉으면서 이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장강(양쯔강) 이남 지역과 소통이 되지 않을 정도로 문법과 발음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는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이와 관련된 일화가 나오는데, 고려 말 이색은 어렸을 때부터 북방의 원나라에 살았고, 원나라의 국자감에서 성리학을 정통으로 공부했을 정도로 대단히 중국어에 능했다. 이렇게 중국통이었기 때문에 새로 성립된 한족왕조인 명나라의 수도 남경에 사신으로 파견되었고, 주원장 앞에서 발언을 하게 되었는데, 주원장이 "쟤 국자감에서 공부한 애 맞냐? 발음이 나빠서 하나도 못 알아 듣겠는데?" 라고 말했다고 한다.

 

몽골인의 원나라 시대로 인하여 그 이전 시대인 송대까지 쓰이던 중고어가 원나라시대부터 근고어로 바뀌어 명나라와 그 이후의 청나라 시대까지 이어지고 몽골인의 지배기를 거친 명나라 시대 만다린은 몽골족의 영향인지 당송시대 중세중국어와 발음 차이가 컸다고 한다. 이때 몽골족의 원나라를 거쳐 근고한어로 바뀌면서 중국 대륙 북부에서 주로 쓰이던 관화는 상당히 간략화되었는데, 전탁음(유성음)이 없어지고 입성(받침음)이 없어지고, /m/ 받침음이 /n/으로 통합되며, /v/음가가 없어지고, 성조도 4성으로 주는 등의 변화를 겪었다.

 

원대 이후로 명청시대도 이 근고음을 주언어로 쓰다가 태평천국의 난, 백련교도의 난과 같은 반란들과 아편전쟁, 청불전쟁, 청일전쟁 같은 열강의 침략으로 인한 혼란기였던 청나라 말기에는(특히 19세기~20세기초) gi [ki] (끼), ki [kʰi] (키), hi [xi] (히)음이 각각 현대음으로 바뀌면서 ji [t͡ɕi] (찌), qi [t͡ɕʰi] (치), xi [ɕi] (씨)로 구개음화되었다. 이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것이 北京, 南京의 발음으로, 명청시절 남경 관화는 구개음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이를 뻐낑(혹은 뻬낑), 난낑으로 발음했고 이후 구개음화되어 뻬이찡(Beijing, 베이징), 난찡(Nanjing, 난징)이 되었다. 15세기에서 수도를 남경에서 북경으로 천도한 후에도 청나라 중기까지는 남경 발음이 관화의 기준이 되었는데, 남경 발음에서는 오늘날에도 北가 '뻬이' 대신 '뻐'로 발음된다. 일부 관화 방언(주로 산동성 동부 해안가)이나 남방 방언엔 이러한 구개음화영향이 없다.

 

이렇게 북방 방언은 크게 바뀌어왔기 떄문에 옛 중고중국어의 특징들은 광동어(월어)나 복건어(민남어), 객가어 같은 다른 남방계 방언에 주로 나타난다.

 

신해혁명으로 청나라가 엎어지고, 이어 들어선 장제스 시기 중화민국에서 원대부터 명청시기까지 쓰이던 표준관화를 중화민국 국어라는 이름의 국가 표준어로 제정하였고, 이것이 오늘날 대만(중화민국)에서도 국어라는 이름으로 표준어 규범이 되어 있다. 한편 국공내전의 결과로 중국 대륙에 중화인민공화국이 들어선 후에는 중화민국 국어를 약간 수정한 후 민족간 평등을 주장하는 사회주의 이념에 따라 중화주의의 냄새가 강하게 나는 "국어"라는 명칭 대신에 "보통화"라는 명칭으로 공용어로 제정하여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1960년대에 독립한 싱가포르에서도 중국계 주민의 의사소통을 위해 표준관화를 싱가포르 표준 화어(華語)라는 이름으로 국가 공용어 중 하나로 지정했다. 이 중화민국 국어, 보통화, 또는 싱가포르 표준 화어가 오늘날 우리가 '중국어'라 알고 있는 표준중국어이다.

 

관화의 영어 명칭인 '만다린'은 영문 위키에 의하면 명나라 시대 선교사들에 의하여 만다린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4. 문자와 글

기본적으로 한자를 쓴다.

