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 침탈(侵奪)

BC 28세기 요하문명의 濊貊族이 남하 하여 夏, 商, 周를 건국하면서 황하문명을 일구었으며, 鮮卑族이 秦, 漢, 隨, 唐을 건국했습니다. - 기본주제 참조

우리는 지금/경제·금융정책

[현장에서] `눈먼 돈` 신세 된 블라인드펀드

자연정화 2017. 10. 7. 23:28

[현장에서]

`눈먼 돈` 신세 된 블라인드펀드

 

자료출처 : 이데일리 2017. 09. 19. 박기주 기자

 

“시장에 눈먼 돈(사모펀드)이 아주 많아요. 제가 비싸게 팔아드리겠습니다.” 인수합병(M&A) 전문 브로커라는 사람들은 사모펀드(PEF) 소개를 앞세워 소유기업을 매각하려는 사업가들에게 이런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최근 M&A시장은 PEF를 빼고서는 말이 되지 않을 정도다. 지난 18일 진행된 SK그룹의 중고차 유통매매사업부인 SK엔카 매각 예비입찰에도 한앤컴퍼니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PEF 운용사들이 인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락앤락이나 모던하우스 등 소비자에게 많이 알려진 업체들은 이미 PEF가 줄줄이 사들였다. 막강한 자금력으로 무장한 PEF업계는 일견 M&A시장 내에서 갑(甲)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이런 영향력과는 달리 이들은 시장에서 `눈먼 돈`이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특히 주로 대형 회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블라인드펀드는 브로커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펀드를 조성한 이후 투자할 곳을 찾는 펀드다. 투자대상이 정해져 있는 프로젝트펀드보다 능동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기금이나 산업은행·우정사업본부 등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들은 블라인드펀드 출자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블라인드펀드 투자가 늘어나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자금은 많아지고 상대적으로 투자할 매물은 줄어들다보니 일종의 ‘묻지마 투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브로커들이 블라인드펀드를 ‘눈먼 돈’이라고 취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LP와 PEF 운용사간 약정이다. 약정에는 LP들이 출자한 블라인드펀드를 제대로 소진하지 못한 운용사에게 패널티를 적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펀드 설정 이후 초기에 소진할수록 운용보수를 많이 받는 방식으로 약정한 연기금도 많다.

 

이는 PEF 운용사가 시장의 예상가보다 비싼 가격에 기업들을 인수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국민의 돈이 투입된 펀드가 신중하게 운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성급한 투자가 대규모 손실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운용사가 대부분 대형 업체라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손실액은 수 백억원에서 수 천억원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블라인드펀드가 눈먼 돈처럼 아무렇게나 뿌려지지 않게 하기 위해 약정 내용을 손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시장 전체의 블라인드펀드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펀드 미소진에 대해 패널티를 적용하는 것은 현 상황에 맞지 않는다”며 “운용보수 책정 방법에 대해서도 시장 상황에 맞는 제도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라인드펀드가 단순히 규모만 늘어나는 것이 아닌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되기 위해서 연기금의 고민이 필요할 때다.

 

 

골프존-MBK, 골프장 블라인드펀드 1조원 조성

 

자료출처 : 이데일리 2017. 09. 27. 성선화 기자

 

전국 부실 골프장 인수해 정상화 후 수익극대화

사모펀드 자금력에 골프존의 전문성, 시너지 효과 클것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이후 위기를 맞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 시장에 국내 최대 사모펀드와 골프존이 함께 뛰어든다.

 

26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골프존이 1조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선자금 마련 후 투자)를 만들어 자본잠식 위기에 빠진 국내 회원제 골프장을 인수에 나선다. 이들 부실 회원제 골프장을 헐값에 매입해 정상화시킨 뒤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MBK파트너스와 골프존뉴딘그룹의 골프장 운영 자회사인 골프존카운티는 각각 5000억원씩 총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 이번 유증이 완료되면 MBK파트너스는 골프존카운티의 2대 주주가 된다. 기존 자본금과 합치면 1조원 이상의 블라인드 자금이 확보되는 셈이다.

 

이번 펀드는 골프존카운티가 막강한 자금력을 댈 수 있는 기관투자자들을 1년 이상 찾아다닌 결과다. 지난해 9월 김영란법 발효 이후 전국 회원 골프장들이 큰 타격을 받아 저가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지만 여기에 투자할 큰손 투자자를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MBK파트너스는 전문적인 운영 노하우를 가진 골프존이 부실 골프장을 정상화 할 경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말 기준 전국의 골프장 수는 487개소(회원 282개·대중제 205개)지만 정상적인 수익을 내는 곳은 절반 이하로 알려졌다. 골프장 업계는 공사중(22개)이거나 미착공(50개)된 골프장도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매각되는 사례가 있어 잠재매물은 100여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대중제 골프장 보다는 회원제 골프장이 인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따르면 전국의 74개 자본잠식 골프장 중 대중제는 15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90%에 달하는 자본잠식 골프장이 모두 회원제다. 대중제로 전환할 경우 절세 효과로만 20억~3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영업이익률도 높아진다.

 

골프존카운티는 2012년 전북 고창의 선운산컨트리클럽(현 골프존카운티선운)을 시작으로 골프존카운티안성Q, 골프존카운티안성H, 골프존카운티안성W, 골프존카운티청통 등 5개 골프장을 차례로 사들였다.

 

한편, 올초 국내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골프장 M&A 블라인드 펀드를 준비해 온 딜로인트안진 골프팀은 기존 자산운용사와 함께 재논의에 착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의 골프 대중화는 전반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부실한 회원제 골프장 인수는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다만 이해관계가 많은 회원제제 골프장의 청산 문제와 효율적인 운영 등의 전문적인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