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있는 삶, '나를 위한 집밥'… 가정간편식 불 붙는다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올해 4조원 돌파
2021년까지 7조원 돌파할 것으로 추정
출처 : 뉴스핌 2018. 07. 13. 장봄이 기자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으로 '저녁 있는 삶',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현실화되면서 저녁 집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1~2인 가구뿐만 아니라 가족·지인들과 함께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가정가편식(HMR)이 더욱 각광받는 분위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체들은 가정간편식 출시에 집중하는 동시에 배송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평일 저녁에 집밥을 챙기는 직장인들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 구매·조리 시간 등을 절약할 수 있도록 간편식 배송에 나선 것이다.
건강한 한 끼 식사 ‘잇츠온 프로그램 [이미지=한국야쿠르트]
우선 한국야쿠르트는 간편식 브랜드인 '잇츠온'에 기존 발효유와 음료 제품을 더해 구성한 프로그램 식단을 내놓았다. 잇츠온 프로그램은 닭가슴살샐러드 그린키트, 퀘이커 오트밀, 전복죽, 하루과일 등 9가지 간편식 제품과 메치니코프, 하루야채, 콜드브루 등 9가지 발효유와 음료 제품이 식단에 들어간다.
향후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더해 잇츠온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주 한국야쿠르트 마케팅이사는 "신선한 제품을 통해 한 끼 식사에서도 건강의 소중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상은 온라인 전용제품 브랜드인 '집으로ON'을 통해 안주, 즉석떡볶이, 중화덮밥 등 총 7종의 신제품을 출시해 제품군을 더욱 다양화했다.
술 안주나 야식 메뉴로 인기가 높은 매콤도가니스지볶음과 매콤족발볶음, 즉석떡볶이(462g)와 즉석짜장떡볶이(462g) 등이다. 중화덮밥 3종은 정통 중식 레스토랑 팔선생의 인기 덮밥 메뉴를 재현한 고추잡채덮밥, 마파두부덮밥, 유산슬덮밥 등으로 구성됐다. 온라인몰 정원e샵 등 온라인 전 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리스토란테 에오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뽀모 [사진=마켓컬리]
신세계푸드는 최근 서양 가정간편식을 위한 소스를 출시했다. 외식 브랜드로 운영하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의 파스타 소스 2종을 추가 재료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선보인 것이다.
소스를 유리병과 파우치 타입 두 가지로 선보였다. 특히 1인용 소포장 형태로 되어 있는 파우치 타입은 별도의 조리 없이 끓는 물에 3분간 데운 후 삶은 면에 붓기만 하면 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외식이나 전문점에서 즐기던 서양식 메뉴 중에 파스타를 가정간편식 직접 만들기 위해 편의형 파스타 소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이탈리아와 미국산 원물의 맛을 풍부하게 담아 맛을 재현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프리미엄 마트인 마켓컬리는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의 인기 제품을 가정간편식으로 내놓고 있다.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에오가 내놓은 HMR 브랜드 뽀모는 한우 라구 라자냐, 게살구아카몰 등 메뉴를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마켓컬리는 한일관과 손잡고 PB 갈비탕도 판매하고 있다. 매장의 갈비탕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해 똑같은 맛을 냈다. 더플레이트 식당인 벽제갈비의 곰탕, 게방식당의 게장 등도 HMR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물가 인상의 영향과 근무환경 개선이 이뤄지면서 저녁 식사를 집에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더욱 간편하면서도 프리미엄을 강조한 간편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올해 4조원을 넘어서고, 오는 2021년까지 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1조5670억원에서 2016년 3조2529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간편식에 밀리는 라면, 2조원 시장규모 흔들
2017년 2조976억원, 전년대비 3% 감소
봉지라면 판매 급감, 먹기 간편한 컵라면 집중
출처 : EBN 2018. 08. 13. 윤병효 기자
▲ 농심의 스파게티 토마토.
라면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다. 간편식의 대명사로 불리며 밥 대신 훌륭하게 한 끼를 떼워 준 라면은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 다양한 간편식의 출현으로 판매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먹기 간편한 컵라면(용기라면) 판매는 늘고 있어 업체들은 컵라면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유통공사 및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소매점 라면 매출은 2016년 2조1613억원에서 2017년 2조976억원으로 3% 감소했다.
특히 봉지라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봉지라면 매출은 2016년 1조4363억원에서 2017년 1조3322억원으로 7.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컵라면 매출은 7249억원에서 7654억원으로 5.6% 성장했다.
이처럼 라면시장이 감소한 이유는 라면을 대신할 다양한 간편식들이 출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김밥, 도시락과 같은 즉석섭취식품 매출은 2015년 9922억원에서 2016년 1조3239억원으로 33.4% 증가했다. 간편식 가운데 도시락 판매는 2015년 4446억원에서 2016년 6716억원으로 51% 증가했다.