 

중국 대륙에 국가가 세워지고 한자라는 고유 문자가 생겨나면서 한자로 쓰여진 수많은 서적을 통해 자신들의 서술 체계를 확립했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한문이다. 구체적으로 한문의 문법과 문장은 동주시대~한대(기원전 5세기~기원후 2세기) 사이에 형성된 문헌들을 모범으로 하고 있는데, 특히 그중에서 ≪맹자(孟子)≫, ≪좌전(左傳)≫, ≪사기(史記)≫, ≪한서(漢書)≫ 등에서 확립된 문어체격식은 이후의 서면어에 강력한 영향을 남겼으며, 오늘날 보는 한문은 기본적으로 여기서 사용되었던 언어형식과 유사하다.

 

 

한문은 한(漢)나라 때 그 양식이 확립되었지만 이때부터 점차 구어와 괴리되기 시작하여, 당나라 때에 이르면 입말로 사용된다는 것을 거의 고려하지 않은 순수한 의미로서의 서면어가 되었기 때문에, 중국인이라 해도 따로 배우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언어가 되어버렸다.

 

공식적인 기록은 한문으로 남기는 것을 원칙으로 했지만, 입말 그대로 기록을 남겨야 할 필요도 있었다. 한문에 대비되어 입말 그대로 적은 글을 백화문이라 한다. 백화문은 생동감을 전달해야 하는 대중 문학작품에 주로 쓰였는데, 근대 이전 중국인들은 백화문을 한문보다 낮게 여겼다. 백화문은 입말 그대로 쓰는 글인 만큼 시대에 따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중세 이후 중국에서 널리 쓰이던 중국어 방언은 관화였으므로 관화 백화문, 특히 북경 관화 백화문 기록이 많았다.

 

근대에 들어 쓰는 것과 말하는 것을 같게 하자는 언문일치 운동이 일어나면서 공식적인 기록도 한문 대신 상대적으로 쉽고도 가장 널리 쓰이던 북경어 백화문에 기초하여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이 다듬어지면서 서면 언어로써의 표준중국어가 되었다.

 

중국어 안에는 서로 말이 안 통할 정도로 다른 방언이 많다. 그러나 표준중국어는 중화권 전역의 공통 서면 언어인 한문을 대신하는 지위를 갖기 때문에, 표준중국어와 말이 안 통하는 방언을 쓰는 사람이라도 글을 쓸 때는 표준중국어에 가까운 문체(백화문)로 글을 쓴다. 한국에서 글을 쓸 때 표준어 문법과 맞춤법에 따라 쓰지 사투리를 입말 그대로 옮겨적지는 않는 것과 비슷하다.

 

백화문은 그야말로 입말 그대로 적는 글이므로 표준중국어뿐만 아니라 다른 중국어 방언도 백화문으로 적을 수는 있다. 그러나 위에 언급된 이유로 다른 방언이 백화문으로 작성되는 예는 흔하지 않다. 그나마 홍콩에서는 광동어 백화문이 표준화되어 있어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인다.

 

백화문을 쓸 때는 입말 그대로 옮기기 위해 기존의 한자를 빌려와 표기하거나 새로이 한자를 만든다. 그래서 중국어에는 지방 방언의 백화문에 쓰려고 만든 한자, 말하자면 사투리 한자(방언자)들도 있다. 이러한 사투리 한자는 한국어와 일본어 등의 다른 나라에서 흡수하여 다른 의미로 재배열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일본어에서 1인칭 단수를 가리키는 한자 중 하나인 俺.

 

한국어가 근대에 문장부호를 서양식으로 갈아엎은 것과 달리 중국어에서는 동아시아에서 전통적으로 쓰여왔던 한문 유래 문장부호를 그대로 쓰고 있다. 그래서 마침표를 쓸 때 한국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속이 꽉 찬 온점(.) 대신 고리점(。)을 사용하며, 쉼표도 일부는 반점(,) 대신에 모점(、)을 사용한다. 고리점과 모점을 찍는 위치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어, 중국 대륙에서는 일본어처럼 왼쪽 아래에 붙이지만 대만과 홍콩에서는 가운데에 붙인다. 하지만 서양식 문장부호를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서, 중국어에서도 ?와 !은 잘 쓰인다.

 

중국어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다. 표기 문자로 한자를 쓰기에 글자 하나하나가 확연히 구분되어 굳이 단어마다 띄어쓰기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화교로서 세계 각지에 진출하고 국공내전 이후 스스로를 중국으로 자처하는 나라가 두 개나 생기면서 중국어에서 쓰이는 한자도 나라나 지역마다 그 형태가 달라졌다. 중국 대륙에서는 공산당 정부가 들어선 이래로 기존 한자의 형태를 간략화한 간체자가 제정되어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대만과 홍콩, 마카오에서는 전통적인 형태의 한자인 정체자가 쓰이고 있다. 화교 비중이 높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는 간체자가 표준이지만 정체자도 화교 민간에서 많이 쓰인다. 더불어 같은 정체자나 간체자를 쓰더라도 나라나 지역마다 표준 자형이 조금씩 다르다.