또한 전자렌지에 쉽게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판매 증가도 라면 시장 하락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정간편식 매출은 2011년 1조1368억원에서 2016년 3조1519억원으로 5년간 101.1% 증가했다. 대표업체인 CJ제일제당은 올 2분기 실적에서 가정간편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했다.
올 1분기 라면시장은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올 1분기 매출은 5404억원으로, 전년 1분기 5219억원보다 185억원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라면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석식품 및 가정간편식 제품이 더욱 다양하게 쏟아지면서 라면이 차지하고 있는 간편식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분석된다.
라면업계는 시장을 지키기 위해 트랜드에 맞춰 컵라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달 자사 역량을 총동원해 만든 신제품 스파게티 토마토를 출시했다.
스파게티 토마토는 밀 중에 가장 단단한 듀럼밀을 사용해 스파게티 식감을 살렸다. 단단한 면이 금방 익을 수 있도록 면 가운데에 얇은 구멍을 뚫는 중공면 기술을 적용했으며, 뽑아져 나온 면을 뜨거운 바람으로 새 둥지 모양으로 돌려서 말리는 네스팅 공법도 적용했다.
농심은 스파게티 토마토를 출시하면서 "최근 가정간편식(HMR), 간편대용식(CMR) 등 각종 간편식품이 주목 받고 있다"며 "농심만의 제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면 간편식 제품과 경쟁하며, 정체된 라면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너도나도 뛰어드는 '가정간편식 시장'...고객 입맛 사로잡기 '후끈'
메뉴 다양화ㆍ편의성으로 간편식 찾는 소비자 급증
출처 : 토요경제 2018. 06. 18. 이선주 기자
<사진=동원F&B 제공>
[토요경제=이선주 기자]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밀키트 HMR 시장'에 대기업'들'이 뛰어들면서 가정식간편식 제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규모는 2011년 1조1067억 원에서 2015년 1조 6720억 원으로 5년 사이 51.1% 성장했다. 지난해 간편식 시장규모는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밀 키트(meal kit)'는 Meal(식사)과 Kir(세트)의 합성어로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를 간편하게 조리하거나 데운 후 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이같이 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식품업계는 가성비와 편의성, 제품의 맛과 퀄리티를 앞세운 가정간편식들을 출시하면서 고객 입맛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동원F&B는 18일 서양식 요리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퀴진'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매년 성장을 거듭하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퀴진은 '셰프의 요리'를 뜻하는 프랑스어다. 동원은 "퀴진은 가정간편식을 통해 간편함뿐 아니라 품격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퀴진의 스테이크 제품은 '더블 스테이크 오리지널 냉장·냉동', '더블 스테이크 치즈 냉장·냉동', '치즈 크리스피핫도그' 등 5종으로 구성했다.
'더블 스테이크 오리지널'은 직화 오븐과 그릴을 이용·조리해 불맛과 함께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스테이크 제품이다. 청정 호주산 쇠고기와 국내산 돼지고기를 함께 사용해 6시간의 숙성 과정을 거쳤다. '더블 스테이크 치즈'는 오리지널 제품 속 크림치즈와 체다치즈를 함께 담아 치즈의 풍미도 느낄 수 있다. 스테이크 제품과 함께 들어있는 '데미그라스 소스'는 토마토와 양파의 식감을 살렸다.
'피즈 크리스피 핫도그'는 100%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모짜렐라 치즈를 현미감자 빵가루 안에 담은 영양간식이다.
해당 제품은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전자레인지에 데운 후 즐기 수 있어 간편함을 더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간편하면서 동시에 고급스러운 맛을 더한 추세로 바뀌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을로 '퀴진'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PC삼립은 지난 11일 냉동 제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충남 서천에 위치한 그릭슈바인 제2공장 증설 투자에 110억 원 가량을 투입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설을 통해 패티류와 튀김류 등 냉동 육가공 제품을 연간 3000톤 규모 생산 가능하다.
SPC삼립 관계자는 "그릭슈바인 공장 증설을 통해 제품 카테고리 확대 등 2022년까지 연매출 1100억 원 달성이 목표"라며 "간펵식 시장 공략에 힘써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가정간편식 브랜드 ‘잇츠온(EATS on)’으로 밀키트 시장에 진출한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소비자에게 무료배송서비스를 더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베누'를 통해, 현대백화점은 '셰프박스', GS리테일은 '심플리쿡'을 통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대상, 풀무원 등 대표 식품기업, 유통식품업체, 편의점 PB제품 등 업계 모두 진출해 간편식 시장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간편식 메뉴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가정 간편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메뉴 다양화와 편의성으로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식품업체들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더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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