 

7. 방언

중국어의 방언이 몇 가지나 되는지는 알 수 없을 뿐더러 방언의 기준도 다른 언어에 비해 매우 애매모호하다. 보통은 이 수많은 방언들을 서로 통하지 않는 비교적 큰 단위로 나눠서 설명하는데 적게는 3개에서 많게는 10개로 나눌 정도로 의견차가 크다. 게다가 어느 방언들이 서로 같은 단위에 속한다 해서 반드시 의사소통이 되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의 경우 방언연속체를 이루고 있을 뿐이다. 이를 다르게 말하면 중국어에는 방언은 고사하고 방언연속체만 여러 가지가 속해 있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말이 사투리지 사실상 외국어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사실 같은 어족에 속하는 언어의 경우, 어디까지를 '다른 언어'로 구분하고 어디까지를 '사투리'로 인정할지 그 경계가 대단히 모호하다. 뿐만 아니라 두 언어 사이의 "의사소통 가능성"을 방언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네덜란드어-독일어의 사례를 봤을 때 적절하지 않다.

 

이때는 대체로 정치적/문화적인 구분을 따르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어도 그중 하나다. 각 지방 간 방언의 차이가 대단히 커서 서로 못 알아듣는 경우가 비일비재함에도 불구하고 그 모두를 '중국어'로 묶어버리는 것은, 중국 정부의 통합의지와 더불어 동질적인 문화를 오랫동안 공유해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거꾸로 실제로는 똑같은 언어지만 국가에 따라 나눠서 여러 언어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세르보-크로아티아어는 국가에 따라 세르비아어, 크로아티아어, 몬테네그로어 등으로 불리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실제로는 문법을 공유하는 사실상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지만 정치적 이유로 양쪽의 언어가 별개의 언어로 정의된다. 아울러 우리가 서로 다른 언어라고 막연히 생각하는 유럽 국가들의 언어들(인도유럽어족)가운데 몇몇 말들은 국적이 달라도 차이가 방언 정도로 적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언어들이 많이 있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대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한자를 입력해주면 각 언어나 방언별 발음을 표기해주는 사이트

 

 

7.1. 관화

官話guānhuà. 만다린(Mandarin), 북방어, 북방화 혹은 북방방언이라고도 한다.

 

기원은 북송말기(12세기 초) 화북지역의 북방 중고한어가 관화로 갈라져 나온 것이 시초다. (사실 민남어를 빼고 모든 중국어 방언들이 중고어로부터 갈라져 나왔다.) 이 북송말기 관화가 여진족의 금나라 몽골족의 원나라를 거쳐 원나라 말기와 명청시대엔 이 방언이 표준음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관화 초기인 북송 말기와 금나라 시대부터 원나라 시대까지는 화북 지방의 일개 방언에 불과했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관화 구역이 엄청나게 확대되었는데, 오늘날에는 북쪽으로는 베이징, 톈진, 허베이 성, 산둥 성, 산시 성, 랴오닝 성, 지린 성, 헤이룽장 성에서 사용하고, 남쪽으로는 난징, 장쑤 성, 안후이 성, 후베이 성, 후난 성 북부에서 사용하고, 서북쪽으로는 시안, 뤄양, 산시 성, 허난 성, 간쑤 성, 위구르자치구에서 사용하고, 서남쪽으로는 청두, 충칭, 쓰촨 성, 윈난 성, 광시 좡족 자치구에서 사용한다. 중국 인구의 70%는 먹고 들어가며, 화자 수 또한 9억 명이 넘어서 역시 세계 최대 화자를 자랑하는 방언이다. 일단 한 방언에 묶이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이 방언에 속하는 지역들은 다른 방언 지역보다는 방언 차가 심하지 않다.

 

7.1.1. 북경어/표준중국어

북경어(北京话, 베이징어)는 베이징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화의 방언을 말한다.

 

북경어는 현대 중국어의 표준 방언이며, 이를 토대로 근현대 중국계 국가에서 규범을 정리해 표준어로 삼은 것이 표준중국어이다. 표준중국어라는 말은 정치중립적 용어일 뿐이며, 실제로는 국가에 따라 보통화/푸퉁화(중국), 중화민국 국어(대만), 싱가포르 표준 화어(싱가포르) 등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중국어에서 정치중립적 용어로서 '표준중국어'에 대응되는 말은 현대표준한어(現代標準漢語, 现代标准汉语)이다.

 

7.1.2. 진 방언

晉語. 산시(山西) 성 중심 방언 지역. 사용지역은 내몽골자치구서부 후허하오터 지역과 산시 성 북부, 허베이 성 서부지역에서 쓰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방 방언의 일부로 봤는데, 자세히 뜯어보니 북방 방언과는 좀 달라서 20여 년 전부터는 따로 구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진 방언을 북방 관화와 나눠서 따로 설명하는 것에 이견이 존재하며 따라서 아직 그 자체만의 로마자 표기법도 정립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중국 학계는 대체적으로 관화와 전혀 다른 또 하나의 북방 방언으로 보는 경우가 우세하다. 따라서 북방 방언은 관화 하나뿐만 아니라 진 방언까지 포함해 총 두 개라고 볼 수도 있다. 화자 수는 6,000만 명이다.

 

7.1.3. 민강화

쓰촨 성 중서부 일대에서 사용되는 방언. 본래 관화의 쓰촨 방언이 관화와 다른 것도 다른 것이지만, 민강 방언은 그 다른 수준이 심각해 남송시대와 그 이전시기에 쓰촨 성 일대에서 쓰이던 파촉어의 후계언어가 아니냐는 설이 있다. 사용자는 3000만 정도.

 

 

7.2. 오어

吳語(Ng Nyiu). 저장 성, 상하이를 중심으로 하는 장강(양쯔강) 하류의 방언 지역. 옛 오나라 지역이기에 오어(吳語)라고 한다. 화자는 7,700만~8,000만 명으로 북방화 다음으로 많다. 이 중 가장 잘 알려진 상하이 지역의 방언은 따로 상해어 혹은 상하이어로 불리기도 한다.

 

중국어의 다른 주요 방언이 한 성의 일부만을 차지하거나 여러 성에 걸쳐 있는 데 비해서 오어 지역의 경우는 저장 성 경계와 비교적 일치도가 높다. 따라서 '오어=저장 말'이라고 하는 도식이 어느 정도 가능. 물론 저장 성 사람만 오어를 말하는 것은 아니고 서쪽으로 저장 성 경계를 넘어 안후이, 장시 성 일부에서도 사용되며 무엇보다도 저장 성과 가까운 장쑤 성 남부 난퉁(南通), 쑤저우(蘇州), 우시(無錫) 등의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한편 같은 오어라도 상하이 방언과 저장 성 남쪽 끝의 원저우 방언은 통역 없이 의사소통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 오어와 오어가 아닌 방언 사이에 통역 없이 의사소통이 안 되는 건 두말할 것도 없다.

 

단 남경은 명청시기에 오랫동안 수도(및 그에 버금가는 지위)였던 영향으로 오어 사용 지역과 인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어를 사용하지 아니하고 관화를 사용한다. 저장 성 내에서도 서북부 후저우(湖州)의 안지(安吉), 장싱(長興) 현 등에 관화를 사용하는 언어 섬이 존재한다.

 

오어에서 사용되는 글자로는 “嘸”, “吤”, “?”, “搿”, “咾”, “㑚”, “吇”, “朆”, “瀊”, "瀴", "嗰" 등이 있는데, "嗰", "朆", "瀴" 등 몇 개는 네이버 중국어 사전에서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후술할 월어(광동어)에서처럼, 중국어 방언의 경우 입말을 입 구(口)자 변을 쓰는 한자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한자들은 표준중국어에서는 사실상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자 중 일부는 유니코드를 지원하지 않는 시스템에선(중국 대륙의 GB 2312나 대만의 Big5) 입출력도 안 된다.

 

장제스의 모어가 이 방언이다. 장제스의 중일전쟁 승리 축하 연설을 들어보면 표준중국어로 연설하지만 발음이 좋지 않은데 모어가 오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1990년대 오어가 모어인 장쩌민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중국어의 방언에 능했던 김일성과 오어로 회담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그 외 유명한 오어 사용자로는 투유유와 천싱선, 장이탕, 왕징웨이, 장징궈, 결경 등의 인물이 있다.

 

7.2.1. 휘 방언

徽語

허난 성 남부~안후이 성 일대에 걸쳐있는 사용자 300만의 비교적소수다. 오어와 많이 겹친다.

 

 

7.3. 상어

湘語(Shiāen'ỳ). 후난 성 창사(長沙)를 중심으로 하는 장강 중류지역의 방언. 후난화(湖南话)라고도 한다. 오어와 여러모로 겹치는 부분이 많고, 화자수는 3,600만~3,800만 명. 의외로 광둥 성 지방에서도 많이 들리는데, 바로 아래에 있는 부유한 광둥 성으로(특히 광저우와 선전) 후난 성에서 돈을 벌러 많이 오기 때문이다. (특히 택시 기사들 중에 많다.) 펑더화이, 류사오치, 그리고 무엇보다 마오쩌둥의 모어로 유명하다. 그래서 후난 성 사람들은 마오쩌둥이 자기 지방 출신이라는 것과 함께 자신들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7.4. 감어

贛語(Gàn Ua). 중남부 내륙지역의 방언. 장시 성에서 주로 쓰이는데 사용 인구는 2200만~3000만 명이고 객가어하고 종종 겹친다.

 

7.5. 객가어

3000~3500만 명. 해당 문서 참조.

 

7.6. 민어

閩語 / Bân Gú(민남어), Mìng Ngṳ̄(민동어). 오늘날의 푸젠 성~광둥 성 동부(차오저우 및 주변지역)~대만을 포괄하는 지역에 흩어져 있는 방언. 푸젠어(福建語)라고도 하며, 사용자는 7000만 명 정도다. 중국어의 다른 방언들은 모두 중고중국어 시절에 갈라져나왔는데, 민 방언의 경우에는 특이하게도 이미 후한 말기에 상고중국어로부터 먼저 갈라져나왔다. 따라서 음운에서 오래된 색채가 강하며 같은 방언 그룹 내에서도 방언차가 가장 크다. 그 때문에 민북·민남·민중·보선·민동의 다섯 가지로 쪼개 설명하기도 한다. 세계에 흩어져 있는 화교들의 상당수가 이 방언을 쓴다. 주요 방언지역으로는 푸저우, 샤먼, 타이완, 차오저우, 하이난 등이 유명하다.

 

민북어(閩北語 / Mâing-bă̤-ngṳ̌)

푸젠 성 서북부 산악 지대에서 쓰이는 방언이다.

 

민중어(閩中語)

푸젠 성 중부 산악 지대에서 쓰이는 방언이다.

 

민남어

아래 단락 참조.

 

민동어(閩東語, Mìng-dĕ̤ng-ngṳ̄)

푸저우를 포함한 푸젠 성 동북부에서 사용한다. 현재 대만 영역의 경우 롄장 현에서 사용.

 

보선어(莆仙語, Pó-sing-gṳ̂)

흥화어(興化語)라고도 한다. 푸젠 성 중부의 푸톈(莆田)과 셴여우(仙游) 지역에서 쓰이는 방언이다. 대만 진먼 현의 우추(烏坵) 향에서도 이 방언을 사용했다.

 

7.6.1. 민남어

閩南語 / Bân-lâm-gú. 가장 많이 알려진 민어 방언. 푸젠 성 남부와 대만 섬, 광동 성 동부 해안지역과 하이난 등의 지역에서 사용된다. 또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화교들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더 자세하게 구분해서 대만과 푸젠 성의 복건 방언(Hoklo), 광동 동부의 조주어(Teochow), 그리고 해남어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복건 방언

복건화(福建話), 복로화(福佬話)[28], 천장편(泉漳片)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장주(漳州)어와 천주(泉州)어, 하문(廈門)어[29] 등으로 좀 더 세분하기도 한다.

 

대만어

민남어의 일종으로, 대만에서 표준중국어와 더불어 구어로 많이 쓰인다. 복건 방언이 대만으로 유입돼 형성된 방언으로, 복건 방언과 유사하여 서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

 

조주어(潮州話)

 

해남어

海南語 / Hái-nâm-oe. 하이난 섬에서 쓰이는 방언으로, 민남어의 일파로 분류하기도 하고 독립된 방언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자음의 발음이 유기음-무기음 대립이 없고 베트남어처럼 내파음이 존재하는 등 다른 민남 방언들과 차이가 있는 편이라고 한다.

 

민남어를 사용한 유명한 인물로는 작가, 문학평론가인 린위탕이 있다.

 

7.7. 월어

粤语/粤語 (Jyut6jyu5). 흔히 광동어라 불리는 그것이다. 화자 수는 6000만~8000만 명.

 

이 방언을 사용한 유명 인물로는 쑨원이 있다.

 

7.7.1. 평 방언

平語/平話

 

광둥 성 서부에서 사용되는 방언. 원래는 월어의 일부로 봤다. 사용자는 200만여 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